과일도 미소도 풍요로운 가을의 충북 제천 오일장
2018-09-10 21:46:53 , 수정 : 2018-09-10 22:38:46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청명한 날씨, 가을 바람이 완연하게 불어온 주말 충북 제천역을 찾았다. 역 앞에는 유명한 제천 오일장이 열린다. 주말과 겹쳐지는 오일장이라 그런지 더욱 많은 사람이 제천 오일장을 찾았다. 붐비는 사람들 속 상인들의 밝은 미소가 오일장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든다. 지역 명물로 유명해진 오일장. 가을의 대표 명절 추석을 맞아 한층 미소가 드러난 오일장 상인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었다. 

 

▲제천역전한마음시장 간판
 

▲제천역전한마음시장 버섯가게 상인

 

제천역전한마음시장 버섯가게와 반찬가게

 

제천 오일장은 제천역전한마음시장 바로 앞에 위치한다. 제천역전한마음시장을 먼저 둘러봤다. 제천역전한마음시장 입구에는 정겹게 메밀전과 함께 막걸리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른 시간이지만 기름 냄새가 솔솔 올라오는 시장 입구를 지나 들어가니 버섯가게를 만나볼 수 있었다. 한 상인이 손님들에게 버섯을 소개하면서 판매 중이다. 수북하게 쌓인 버섯을 보니 풍요로운 가을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다. 

 

▲제천역전한마음시장 반찬가게 상인


시장 안으로 더 들어가니 반찬을 파는 상인을 만났다. 큼직한 반찬 통에 언 듯 보기에도 8가지 이상의 다양한 반찬을 판매하고 있다. 각종 무침과 장아찌를 보니 군침이 돈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소담스러운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싶다.

 

제천의 명물 황기

 

▲제천시의 특산품 황기

 

제천역한마음시장 끝에 다다르자 한약재 가게가 보였다. 상인에게 가장 많이 팔리는 약재를 물어보니 “제천 하면 당연히 황기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제천 황기는 조선 시대에 진상품으로 이용된 약재이다. 현재도 전국 황기의 약 30%를 제천에서 생산하며 약 80%가 제천에서 유통된다.

 

▲제천 오일장 전경

 

▲오일장 행상 사과

 

20년의 담담함 품은 사과

 

제천역한마음시장을 돌아 나와 길게 이어진 오일장으로 향했다. 길가에서 행상하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20년 동안 오일장에 나왔다는 할머니는 직접 재배한 사과를 들고나오셨다. 상처 나고 작은 사과는 대형마트의 사과보다 못나 보였지만 담백한 정성을 담은 모습이었다.

 

▲제천 오일장 가마솥 통닭

 

방송에도 나온 통닭

 

오일장에 큰 가마솥에서 닭강정이 튀겨지고 있다. 저절로 발을 옮길 수밖에 없는 냄새이다. 가마솥 옆에는 튀긴 통닭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사장님은 7년째 오일장에서 통닭을 만들었다. 가마솥에서 튀겨지는 노릇노릇한 통닭이 먹음직스럽다.

 

▲제천 오일장 식혜를 판매하는 상인

 

20년부터 2개월까지 다양한 경력의 상인 모인 오일장

 

노상에서 과일을 팔던 상인은 오일장에서 장사를 한 지 20년이 되었다. 가마솥에 통닭을 튀기는 상인은 7년이 되었으며, 식혜를 팔던 상인은 2개월이 되었다.

 

오일장에 사람들이 계속 유입되면서 오일장에 새로운 활기가 들어온다. 편하게 이용하는 대형마트와 다른 활기참이 제천 오일장에 가득했다.

 

충북 제천=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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