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미래 담은 전통연희페스티벌 화려하게 펼쳐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일대에서 열려
<진주오광대>, <봉산탈춤> 등 공연
2019-06-03 16:43:42 , 수정 : 2019-06-03 17:01:30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2019 전통연희페스티벌’이 1일부터 2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일대에서 2만여 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통연희페스티벌에는 다양한 전통 연희가 펼쳐져 주말 나들이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019 전통연희페스티벌은 ‘청년, 명품, 참여’를 주제로 이뤄졌다. 꽹과리 아기 신동으로 이목을 끈 홍지우(7세)의 ‘어린이 연희’에서부터 정인삼(78)의 ‘고깔소고춤’까지 세대를 이어 계승되는 전통 연희를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치러졌다. 

 

▲2019 전통연희페스티벌을 즐기는 시민들(사진제공: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번 전통연희페스티벌은 전통의 멋은 지키되 시대와의 소통을 모색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극단 사니너머의 <돌아온 박첨지>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꼭두각시놀음’에 현대적 감각을 입힌 전통 인형극을 공연했다. 입과손스튜디오의 <판소리동화시리즈 안데르센>은 판소리 양식을 확장한 실험정신을 담았다. 또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연희는 방구왕>은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귀를 소재로 장단과 탈춤을 친숙하게 소개했다. 

 

 

색다른 시도 만큼 원형을 보존한 무대도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진주오광대>와 <봉산탈춤> 등 전통의 원형을 보존한 공연을 펼쳤다. 한국적 놀이의 뿌리인 풍자와 해학이 깃든 전통무대로 흔히 접할 수 없어 거리감이 있는 전통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했다.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은 관객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창작 연희로 발굴한 사물놀이 필락의 <행복한 주택 더드림>과 (사)전통예술공연개발원의 <‘도채비 허씨’는 해녀와 살 수 있을까?>는 청년실업, 외모지상주의 등 오늘의 이슈를 전통적 유희 안에 녹였다.

 

▲남창동 군의 줄타기 공연

 

전통연희페스티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무대는 줄타기 무대였다. 줄타기 무대는 줄타기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볼 수 있는 무대로 진행됐다. 인간문화재 김대균(53세) 씨와 여성 어름산이 박지나(31세) 씨, 줄타기 신동으로 알려진 남창동(18세)군 이 현재와 미래의 줄타기를 선보였다. 명인의 농익은 재담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마당문화의 매력을 보여줬으며, 박지나 씨의 줄타기는 여성 특유의 가벼움과 날렵함을 볼 수 있었다. 줄타기 차세대 주자 남창동 군은 악가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국내 유일 360도 거꾸로 연속 회전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선보여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 2019 서울국제관광산업박람회(SITIF) 공식 온라인뉴스 티티엘뉴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