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뉴스] 소소해 보이지만 찐이야! 순창의 힐링 포인트 3
2021-02-22 16:01:25 , 수정 : 2021-02-22 20:38:35 | 임민희 에디터

 

[티티엘뉴스] 순창은 장류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섬진강 상류에 해당하는 적성강이 고추장, 된장 등의 재료가 되는 맑은 물과 풍성한 곡식을 뒷받침한 덕분이다. 순창이 ‘힐링 1번지’로 불리는 이유도 천혜의 자연에 있다. 풍경은 눈길 닿는 곳마다 아늑하고, 정직하게 거둔 음식은 건강을 선물한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건강한 삶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 꾸준히 운동하겠다는 새해 다짐을 또 다시 작심삼일로 끝내버렸다면 순창에서 새로운 바디 플랜을 짜 보는 건 어떨까.
 

 

 

 

체험이 있는 내 몸 휴식처, 건강장수연구소 쉴랜드

건강과 친해지는 첫걸음은 순창읍내로 들어가는 모악로 길목에서 시작된다. ‘쉴랜드’. 표지판에 적힌 이름만 봐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이곳은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건강장수연구소다. 넓은 부지 안에 건강장수체험과학관, 명상관, 찜질방, 방갈로, 의농업체험관, 편백치유숲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일반적으로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단체 연수를 받으러 오는 곳이기에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개인 자격으로 예약 없이 방문해도 얼마든지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제철 지역농산물을 맛보는 식도락 여행, 순창의 힐링 카페

순창읍내 문화관광 명소로 꼽히는 창림마을에 꼬순내 가득한 카페가 있다. 한쪽에서 커피를 내리는 사이, 다른 한쪽에서 참기름을 짜는 독특한 광경이 펼쳐진다. 카페의 이름은 소소한 방아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던 귀농·귀촌인들이 도정에 어려움을 겪는 소농민들을 위해 폐업한 방앗간을 인수해 만들었다. 리모델링을 거치긴 했지만 기와를 얹은 황토색 단층 건물과 나무 미닫이문, 아직 남아있는 옛 창림방앗간 간판에서 레트로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순창의 속살을 만나는 여정, 섬진강 드라이브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먹거리로 에너지를 충전했다면 순창의 자연을 만날 시간이다. 운전대를 섬진강(적성강)이 있는 동쪽으로 돌려 순창의 새로운 명소가 된 채계산으로 향했다. 채계산은 그 형상이 비녀를 꽂은 여인을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 수만 권의 책을 쌓아 놓은 형상이라 책여산(冊如山)으로도 불린다. 실제로 길 위에서 보아도 켜켜이 쌓인 암갈색 단층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채계산과 그 정취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출렁다리를 건너는 것이다. 중간에 도로가 나면서 끊겨버린 산의 양쪽 봉우리를 이어 지난해 개통했다. 총길이 270m로 기둥이 없는 무주탑현수교로는 국내 최장이다. 고추장처럼 빨간 색깔 때문에 존재감마저 확실하다. 단층이 잘려나가 등산로가 가파르지만 계단을 이용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출렁다리 입구까지 갈 수 있다. 제1주차장 출발 기준으로 계단 수는 583개. 운동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면 이마저도 걱정스러울 것이다. 그럴 땐 계단에 적힌 명언을 가슴에 새겨보자. 건강은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의 몫이다. 계단을 밟아야 계단 위에 올라설 수 있다. 행복은 무엇보다 건강 속에 있다. 


자료 제공: 대한민국 구석구석
임민희 에디터 lmh1106@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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