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지난 2년 6개월 동안의 팬데믹에도 세부퍼시픽의 임직원들은 필리핀 최대 항공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버텨냈고 6월부터 7월까지 순차적으로 한국 노선들을 재개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를 하고 있다"
카미나 레예스 로메로 세부퍼시픽항공 커뮤니케이션 이사 (Carmina Reyes Romero, Director of corporate communication, Cebu Pacific Air)는 지난 16일 필리핀 보홀에 입도한 한국 여행 전문 기자들에게 위와 같이 환영사를 전하며 기자간담회를 시작했다.
▲카미나 레예스 로메로 세부퍼시픽항공 커뮤니케이션 이사 (Carmina Reyes Romero, Director of corporate communication, Cebu Pacific Air)
이날 현재 주 2회로 운항 중인 인천~세부 노선이 9월9일부로 주 7회 운항으로 확대된다는 내용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한국인들이 세부 여행 계획시 일정 조율이 보다 편해질 전망이다.
로메로 이사는 "세부랑 연결되고 있는 필리핀 국내 여행지만 21곳이다. 그중에는 한국인들의 인기여행지인 보라카이부터 다이빙 포인트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다바오, 점점 시장이 확장 중인 팔라완의 푸에르토 프린세사도 포함돼있다. 국제선도 인천과 싱가포르 두 개의 노선이 운영되고 있어 세부는 필리핀 내외로 연결이 용이한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세부퍼시픽은 현재 아시아권, 호주, 중동 지역까지 18개의 국제선을 운영중이며 필리핀 국내선은 34개가 유지되고 있다. 국내선에는 7개의 허브 목적지가 있으며 여기에는 마닐라, 클락, 세부, 일로일로, 칼리보, 다바오, 카가얀데 오로가 있다. 로메로 이사는 "해당 지역들은 계속 노선이 운항중이며 필리핀 내에서도 국내 네트워크의 숫자가 34개로 유지되고 있는 것은 세부퍼시픽이 유일하다"며 "국내외 노선을 포함해 1일 평균 340편의 노선이 운항중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노선들의 운항 성적도 선방하고 있음을 알렸다. 로메로 이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보다 운항 탑승률이 약 88 %에 가깝게 전 노선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선은 100% 이상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어 사실상 필리핀 국내 운항에 대해서는 거의 뭐 예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이러한 배경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필리핀이 사실 동남아시아 내에서도 입국하는 절차가 다소 간소화가 빨리됐고 12세 미만 미성년자는 입국 때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이 필요없다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세부퍼시픽은 인천~세부 노선 외 시드니~마닐라, 세부~싱가포르, 마닐라~ 브루나이를 시작으로 방콕, 홍콩, 후쿠오카, 나리타, 나고야 등 아시아 내 주요 도시들로 국제선 운항을 차차 늘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허브인 마닐라는 물론 위치적 장점으로 연결편이 좋은 세부의 경우 태국, 두바이,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등 더 많은 곳으로 노선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류세가 폭등한 가운데 많은 항공사들의 요금이 한계없이 올라가고 있지만 공격적인 요금 할인 정책도 세부퍼시픽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세부퍼시픽 자체 비교에 따르면 팬데믹이 있었던 2019년보다도 2022년 오히려 항공권 가격을 낮췄다. 2019년과 2022년 7월을 비교하면 2022년 7월이 2019년 7월보다 9% 가량 저렴하다. 2분기를 비교하면 2022년 항공권 요금이 2019년보다 26%나 감소했다.
▲세부퍼시픽이 자체 비교한 시기별 요금 차이. 2019년에 비해 2022년도 2분기는 -26%, 7월의 경우 -9% 요금이 더 저렴했다.
뿐만 아니라 세부퍼시픽이 팬데믹 기간 동안 경쟁력 강화에 많은 힘을 쏟았다는 점도 강조됐다. 특히 온라인 이용 기능 강화로 핸드폰 하나로 체크인부터 탑승까지 간편화시키는데 집중했다. 온라인 예약, 탑승과 위탁 수화물 온라인 체크인 등 모든 과정을 온라인이 가능하게 실현시켰다는 것이다.
거기에 '여행을 저렴한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모든 사람이 갈 수 있게 하자'라는 브랜드 목표에 걸맞게 특가 이벤트를 자주하는 세부퍼시픽은 지난 8월 8일부터 8월 10일까지 모든 필리핀 국내선 그리고 국제선을 포함해서 편도 가격을 기본 8페소(여행기간 별도)부터 판매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꾀하기도 했다.
▲세부퍼시픽이 8일부터 10일 3일간 진행한 기본요금 8페소 특가 프로모션.
한편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지속가능한 환경 정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로메로 이사는 "저비용항공사는 친환경 전략을 규모있게 운영해나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세부퍼시픽은 일찍이 친환경 프로젝트인 '후안 이팩트'를 진행해왔다. 가령 세부의 경우 고래상어투어가 유명하지만 세부퍼시픽은 해당 투어를 별로 추천하지 않았다.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인위적으로 주고 만지는 행위는 결코 환경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세부퍼시픽 내부 콘텐츠 제작시에 환경을 고려하며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세부퍼시픽은 글로벌 항공업계에서의 화두인 탄소 배출건도 많은 부분에서 신경쓰고 조심하는 중이다.
항공기 모델 가운데 네오(neo)라고 이름 붙은 기종들은 기존 모델보다 탄소 배출을 조금이나 감소시키고 있는데 세부퍼시픽은 팬데믹이 한창인 가운데서도 2021년부터 해당 기종을 새로 도입해왔다. 최근에는 7개의 친환경 항공기를 도입한 상태다.
로메로 이사는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들 덕분에 탄소 배출 25%나 감소를 시켰다. 이는 저비용항공사로서는 최대치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네오 모델 주문 당시의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네오 기종의 경우 친환경 모델이기에 좌석부분마저도 가볍게 만들어 탄소배출의 기능을 강화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막상 해당 소재들은 승객들의 착석시 불편함을 초래해 항공사 입장에서 주문시 별도의 좌석 디자인을 요청했다. 이로 인해 기체 무게를 가볍게 하면서 탄소배출을 줄이고 승객들도 탑승했을 때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려했다는 것이다.
그밖에 안전성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세부퍼시픽의 전직원들은 2차 접종을 완료하고 최근에는 95%의 직원들이 3차 접종을 완료했다. 동시에 기내에 설치돼 있는 헤파필터 이 해파피터가 기내 공기청정기에 장착돼 있으면 박테리아 같은 게 그냥 실시간으로 계속 소독이 되기 때문에 매우 안전함을 강조했다.
필리핀 보홀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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