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로 폐회한 WiT 서울 2024··· 국내 항공·여행·호텔·유관 테크 등 리딩 기업 대거 참여
2024-12-02 20:29:57 , 수정 : 2024-12-03 19:42:53 | 김종윤 기자

[티티엘뉴스] 'WiT 서울 2024'가 역대 최대 규모로 폐회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여행 기술 & 마케팅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는 반응이다. 

 

트래블 테크 기업 타이드스퀘어와 글로벌 여행 미디어 그룹 WiT(Web in Travel)가 공동 주최한 WiT 서울 2024는 11월26일과 27일 양일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개최했다.
 

WiT 여시훈 대표(▲위 사진)는 “WiT 서울 2024가 진행되는 이틀 동안 AI와 기술과 인간과 협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다음 세대로 넘어갈 때 사람의 차별성은 협업과 혁신이며, 이는 인간 고유의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는 “여행사, 호텔, 관광 명소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여행 시장이 팬데믹 이전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하고 있다. K-드라마와 지역 체험 등 문화 관광이 핵심 동력이지만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존 플레이어와 차세대 기업 간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WiT 서울 2024는 이와 같이 인간 중심의 여행 경험 창출 하기 위한 협업과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의미있는 자리였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엔 200여 개 기업에서 450여 명이 참석했다. 이틀간 구글, 대한항공, 마이리얼트립, 아고다, 포커스라이트, 하나투어 등 글로벌 기업의 리더 45명이 연사 및 패널로 참석해 여행 산업 동향과 최신 기술 및 마케팅 방법을 공유하며 여행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내용도 충실했다는 반응이다. 첫째 날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한 ‘한국 트래블 테크 서밋 2024(K-Travel Tech Summit 2024), 둘째 날에는 메인 스테이지인 이 열렸다. 네트워킹 시간도 별도로 마련하여 풍성한 비즈니스 기회도 제공했다.  

 

첫 날 행사였던 한국 트래블 테크 서밋 2024은 중심 국내 관광 스타트업 10개 기업 쇼케이스, 스타트업의 성장 사례, 글로벌 사이트의 인사이트 등으로 구성되었다.

 

한국관광공사 김동일 관광산업본부장 개회사, 문화체육관광부 김근호 관광산업정책국장의 환영사, WiT 여시훈 대표와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의 행사 안내킥오프에 이어 섹션 L의 ‘하워드 호(Howard Ho)’ 대표의 ‘현지인처럼 거주하는 호텔 만들기,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 모색, 구글의 최신 전략과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 스타트업에서 스케일업까지 10년 간의 경험 등을 주제로 국내 스타트업에 필요한 다양한 세션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10팀 중 2팀에게 글로벌 진출 기회가 주어지는 K스타트업 쇼케이스가 큰 관심을 끌었다. 온다, 어뮤즈, 알리콘, 무브, 엠앤엠호스피탈리티, 노매드헐, 괜찮아마을, 리아드코퍼레이션, 트립빌더, 두왓이 쇼케이스에 참여했다. 그들은 벨로시티 벤처스 니콜라스 콕스(Nicholas Cocks) 공통 창립자, 아고다 티모시 휴즈(Timothy Hughes) 기업 개발 부사장, 어번데일 벤처스 권혁태 대표, 한국관광공사 장민준 장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게 서비스를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여행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플랫폼 ‘무브’와 스마트 호텔 플랫폼인 ‘두왓’이 글로벌 진출 기회를 얻게 됐다. 

 

▲스타트업 쇼케이스 심사위원_(왼쪽부터) 벨로시티 벤처스 니콜라스 콕스(Nicholas Cocks) 공통 창립자, 아고다 티모시 휴즈(Timothy Hughes) 기업 개발 부사장, 어번데일 벤처스 권혁태 대표, 한국관광공사 장민준 차장


 

▲스타트업 쇼케이스 우승자 발표 및 수상 기념 _(왼쪽부터)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 WiT 여시훈 대표, 우승자 두왓의 스티븐 박 매니저, 한국관광공사 정근희 팀장

 

 

11월 27일에는 ‘Next Generation’이란 테마로 항공, OTA, 마케팅, 데이터, 숙박 등 여행 산업과 연계된 서비스를 16개의 세션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서비스와 리더를 만나며 여행산업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항공 세션에서는 대한항공 송보영 여객사업본부장과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와의 단독 대담이 주목을 받았다.

 

송보영 여객사업본부장(오른쪽 ▲)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과 항공 사업에 미치는 영향, NDC(New Distribution Capability) 도입 계획, 델타항공관의 전략적 협업, 조인트 벤처의 이점 등 궁금했던 소식과 전략을 함께 공유하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후에 진행된 'Airlines In Transition' 세션에는 델타항공 앤드류 킴(Andrew Kim) 한국 지사장, 익스피디아 그룹 제임스 마샬(James Marshall) 항공부문 부사장, 스쿠트항공 캘빈 찬(Calvin Chan) CCO가 무대에서 '직접 연동'이 증가하고 있는 항공사의 지속적인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델타항공은 개인화된 경험을 유지하면서 고객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철학 하에 NDC 적용 등의 진보적인 접근 방식을 설명했고, 익스피디아는 번들 여행 솔루션을 찾는 고객에게 중개업체의 필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스쿠트항공은 매출의 약 50%가 직접 채널에서 발생한다고 언급하며 AI를 활용하여 고객 지원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왼쪽부터) 스쿠트항공 캘빈찬(Calvin Chan) CCO, 델타항공 앤드류 킴(Andrew Kim) 한국 지사장, 익스피디아 그룹 제임스 마샬(James Marshall) 항공부문 부사장, WiT 여시훈 대표(사회자)
 

 

OTA 관련 세션은 국내외로 나누어 진행했다. 먼저 국내 OTA에 대해서 마이리얼트립의 이동건 대표와 트립비토즈의 정지하 대표가 창업 과정과 현재 전략, 향후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왼쪽부터) 트립비토즈 정지하 대표,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 WiT 여시훈 대표(사회자) 

 

이동건 대표는 여행업계에서 AI의 혁신적 역할을 강조하며 “AI는 훌륭한 평등화 도구이며, 소규모 팀이라도 AI의 잠재력을 수용하면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지하 대표는 “충성도는 공급업체의 비밀 무기이며, 공급업체가 거대 기업에 맞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의견을 더했다. 

 

▲(왼쪽부터) 트립닷컴 홍종민 지사장, 아고다 제이 리(Jay Lee) 한국 이사, 부킹닷컴 루이스 로드리게스(Luiz Rodrigues) 한국&일본 지역 매니저, WiT 여시훈 대표(사회자)
 


이어진 Global OTAs: Changing It Up For The Next Wave 세션에서는 부킹닷컴 루이스 로드리게스(Luiz Rodrigues) 한국&일본 지역 매니저, 아고다 제이 리(Jay Lee) 한국 이사, 트립닷컴 홍종민 지사장이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관광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에서 여행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업계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OTA 관련 더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국내 대표 OTA인 하나투어 송미선 대표이사와 WiT 여시훈 대표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송미선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사를 차세대 여행객에게 어필하기 위한 전략과 비전을 공유했다. 송 대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기술 중심의 여행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전통과 혁신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he Changing World of Social' 세션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세션에는 X(구 트위터)의 임자운 이사, 틱톡 문상준 시니어 매니저, 트립비토즈 김기상 이사가 여행자들이 여정을 결정할 때 소셜 미디어의 진화하는 역할과 여행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X는 지역 김밥 축제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예로 들어 유기적이고 솔직한 콘텐츠를 강조했으며, 틱톡은 항공권 판매를 촉진한 아시아나항공 캠페인과 같이 사용자 주도 콘텐츠에서 틱톡의 편의성을, 트립비토즈는 사용자 리뷰와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포인트로 교환하는 새로운 모델을 소개했다. 각 패널들은 개인 맞춤형 추천을 위한 AI, 힐링 및 휴식 여행의 부상, 숨겨진 여행지나 독특한 여행지 발견 등의 영상 콘텐츠가 앞으로 SNS에서 더 많이 공유될 것이며 영향력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행 관련 데이터 분석과 통계 부문에서는 여행 전문 리서치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의 김민화 박사가 국내 여행 트렌드의 변화를 공유했다. 자료에 따르면 20대가 아웃바운드 여행 트렌드를 형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외여행 회복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의 약 80%까지 달성하였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더 빠르게 이전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왼쪽부터) 김민화 박사, 차성훈 이사



글로벌 항공 분석 전문 업체 시리움Cirium의 차성훈 이사는 한국 항공·여행 시장에 대한 데이터 기반 분석을 제공하여 좌석 수용 인원, 일정 및 승객 교통 데이터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그는 한국 시장이 강력한 국내 회복과 억눌린 국제선 연결 수요에 힘입어 곧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며, 앞으로 항공 시장에서 유연성과 비용 효율성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아고다 티모시 휴즈(Timothy Hughes)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프랭크 루아송(Franck Loison)총지배인, 에어비앤비 라일라 서(Lyla Seo) 한국 매니저, 락고재 한옥 컬렉션 안지원 (Dr. Michael Jiwon Ahn)대표, 호텔 롯데. 롯데월드 이정준 매니저



Changing It Up In The New Age of Hospitality 세션에서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에어비앤비, 락고재 한옥 컬렉션, 호텔롯데 롯데월드의 리더가 럭셔리, 전통, 기술의 통합에 초점을 맞춰 국내 숙박 시장의 진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와 함께 업계 차세대 리더와 함께하는 'Building Next Generation Leadership' 세션에는 더 위크앤 리조트 이현지 대표와 라이즈 호텔 박보람 대표, 참좋은여행 김재준 실장이 새로운 시각으로 여행업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AWS(아마존웹서비스) 코리아의 원성식 이사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강조하며 대한항공의 지속적인 협력도 논의와 여행 업계 내 혁신과 협업을 촉진할 수 있는 AWS의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 대해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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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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