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역사의 탑항공 결국 여행업에서 퇴장
2018-10-02 11:48:33 , 수정 : 2018-10-02 17:14:53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결국 탑항공이 폐업을 선택했다.

 

1982년 문을 열어 36년 역사를 가진 탑항공이 지난 1일 폐업 수순을 밟았다.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여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부득이하게 2018년 10월 1일자로 폐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10월 2일 오후에 기자가 종로에 위치한 탑항공 본사를 찾았다. 사무실은 임원급 1명과 직원 몇명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간혹 환불 문의를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과 일부 직원들이 보일 뿐이었다. 사무실을 지키고 있는 임원과 향후 탑항공의 거취와 관련한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      

 


▲ 탑항공 본사는 문이 굳게 잠겨있었으나 옆문으로 출입이 가능했다. 

 

▲ 10월 1일자로 탑항공은 종로구청에 폐업을 신고했다. 폐업사유는 경영악화이다.

 


▲탑항공 본사 내부는 대부분의 직원이 자리를 비운채 2-3명의 직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탑항공은 지난 8월 24일 BSP 대금 입금을 하지 못해 BSP 디폴트 처리된 이후, ATR방식으로 영업활동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입금액은 약 13억 원 대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봉국 탑항공 대표는 9월말까지 미입금액을 입금하고 BSP대리점 자격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10월 1일 부로 결국 폐업을 선택하고 말았다.       

 

▲ 탑항공 홈페이지에 올라온 폐업 공지

 

탑항공의 여행피해 처리 진행 확인을 위해 기자는 마포에 위치한 한국여행업협회(KATA)를 방문해 여행불편처리센터 관계자에게 문의했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주 정도 후에 KATA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가 나가고 두달 간 피해사실을 신고하게 되어 있다"고 말하며, "현재 탑항공은 10억 원의 여행보증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말했다. 또 "탑항공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피해사실 신고 후에나 전체 규모를 알수 있다"며 "지금은 구체적인 피해규모를 추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탑항공이 BSP 디폴트 이후 ATR로 발권을 진행해 피해규모는 생각보다 적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 탑항공에서 정상적으로 발권된 항공권의 환불은 각 항공사에 환불을 직접 청구할 수 있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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