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장 면세점 과연 잘 될까?
올 상반기 입국장 면세점 오픈예정
매출 높은 담배·명품 취급 제외로 매출액 크지 않을듯
2019-01-11 16:31:54 , 수정 : 2019-01-11 16:59:00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2019년 올 상반기에 인천공항 입국장에 입국자를 위한 면세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2월에서 5월까지 입찰공고 및 사업자 선정 등 운영준비를 완료하고 2019년 상반기 중 국내 최초로 입국장 면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한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위치선정 및 간섭사항 검토 연구용역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세관, 검역, 출입국 관련 정부기관과 공동으로 입국장 면세점의 적정 위치와 규모를 포함해 여객동선 등 제반 간섭사항에 대한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이 오픈하면, 출국 시 구입한 면세품을 여행기간 내내 들고 다녀야 했던 여객들의 불편사항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입국장 면세점의 규모나 판매 상품의 종류가 한정되어 있어 기존 면세업자들보다는 기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어 항공사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 제1 터미널 입국 면세점  380㎡(190㎡ 2곳)

 

 

 

▼ 제 2터미널 입국 면세점  326㎡ (1개소)

 

 

 

 

 

 

면세점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담배종류와 해외 브랜드의 고가품들은 판매할 수 없는 것으로 지침이 정해졌으며, 중소,중견업체만 면세점 입찰에 참여할 수 있어서 중소면세점 업체들의 관심이 큰 편이다. 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입국면세점에는 주류, 담배, 초컬릿, 캔디류, 잡화류, 화장품 등으로 품목이 한정되어 있다. 우리도 이와 같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어서 기존의 국내 면세점과는 겹치지 않고, 오히려 해외 출국지 면세점과 경쟁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입국장 면세점의 매출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는 바로 담배 판매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배는 면세점에 가장 큰 수익 품목 중 하나인데,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실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면세점 품목 중 2017년 기준 매출이 가장 높은 제품이 KT&G 담배로 매출액 1590억원으로 3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는 입국자들이 면세점에서 담배 구입 후 시중에 되팔이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담배 판매를 금지했다. 그러나 온라인 SNS에서는  '제주도 면세점 같이 1인 보루만 판매', '1인 구매 제한으로 충분히 규제 가능해', '내수시장 혼란이 우려된다면 종로 등지 노상에서 파는 불법 담배부터 단속해야' 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형 면세점업체의 한 직원은 '입국장 면세점이 생겨도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내부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 이유로는 입국면세점의 규모가 제1 터미널 입국 면세점 380㎡(190㎡ 2곳),제 2터미널 입국 면세점 326㎡ (1개소), 각 100여평에 불과한데 반해 출국장 면세점은 제1터미널 1만7074㎡(약 5,160평), 제2터미널 9597㎡(약 2,900평)로 그 규모에서 비교할 수가 없다. 여기에 시내 면세점에서 구매해서 인도받는 비율도 높다. 오히려 면세점업계에서는 겉으로는 말을 못하지만 연간 60만여 건의 미인도 물품이 발생으로 입국 면세점보다 입국 인도장을 내심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인천공항 면세점

 

최근에 모 면세점이 인천공항 측과 임대료 분쟁을 겪으면서 1터미널에서 매장을 철수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면세점의 임대료 책정도 관심거리다. 아직 임대료는 책정이 되지 않았는데 1터미널 입국장에 50평 규모의 면세점 2곳과 2터미널 입국장에 100평 규모의 면세점 1곳의 적정 임대료 산출도 인천공항공사의 고민거리다.

 

 그리고 입국장 면세점은 대형면세사업자보다는 기내면세점 매출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행객들이 기내에서 구매하는 것이 기내판매 환경의 특성상 주류와 화장품, 담배 등이 주력 상품인데 담배를 제외하고 기내면세점과 판매 상품군이 겹치고 있다. 그런 이유로 그동안 '입국면세점 신설을 막기 위해 로비한 것이 국적항공사'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 정도로 입국면세점은 항공사들에게는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상대가 된다. 항공사들의 기내면세품 판매 감소가 예상되므로 더욱 관심있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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