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프 샤리프조다 주한 타지키스탄 대사 “한국-타지키스탄 연내 직항 추진 중”
2018~2021 관광의 해 정한 타지키스탄
직항·관광업체 면세 등 관광 활성화
2019-03-25 15:50:15 , 수정 : 2019-03-25 17:46:18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트래블인사이트] 타지키스탄이 본격적인 관광 홍보에 나서고 있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을 지닌 타지키스탄은 사실 우리에겐 다소 낯설다. 최근 세계적인 관광지 파미르고원이 트레킹 천국으로 알려지면서, 타지키스탄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한 타지키스탄 대사관에서 유스프 샤리프조다(Yusuf Sharifzoda) 대사를 직접 만나 타지키스탄에 대해 들어봤다. 

 

글·사진 =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유스프 샤리프조다 주한 타지키스탄 대사

 

Q. 한국에 언제 부임했나. 


2016년 5월 18일 주한 타지키스탄 대사로 임명을 받았으며, 현재 2년 9개월째 재직 중이다.

 

Q. 부임한 소감과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은.


한국이 타지키스탄과 상당히 유사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매우 독특한 인상을 받았다. 한국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기존의 세계적인 매체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막상 와 보니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도 화려했으며, 이미 아시아의 선진국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인의 근면 성실함은 타지키스탄 사람들을 보는 듯하다. 

 

Q. 한국에서는 타지키스탄이 낯선 국가이다. 타지키스탄을 소개해 달라. 

 

▲타지키스탄 지도

 

타지키스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자연이 아름답고 여행하기 좋은 목적지 중 하나이다. 중앙아시아 남부에 위치한 나라이며 면적은 143.1㎢, 인구는 900만 명이 넘는다. 타지키스탄은 30억 명 인구가 있는 나라들로 둘러싸여 있는 중앙아시아의 심장부에 자리하고 있는 나라다. 그래서 사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있으며, 현재 철도, 고속도로, 국제공항 등의 인프라가 개선 중에 있다. 

 

Q. 타지키스탄의 역사와 문화가 궁금하다.

 

▲타지키스탄 음식

 

타지키스탄의 문화도 한국 문화와 유사한 점이 많다. 앉아서 밥을 먹는 문화라든지, 가정에서 식사할 때 어른이 먼저 밥을 먹어야 다른 사람들도 밥을 먹기 시작하는 등의 식사 문화도 비슷하다. 국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책자를 보면 어느 왕인지는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고구려의 왕이 공주를 타지키스탄 왕의 아들에게 시집을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그림까지 잘 간직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타지키스탄이 교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고대 유물을 종합해보면, 옛날부터 한국과 타지키스탄은 이미 많은 교류가 이어진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적지인 ‘사라즘’은 고대 도시이다. 그곳에 있는 집 모양이 한국의 신라시대 가옥의 모습과 거의 흡사하다. 이외에도 타지키스탄과 한국은 공통점이 상당히 많다. 이런 역사, 문화적인 사실이 한국에 잘 소개되면, 타지키스탄 관광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타지키스탄 정부는 ‘2018~2021 관광의 해’를 선포하고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에 있다. 특히 올해는 타지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직접 갈 수 있는 직항이 개설될 예정이다. 또 타지키스탄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 관광업체에게는 면세와 관세에 대한 특혜를 부여하고 있다.”

 

 

Q. 타지키스탄에서도 한국이 많이 알려져 있나. 


현재 타지키스탄에는 이미 삼성, 엘지, 현대 등의 브랜드가 익숙하다. 타지키스탄의 청년들은 K-POP을 좋아한다. 그들은 한국에 대한 많은 관심과 함께 더 많은 한국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국 국기와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사진

 


▲타지키스탄 대사와의 인터뷰

 

Q. 타지키스탄에 한국인은 얼마나 체류하고 있나. 


연간 타지키스탄을 방문하는 한국인은 약 1500명이 넘는다. 국내에서 체류 중인 한국인은 500명 가까이 된다. 한국인과 관계가 깊은 고려인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3년 전만 해도 한국의 관광객 수가 연간 500~700명 정도였는데, 작년에 큰 폭으로 증가해 약 3000명이 넘었다. 매년 타지키스탄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급신장하고 있다. 

 

▲유스프 샤리프조다 주한 타지키스탄 대사

 

Q. 타지키스탄과 한국과의 관광교류 및 홍보에 대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타지키스탄 정부는‘2018~2021 관광의 해’로 정하고 현재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다양하게 홍보할 계획이다. 한국 내 미디어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올해 한국과 타지키스탄 간의 직항 노선이 개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과 타지키스탄 간의 직항 개설을 위해 2번의 테스트가 이어졌고, 모든 조사를 마쳤다. 현재 한국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정부는 관광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이미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으며, 경험도 많기 때문에 타지키스탄에서는 한국 관광에 대한 노하우를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타지키스탄 정부는 관광의 해를 맞이해 해외 관광업체가 타지키스탄 국내에서 사업을 할 경우 첫 5년 동안의 모든 세금을 면제해 주고, 관광을 위해 필요한 장비 및 기구 등을 해외에서 반입할 때도 모든 관세에 대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타지키스탄에서 호텔을 포함한 관광사업을 하는 데 비전이 있을 것이다.

 

Q. 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다른 나라보다 생각보다 땅이 비옥하다. 어느 나라든지 다양한 제원과 기후를 갖기가 힘든데 이곳은 고지대와 저지대가 구분돼 있어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높은 산에서 흘러내는 맑은 물과 높은 지대의 태양을 받아서 자라기 때문에 과일도 달고 맛있다. 한국에서 잘 알려진 힐링, 트레킹 등 관광의 종류가 타지키스탄에도 다 있으며 최근 일본,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자전거 하이킹도 가능하다. 


특히 타지키스탄은 모든 계절이 다 관광하기 좋다. 고도가 높고, 바다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바람이 잘 불지 않는다. 숙박시설도 다 준비되어 있다. 안전과 관련해 최근 이 발표한 자료에도 타지키스탄은 여행하기 안전하다는 내용이 잘 나타나 있다. 앞으로 관광을 포함한 타지키스탄에 대한 모든 것을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 많은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타지키스탄(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작은 국가다. 국토의 반 이상이 해발 3000m 이상의 고도에 위치해 있다. 중부는 티엔샨의 남쪽 자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남동부는 파미르고원이 우뚝 솟아있다. 1991년 옛 소련의 붕괴 이후 독립국가연합(CIS)에 가입된 나라다. 면적은 143.1㎢로 한반도의 2/3 정도이며, 타지크인이 주를 이루고 있고, 우즈베크인, 러시아인, 키르기스인, 고려인 등이 있다. 언어는 주로 타지크어를 쓰며, 러시아어도 통용되고 있다. 


동쪽으로는 중국, 북쪽으로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남쪽으로는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하고 있다. 동부에는 파미르고원이 있으며, 북부와 남서부는 낮다. 사막 기후이며, 높은 산에 둘러싸인 남서부의 하곡은 덥다. 주요 산물로 면화, 밀, 야채, 과수재배가 주를 이르고 있다. 석탄과 석유가 생산되며, 풍부한 수력 전기가 개발되어 있다. 섬유공업, 식료품공업, 석유화학 공업 등이 발달해 있다. 수도는 두샨베이며, 공식 언어는 타지크어, 러시아어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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