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전일본공수) 거북이 도장으로 장식한 신규 A380 나리타 - 호눌룰루 투입
A380에 ‘플라잉 호누’(Flying Honu) 라는 별명 붙여져
ANA항공의 A380 3기와 에미레이트 항공 14기를 마지막으로 생산이(2021년) 중단될 예정
2019-05-26 00:30:35 , 수정 : 2019-05-26 01:09:51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ANA (All Nippon Airways, 전일본공수) 항공이 ‘플라잉 호누’(Flying Honu) A380항공기를 도입하고 24일 도쿄 나리타- 호놀룰루 구간에서 운항을 시작했다.

 

ANA는 총 3대의 A380을 도입할 예정이며 첫번째도 인도된 A380은  함부르크에서 거북이 모양으로 도장하는데 21일이 소요되었다고 밝혔다. 인도 전 독일 함부르크에서 지상 및 비행 테스트를 완료한 후 지난 3월 21일에 ANA항공에 인도되었다. 비행기를 인도받은  ANA항공은 NH184편명으로 나리타 - 호놀룰루 간 5월 24일에 첫 운행을 시작했다.  ANA는 2016년 A380 3대를 주문했고 나머지 2대는 2020년 말까지 인수할 예정이다.

 

ANA의 거북이 도장을 한 A380 비행기는 ‘플라잉 호누’(Flying Honu)라는 별명이 붙여있다. '호누(Honu)'는 하와이에서 행운과 번영을 상징하며, 현지 주민들에게 널리 사랑 받고 있는 신성한 존재로 알려져 있는 ‘녹색 바다 거북’(Hawaiian Green Sea Turtle)을 의미한다. ANA는 동체 그림 선정을 위해 디자인 공모전을 열었고, 전 세계에서 2197건의 작품 중에서 선정한 것이  ‘플라잉 호누(Flying Honu)’다.

 


▲ 에어버스사에서 인도된 ANA의 A380 거북이 도장이 선명하다.

 


▲새로 제작된 ANA의 A380 안전영상 캡쳐

 

■ 영상 ‘플라잉 호누’(Flying Honu)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A380 안전영상

 

 

 

 


▲도쿄-호눌룰루 구간에 신규 투입된 ANA의 A380 운항기록 NH184편명으로 나리타 - 호놀룰루 간 5월 24일에 첫 운행을 시작했다. (인터넷 캡쳐)

 

ANA는 이번 하와이노선에 초대형 항공기인 A380을 투입해 JAL에 뒤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 ANA는 취항 초기 캠페인 가격으로 일부 퍼스트클래스를 30만 엔대로 특가 판매를 하였다.  ANA가 이번에 거북이 마케팅 전략을 편 것은 고객 확보 차원이다. 매년 150만 명의 일본인이 방문하는 하와이는 인기있는 일본인들의 여행지이다.  아사히신문 영문판(3월 22일)은 “ANA의 A380 투입은 하와이 시장 점유율이 더 높은 일본항공(Japan Airlines)을 따라잡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이번 ANA의 A380 도입 배경에는 일본의 저가항공사(LCC)인 스카이마크(Skymark Airlines)가 연관되어 있다. 1996년 설립된 스카이마크는 2011년 초대형 항공기인 A380 6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4년 7월 LCC 업계의 경쟁 격화로 재정적 어려움에 빠지자 스카이마크는 결국 A380 6대의 주문을 취소했다. 그러자 에어버스는 그해 12월, 스카이마크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 2015년 1월 스카이마크사는 엄청난 부채를 견디지 못해 도쿄지방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그런 파산 직전에 몰린 스카이마크에 백기사(재무 투자자)로 등장한 것이 바로 ANA의 모그룹 ANA 홀딩스와 사모 투자펀드 인테그럴코퍼레이션(Integral Corp.)이다. ANA는 당시 스카이마크가 파산할 경우, 스카이 마크가 가지고 있던 공항 슬롯이 경쟁사인 JAL에 넘어갈 것을 우려해  ANA가 움직였다는 소문이다. 스카이마크의 A380 주문 취소와 ANA의 백기사 지원이 맞물리는 과정에서 ANA는 2016년 스카이마크사가 주문했던  A380 6대 중 3대를 주문했다. 

 

이번에 인도된 A380을 포함하여 현재 A380은 14개 항공사 232대가 운항중이다. 이번에 인도되는 ANA항공의 A380 3기와 에미레이트 항공 14기를 마지막으로 생산이(2021년) 중단될 예정이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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