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공감 공유 공간으로...DMZ, 평화관광콘텐츠로 변신 시도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정책토론회
2019-11-21 16:04:33

[티티엘뉴스]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정책토론회를 진행하며 DMZ 평화관광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개회사 이후 첫 기조강연은 김철원 경희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가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시작했다. 

 


김철원 경희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

 

김 교수는 DMZ 평화관광 전략적 방향 제시에서 과거와 비교해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제안하기도 했다. 

과거에 안보에만 초점을 맞춰 분단과 대립의 역사적 현장을 견학하는데만 그쳤다면 앞으로 평화관광에는 남북 공동 번영을 위한 관광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과 접경지역의 경우 관광인프라가 부족하고 그마저도 판문점이 있는 서부지역 중심으로만 제약돼 집중된 부분을 지적했다. 

글로벌 브랜드화가 되기 위해서는 국내외 관광 인지도를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관광목적지로 DMZ를 개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한 위주로 서울 근교 연계 관광지로만 한정되어 있었다면 한반도 전체로 범위를 확대해 대륙으로 연계되는 관광 축을 형성하고 남북 공동의 관광자원 개발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본격적인 발표에서는 '비무장지대(DMZ), 기억의 문제를 되짚다'라는 주제 하에 첫번째 주제 발표로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연사가 되어 '비무장지대(DMZ)와 기억공간의 재구성'의 내용을 발표했다. 

 

조 교수는 'DMZ와 접경지역을 어떻게 볼 것인가'하는 질문을 던지며 기억이 소거된 공간과 소외된 지역의 삶이라는 현재의 위치를 짚었다. 이어 철원의 사례를 들며 기억 공간의 재구성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철원 근대문화거리라는 기억공간 만들기에 대한 세간의 기대와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며 삶의 공간으로서 개개인의 진정성이 표현되는 것이 중요함을 전했다. 지역 콘텐츠에서 재현의 문제와 더불어 주민, 전문가, 크리에이터, 정부, 지자체 간의 협력이 어느 것보다 중요한 점을 강조했다. 

 

 

두번째 주제발표에서는 김현경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정책연구실 연구원은 비무장지대 기억의 박물관 기본계획 수립의 의미를 전달했다. 다양한 개인의 기억을 모아 평화로운 미래로 가는데 희망의 기억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박물관의 인프라를 어떻게 설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황을 설명했다. 

 

박물관 설립 장소에 대한 한 청중의 질문에 김 연구원은 "박물관을 하나의 거점으로 보는 것이지 박물관만 세우면 끝난다라는 취지는 아니다"라며 "항상 박물관은 관광객이 끌기 위한 기대감에 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은 보다 긴 호흡을 바라보며 사회적 소통의 공간과 기억의 지도로서 타 박물관과의 기능적 차별이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이 되어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김현경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정책실 연구원, 김지나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 초빙연구위원, 김기용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패널로 참석한 토론이 진행됐다. 

 

김지나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 초빙연구위원은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렸고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지 사전 논의도 전에 여러 최첨단 기술로만 포장되기만 하는 것은 아닌가.  장소적인 스토리 경험이 부족할 시 방문객들에게 실망만 안길 수 있다. 각 지자체와의 협력도 필수"라고 주장했다. 

 

한편 세션2에서는 비무장지대 평화관광을 위한 지역민의 참여와 역할이라는 큰 주제로 장양례 숭의여자대학교 관광과 교수가 평화관광 이야기 전달과정에서 인적 접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장 교수는 문화관광해설사를 제일 처음으로 언급하며 타 지역과 달리 DMZ 평화관광의 문화해설사의 역할 변화를 강조했다. 이에 따른 DMZ 평화관광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져야 함을 들며 기존 안보관광지가 문화 예술 프로젝트, 생태탐방지, DMZ 평화박물관으로 바뀌어야 함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윤유식 경희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장양례 숭의여자대학교 관광과 교수, 김복순 파주시 문화관광해설사, 이주석 철원군 자연환경해설사(DMZ 평화의 길 해설사), 김순동 화천군 문화관광해설사, 김형익 고성군 문화관광해설사가 패널로 참석해 현장의 경험을 전달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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