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주식 초보도 랩어카운트로 쉽개 금융투자
2020-07-06 10:13:07 , 수정 : 2020-07-06 12:03:11 | 김종윤 기자

[티티엘뉴스] 랩어카운트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주식투자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변동성이 커진 증시 환경이 맞물린 영향이다. 증시 변동성의 극대화로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고 증권사들도 가입 문턱을 크게 낮춘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랩어카운트 고객 수는 171만9803명으로 전달보다 8417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약자산은 월별 규모로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121조1869원)에 비해 113조5727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계약 건수는 189만6083개로 7725건이나 늘었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 계좌를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에 분산 투자하는 종합 자산관리 상품이다. 전문가에게 일임해 자산을 운용하는 상품인 만큼 개별 종목이나 채권 등에 직접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다. 최근처럼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도 인기몰이한다.

 


랩어카운트 수요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에는 소위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투자자가 급증한 가운데 종목 선정이나 직접투자에 자신이 없는 금융투자 초심자의 가입도 증가했다. 과거 3000만~1억원 수준이던 최소 가입금액이 10만~1000만원대로 대폭 낮춰지며 접근성도 높아졌다. 증권사들이 시장 상황에 맞는 상품을 탄력적으로 선보인 것도 잔고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시뿐 아니라 채권과 부동산, 해외증시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시장트렌드나 정책변화에 따라 수혜를 받는 다양한 테마를 담아 랩어카운트 시장 활성화를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나온 상품 중 대표적인 것이 삼성전자 단일종목을 시장 상황에 맞춰 분할 매수하는 ‘한국투자증권 국민기업랩’이다.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싶지만 언제 어떻게 사야 할지 모르는 투자자를 위한 지난 4월 상품이다. 예상하는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출시돼, 약 45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한국투자증권 미국언택트 BIG5랩(USD)은 최근 시장의 언택트(Untact) 열풍을 반영했다. 언택트 관련 종목을 사들이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디지털페이·인공지능(AI)·클라우드·온라인쇼핑 등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구조적 산업성장 가능성이 큰 미국 상장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6월에는 한국판 뉴딜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시장 상황에 맞춰 분할 매수하는 랩도 선보였다. 한국투자 K-뉴딜 성장 TOP10 랩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등 3대 신성장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랩이다. 디지털뉴딜·그린뉴딜·시스템반도체·바이오·미래차 관련 등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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