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숨 그리고 쉼
2018-05-11 13:13:33 , 수정 : 2018-05-12 23:14:46 | 정진주

미세먼지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될 만큼 ‘건강의 적’으로 인식되는 시대입니다. 미세먼지에는 황산화물, 질산화물 뿐만 아니라 철이나 니켈,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들어 있습니다. 김창수 연세대학교 의대 교수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의해 인지기능이 떨어진다든지 혹은 우울증이 생긴다든지, 심해지면 파킨슨병이나 혹은 알츠하이머나 치매 같은 것도 생길 수 있습니다. 
 

산소를 구성하는 피톤치드가 필요합니다. 산에 가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걸 느끼지 않나요. 저절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피톤치드가 많기 때문인데요. 피톤치드를 소량이나마 집과 일터에서 확보할 방법은 아로마디퓨져를 사용하는 겁니다. 디퓨져에는 아로마오일을 넣어야 하는데 인공 아로마오일 대신 천연 아로마오일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공 아로마오일의 위험성은 KBS 스페셜 <달콤한 향기의 위험한 비밀>에서 나온 실험결과로 그 사실을 알려줍니다.


천연 아로마오일은 ‘에센셜오일’이라고도 부릅니다. 식물이 자기를 보호하고, 서로 의사소통하고, 번식하기 위해 지니고 있는 면역력을 쌀알 같은 포자에 담고 있는데 이것을 에센셜오일이라고 부릅니다. 주로 식물의 잎파리에서 추출된 오일들이 호흡기에 도움이 됩니다. 식물의 잎이 낮에는 산소를 내뿜고 밤에는 이산화탄소를 내는 호흡을 하기 때문입니다. 호흡기에 도움을 주는 오일은 페파민트, 유칼립투스, 사이프러스, 티트리(멜라루카), 로즈마리, 프랭킨센스(유향) 등이 있습니다. 한 가지 에센셜오일을 쓰는 것보다 비슷한 효능을 가진 오일 여러개를 함께 쓸 때 더 효과가 좋습니다.

 

호흡기 솔루션 01▶ 디퓨져에 물과 에센셜오일 10방울 정도 떨어뜨려 발향하세요. 일하고 쉬고 잠자는 동안 식물의 순수 성분이 발향되면서 폐 속 깊이 들어가 호흡을 편안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킵니다.
 

호흡기 솔루션 02▶ 인헤일러 만들기. 인헤일 inhale은 ‘숨을 들이쉬다’라는 뜻인데 이 휴대용 도구 안에 면필터가 있어 여기에 에센셜오일을 넣어 한쪽 코를 막고 깊이 들이쉽니다. 면필터에 페파민트 4방울, 유칼립투스 4방울 떨어뜨려 사용합니다.
 

호흡기 솔루션 03▶ 머그잔에 뜨거운 물에 에센셜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증기를 흡입합니다. 코가 뻥 뚫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먹을 수 있는 에센셜오일이라면 뜨거운 김이 가신 후 마실 수도 있습니다. 식약청에서 음식으로 통관되는 에센셜오일은 먹기에 안전합니다. 
 

호흡기 솔루션 04▶ 분무기에 에센셜오일 10방울 정도 넣고 집안 곳곳을 뿌려줍니다. 모든 에센셜오일에는 항바이러스 기능이 있어 집안의 공기를 정화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레몬그라스, 로즈제라늄 오일을 발향해 주면 공기 중의 부유물을 정화해주는 능력이 87%정도라는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에센셜오일 한 방울로 상쾌한 호흡, 맑은 정신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자연의 방법으로 우리의 삶을 좀 더 쾌적하게 하는 방법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정진주 아로마테라피스트(기름장수 J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