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욱소장의 여행업 트렌드 ▶ 소규모 여행사의 마케팅 비법 20
20. 직원관리가 생명이다.
2018-12-23 22:12:02 , 수정 : 2018-12-23 22:13:27 | 욱소장

[칼럼] 욱소장의 여행업트렌드▶ 소규모 여행사의 마케팅 비법 20

 

20. 직원관리가 생명이다.

 

여행사 대표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직원관리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다. 직원을 뽑아서 일 좀 시킬만 하면 그만두기 일쑤고, 오래된 직원은 회사 사정도 모르고 월급 올려달라고 징징대서 죽겠다는 이야기. 요즘 애들은 마인드가 달라서 자신을 희생할 줄 모르고 돈만 바란다는 이야기. 일을 믿고 맡길만 한 직원 딱 한 명 만 있으면 편할텐데…하는 넋두리… 뭐 이야기의 디테일은 조금씩 다르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는 다 비슷하다.


사실 1인 여행사를 하고 있는 분들 중에도 직원을 못 구해서 사업을 더 이상 확장하지 못하고 계시는 대표들도 허다하다. 그리고 어렵게 구한 직원도 대형 여행사를 들어가기 전에 경력을 쌓기 위해 잠시 다니는 곳으로 인식하는 직원이 많다. 그래서 근속기간이 길어봐야 1~2년에 불과하니 일을 가르쳐 봐야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청년 실업률이 최악이라고 하는데, 소규모 여행사는 늘 인력난에 시달리는 현실. 참…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글에서 정부의 정책 실패니, 사회적인 현상이니 하는 얘기는 하지 않겠다. 어차피 내가 아니어도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많을 테니까. 다만 소규모 여행사를 운영하시는 대표의 직원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여행사는 대표적인 저임금 업종이다. 대형 여행사 직원들도 비슷한 규모의 타 업종 직원에 비하면 상당히 저임금을 받고 일한다. 그러니 소규모 여행사의 경우는 거의 최저임금에 가까운 임금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수익 자체가 많이 날 수 없는 여행사가 급여를 높게 책정할 수 없다는 것 잘 안다. 하지만 그 정도 임금을 주고 높은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직원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아닐까?


여행사의 사장 입장에서는 사업이 잘 되면 바로 나의 지갑이 두둑해 진다. 회사의 가치가 높아지면 내 지분의 가치 역시 올라간다. 하지만 직원은 그저 자신의 시간을 회사에 할애한 만큼 급여를 받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회사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해서 내 급여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사장과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일하라는 자기개발서도 많지만, 사실 허튼 소리일 수 밖에 없다.

 

만약 제대로 된 직원을 뽑고 싶다면, 높은 연봉을 주면 된다.

 

하지만 지금 당장 높은 연봉을 줄 수 없다면, 앞으로 분명 나아질 것이란 비전과 직원의 성과에 대한 확실한 피드백을 줘야 한다. 그냥 일개 직원이 아니라 이 회사와 함께하는 운명 공동체라는 느낌이 들게 만들어야 사장 같은 마인드로 일을 할 것 아닌가? 일을 잘 했을 때는 바로바로 칭찬을 받고, 큰 수익을 남기는 행사가 끝나면 수익의 일정부분을 인센티브로 직원에게 배분해야 한다. 회사가 좀 더 컸을 때 더 크게 보상해 주겠다는 약속은 가장 공허한 약속이라는 것은 사장도 알고 있지 않을까?


높은 목표를 세워서 달려가는 것은 좋지만, 그 지난한 과정을 직원도 같이 참아낼 수는 없다. 그 정도의 높은 목표를 세워서 참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창업을 하지 왜 직원으로 있겠는가?

 

제대로 된 직원을 뽑고 유지하고 싶다면, 그만한 대접을 해줘라. 자본주의 사회는 결국 돈으로 말하는 것이다. 내가 사업을 하는 것도 돈 벌기 위함이라면, 직원도 돈 벌기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다. 직원의 능력을 100%에 가깝게 뽑아내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해 줘야 한다. 그리고 지금보다 미래가 나아질 것이란 비전을 끊임없이 심어줘라. 그게 리더의 역할이다.

 


글 : 욱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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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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