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입맛 돋우는 ‘해산물’ 미식여행
2018-04-15 03:44:24 , 수정 : 2018-04-16 15:14:36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자타공인 해산물 마니아라면 국외로 눈을 돌려 해산물 요리들을 맛보러 떠나도 좋을 시기다. 해산물은 같은 종이라도 어느 바다에서 나고 자랐느냐에 따라 특징이 다르기 마련이므로 국내에서 즐길 때와 또다른 느낌을 준다. 이를 활용한 해산물 요리 역시 특유의 매력으로 우리의 혀를 자극하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뉴질랜드 
 

블러프 ‘굴’
 

 

 
▲ 블러프 굴 요리 (사진 제공: Bluff Oyster Festival)
 
 
 
뉴질랜드는 양고기와 와인 등으로 우리 뇌리에 박혀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잘 보존된 청정 해역 속에 풍요로운 바다 먹거리들이 가득하다. 특히 뉴질랜드가 가을로 접어드는 3월부터 5월까지 제철을 맞는 해산물들은 영양분이 풍부하고 맛도 좋아 현지에서 먹어봐야 할 별미로 꼽힌다.
 

뉴질랜드 남섬 최남단에서는 일명 ‘굴의 수도’라는 블러프에서 세계 최고의 굴을 만날 수 있다. 통통하면서 즙이 가득한 블러프의 굴은 뉴질랜드 현지의 산해진미 중 하나다.


블러프 굴을 가장 맛있게 먹는 법은 익히지 않고 손질해 바로 먹는 것이다. 날 것이 식상하다면 블러프 인근지역인 인버카길과 사우스랜드의 여러 레스토랑에서는 다양한 조리형태의 굴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블러프 오이스터 칵테일은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것으로 추천된다.


블러프 굴의 제철은 4월부터 8월까지이며 5월26일에는 ‘블러프 오이스터 앤드 푸트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굴 먹기와 굴 까기 대회가 펼쳐지고 다양한 공연과 게임들도 즐길 수 있다.

 

 
말버러 ‘홍합’
 
 
▲ 해블록의 초록입홍합 (사진 제공: Havelock Mussel Festival) 
 

 

초록색이 트레이드 마크인 초록입홍합은 오직 뉴질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해산물이다. 영양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이라면 뉴질랜드산 초록잎 홍합에 대해 익히 알고 있을 정도로 관절염을 완화하는 효능까지 인정받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뉴질랜드 홍합의 80%를 생산하는 말버러의 초록입홍합은 통통하면서 맛의 풍미를 자랑한다. 정통 홍합 요리가 궁금하다면 해블록(Havelock)의 머슬포트(Mussel Pot)를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홍합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말버러산 소비뇽 블랑까지 곁들여 먹으면 초록입홍합을 즐기는 최고의 정석이다.

 

더불어 현지 말버러투어컴퍼니에선 씨푸드 오디시(Seafood Odyssea)를 제공한다. 투어는 픽턴항에서 매일 오후에 출발하는데 고요한 말버러사운즈를 둘러보면서 갓 쪄낸 홍합으로 점심식사를 즐기고 홍합양식장도 방문할 수 있다.
 

 

마운트 쿡 알파인 새먼 ‘연어’
 
 
 
▲마운트쿡 알파인 새먼산 연어요리 (사진제공: Hermitage Hotel)

 

뉴질랜드는 굴과 홍합과 더불어 세계 왕연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만큼 연어산지로도 꼽힌다. 테카포(Tekapo)에 있는 마운트쿡 알파인 새먼(Mt. Cook Alpine Salmon)은 세계 최고이자 최고도의 연어 양식장으로 해발 677m에서 연중내내 흘러드는 유속 빠른 빙하수로 연어를 양식한다.

 
일반적으로 뉴질랜드 어느 고급레스토랑에서라도 마운트쿡 알파인 새먼산 연어를 회, 그릴, 훈제 등 다양하게 조리된 요리로 만날 수 있다. 조금 더 고급 식당에서 즐기고 싶다면 마운트쿡 빌리지 허미티지 호텔(Hermitage Hotel)의 파노라마룸(Panorama Room)을 추천한다.

 

뿐만 아니라 아후리리(Ahuriri), 테카포(Tekapo) 등 강바닥에 자갈이 깔린 고산 강물에서 직접 연어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오는 5월까지 아오라키 마운트쿡을 방문한다면 보트투어로 뉴질랜드 최대 빙하인 태즈먼(Tasman) 빙하를 탐사하면서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페루 

 
세비체
 

 

▲세비체 (사진제공: 페루관광청)

 
페루의 가장 대표적인 요리인 세비체는 시장, 음식점, 길거리 등 어디서나 흔하게 만나볼 수 있다. 생선살이나 오징어, 새우, 조개 등을 얇게 잘라서 레몬즙이나 라임즙에 재운 후 잘게 다진 채소와 함께 소스를 뿌려 차갑게 내는데, 새콤하고 시원해 더운 여름에 제격이다. 세비체에 들어가는 레몬이나 라임의 산 성분 덕에 더운 페루의 날씨에도 생선살이 변질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좋아져 씹는 맛이 좋다.
 

재료로는 생선 살코기720g, 옥수수225g, 레몬 12개, 고추, 소금, 적양파 2개, 고구마 450g, 고수가 들어간다. 조리방법은 먼저 생선을 적당한 크기로 깍둑썰기 한 뒤 볼에 옮겨 담고 소금 간을 한다. 그다음 양파와 고추를 넣고 버무린 뒤 레몬즙을 넣고 1분간 재운다. 마지막으로 고수로 고명을 얹고 고구마, 옥수수와 함께 접시에 담으면 된다. 

 

 

◆싱가포르 

 
칠리크랩(Chilli Crab)
 
 
▲칠리크랩(사진제공: 싱가포르관광청)

 

싱가포르 대표 로컬음식 칠리 크랩은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맛으로 잘 알려진 요리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로 볶아진 속이 꽉 찬 통통한 게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칠리크랩을 맛본 뒤 남은 소스에 달걀볶음밥을 슥슥 비벼먹거나 따끈한 번을 깊게 찍어먹을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좋아할 실패 없는 추천 메뉴이다.
 
 
싱가포르 여행후기들을 볼면 해당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방문이 추천 여행코스로 빠지지 않는다. 특히 이스트 코스트 시푸드 센터에 유명한 칠리 크랩 레스토랑이 몰려있다는 정보가 많다. 싱가포르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칠리크랩 맛집인 ‘레드하우스 (Red House)’는 지난 1976년에 오픈한 유서 깊은 시푸드 레스토랑으로 유명하다.

 

 
락사(Laksa)
 
 
▲락사(사진제공: 싱가포르관광청)

 

락사는 매콤한 코코넛 국물에 국수, 어육 완자, 새우, 꼬막, 숙주나물을 넣어 먹는 페라나칸 요리다. 싱가포르 전역에 흩어져 있는 호커 센터에서 락사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전통적으로 페라나칸 문화가 자라난 카통 지역이 특히 유명하다. 카통 락사는 젓가락을 쓰지 않고 수프용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도록 국수를 잘라놓은 것이 특징이다.
 

이스트 코스트 로드를 따라 늘어선 락사 전문점들이 서로 원조를 다투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328 카통 락사(328 Katong Laksa)가 손에 꼽힌다. 
 

 

프론 미(Prawn Mee)
 
 
▲프론 미(사진제공: 싱가포르관광청)
 
프론 미는 건새우와 새우 대가리, 후추, 마늘을 물에 넣고 끓여 진하게 육수를 낸 다음 에그 누들, 왕새우, 숙주를 넣은 국수 요리다.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시원한 국물이 한국인의 입에도 잘 맞는다.


1928년부터 프론미를 만들어왔던 싱가포르의 기사식당 같은 ‘블랑코 코튼 프론미(BLANCO COURT PRAWN MEE)’는 아침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먹기 좋게 반으로 자른 타이거 새우가 듬뿍 올라간 점보새우국수도 이곳의 추천메뉴다. 
 
 

◆터키

 
생선 숯불구이(Izgara Balık)

 

▲보스포루스 해협 낚시 (사진제공: 터키문화관광부)
 
 
터키는 해안지역에서 갓 잡아올린 생선이 유명한데 생선을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숯불구이가 가장 보편적이다. 숯불구이는 구울 때 생선에 배어 있는 물기가 불에 닿으면서 연기가 돼 생선을 감싸 맛있는 냄새를 풍기기 때문이다. 잡은 배 위에서 그대로 구워 파는 생선이 맛있는 이유도 조리시 나는 향 때문이다.
 
 
홍합(Midye)
 
▲터키홍합밥(사진제공: 터키문화관광부)

 

홍합도 터키에서 널리 쓰이는 해산물이다. 튀기거나, 삶아 먹기도 하고 돌마(홍합 껍질에 홍합과 함께 양념한 밥을 넣어 만든 음식)나 필라브를 만드는데도 사용한다. 에게해 연안에서는 문어나 오징어가 홍합 대신 위와 같은 요리에 사용되기도 한다.
 
 
함시(Hamsi)

'함시'는 터키 흑해 지방에서 주로 나는 멸치의 일종이다. 우리나라의 멸치보다 크기가 크고 두툼한 것이 특징이다. 흑해 지방에는 함시로 여러가지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함시 뵈렉(빵의 일종), 함시 필라브(밥), 함시 디저트 등 41가지의 함시 요리가 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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