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향항(食在香港), 먹을거리는 홍콩에 다 모였다
미식가 유혹하는 홍콩 식도락여행
2018-05-15 15:08:50 , 수정 : 2018-05-15 16:47:44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홍콩하면 쇼핑의 천국이라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누군가에겐 높은 빌딩의 숲인 마천루로 이루어진 스카이라인이 생각나며, 빅토리아 항구의 화려한 조명으로 새겨진 아름다운 야경이 생각날 수 있다. 다채로운 문화 중 홍콩 특유의 식문화도 빠질 수 없다.


영국의 오랜 지배와 아시아의 문화가 만나면서 더 독특하게 만들어진 문화가 홍콩의 식문화이다. 허름하면서 홍콩 특유의 문화가 남아있는 다이파이동과 미슐랭에 소개된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여행에서의 기억의 절반은 음식의 맛이라는 말을 다시 떠올리지 않아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가 음식 아닐까. 홍콩의 대표 음식 딤섬부터 일명 ‘면치기’를 사랑하는 여행객을 위한 국수집까지 있다. 홍콩의 음식은 한번 빠지면 벗어나기 힘들다. '식재향항(食在香港)' '먹을거리는 홍콩(香港)에 다 모였다'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취재협조 : 홍콩관광청

 


마음에 점을 찍는다.

 


딤섬 (點心, Dim Sum)은 말 그대로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뜻이다. 홍콩하면 딤섬이 먼저 떠오른다. 홍콩의 대표 음식 딤섬은 여행객의 마음에 점으로 남기 위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모양도 다양하며 소도 다양하게 넣는다. 한국에서도 딤섬을 먹을 수 있지만 본토의 다양한 매력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다. 뻔한 딤섬에 지쳤다면 홍콩의 다양한 딤섬을 즐겨보자. 메뉴판에는 수많은 딤섬 리스트가 있다. 잘 모르면 가장 인기있는 것으로 주문하자. 사오롱빠오, 새우 쇼마이 등 추천한다. 


얌차 飲茶 Yum Cha

 

얌차는 깜찍한 크기와 모양의 딤섬이 대표적인 메뉴이다. 작은 크기로 어린 아이들도 좋아한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가족들과 홍콩여행을 떠났다면 아이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물하는 것이 어떨까?



팀호완 添好運 TimHoWan

 

팀호완은 홍콩 내에서 지점이 5개가 될 정도로 유명한 딤섬집이다. 지점 5개 중 삼수이포, 노스포인트, 타이콕추 3개 지점이 모두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될 정도로 높은 인지도와 실력을 인정받았다. 차슈바오 (Baked Bun with BBQ Pork)는 팀호완의 대표적인 메뉴이다. 차슈바오는 단짠 조합의 맛이 매력적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하가우, 슈마이 등도 기본 이상의 맛을 제공한다.

 


시티홀 맥심즈 팰리스 美心皇宮City Hall Maxim’s Palace


시티홀 맥심즈 팰리스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딤섬집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주문방식이 독특하다. 일반적인 방식처럼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할 수도 있지만, 점원이 끌고 다니는 수레에서 원하는 딤섬을 주문할 수 있다. 우리네 요구르트 아주머니가 생각난다. 
 


딩딤 1968

 

홍콩 소호거리, 헐리우드로드에 있는 딤섬집 1968년에 오픈한 집으로 5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집이다. 최근 한국에도 분점을 낼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 한국인이 많이 찾아 한국어 메뉴판도 있는 집이다. 메뉴판에 친절하게 인기있는 딤섬이 표시되어 있다. 킹하가우, 초이가우, 샤오롱바오 등 원하는 딤섬을 단품으로 시켜도 되고 자신이 없으면 세트메뉴로 시켜도 된다.  

 

 

 

다이파이동 이게 홍콩이지

 

다이파이동은 한때 홍콩에서 가장 대중적인 식당이었다. 다이파이동은 홍콩식 야외 포장마차라고 볼 수 있다. 현재는 많이 사라지고 불과 10여개의 다이파이동만 남아있다. 한국에도 많은 포장마차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졌다. 오히려 너무 사라져 그리울 때가 있다. 사라져 가는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여행이 주는 즐거움이다. 우리의 포장마차와 비슷한 듯 다른 다이파이동을 소개한다.
 


싱흥유엔 勝香園 Sing Heung Yuen

 

싱흥유엔은 세계테마기행에서도 소개된 다이파이동이다. 이 식당 한쪽 벽면에는 큼직한 그레피티가 있다. 자유롭고 독특한 느낌을 주는 그레피티 앞 친숙한 야외 포장마차가 이색적이다. 익숙하면서 낯선 느낌이 주는 즐거움이 있는 식당이다. 싱흥유엔의 인기메뉴는 토마토소스로 요리한 국수이다. 면은 라면과 쌀국수 마카로니 중 선택 할 수 있으며, 취향에 따라 베어컨 소시지 달걀 등을 올려 먹는다.

 


빙키 炳記茶檔 Bing Kee

 

<배틀트립> 황보,제아 편에 소개된 다이파이동이다. 초록천막 밑 낡은 테이블과 의자는 옛 홍콩의 정취를 가득 담고 있다. 버터와 연유를 올린 토스트와 라면을 즐길 수 있다. 라면에는 토핑을 올릴 수 있는데, 햄과 계란 그리고 돼지고기도 올릴 수 있다.

 

완탕면부터 볶음면까지 면치기 어디까지 해봤니

 


윙와 永華麵家 Wing Wah

 

윙와는 완탕면이 유명한 식당이다. 완차이에서 60년을 넘게 운영하고 있는 노포이다. 오래된 식당은 분명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 윙와에서는 전통제면방식인 대나무 봉을 이용해 뽑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상어뼈를 고아 만든 육수에 전통방식으로 만든 면과 돼지고기와 새우를 넣은 완탕이 대표 메뉴이다. 돼지고기와 칠리소스를 넣은 비빔면 (Hot Chilli Sauce with Sliced Pork Noodle)은 윙와의 이색메뉴로 한번 쯤 먹어볼 만하다.

 


호흥키 何洪記 Ho Hung Kee

 

호흥키는 미슈랭 1스타에 이름을 올린 식당이다. 기본 메뉴인 완탕면도 있지만 호흥키의 특징적인 메뉴는 쇠고기 볶음면 (Stirfried Rice Noodles with Beef)이다. 윙와의 돼지고기 비빔면과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카우키 九記牛腩 Kau Kee

 

홍콩에는 작은 가게들이 많다. 작은 공간이라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도 합석을 하게 된다. 카우키는 작은 식당이라 합석은 일상적인 곳이다. 카우키의 대표 메뉴는 한약재와 쇠고기 양지를 넣고 고은 육수에 쇠고기를 올린 쌀국수(Beef Brisket with Rice Noodle in Broth)이다. 강력한 향과 맛을 원한다면 카레 쌀국수(Beef Tendonwith Rice Noodlein Curry)를 먹어봐도 좋다.
 


막만키 누들 Mak Man Kee Noodle Shop(맥문기면가, 麥文記麵家) 
 
60년 전통의 완탕 전문점이다. 침사추이 옆 조던(Jordan) 지역의 파크 스트리트(Parkes St)에 위치해있다. 막만키 - '막만기 누들'이라고도 불린다. 역시 완탕면으로 유명한 막스 누들 옆에 위치한 집으로 타이거새우와 쫄면식감이 나는 꼬들꼬들한 면이 들어간 완탕면이 유명하다. 작은 공간으로 합석을 해야한다. 

 


홍콩에서 밀크티를 안 마셨다고? 실화냐?

 

 

티카 茶家Teakha

 

티카의 인테리어는 화이트와 파스텔 톤의 민트 원목가구를 이용해 포근하면서도 감각적이다. 이쁜 카페에서 사진은 필수! 친구와 연인과 사진을 안 찍으면 어디서 찍을까. 티카에는 커피가 없다. 티카는 밀크티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이다. 홈메이드 케이크와 스콘도 밀크티와 함께 즐겨보자.

 


미도 카페 美都餐室 Mido Cafe

 

차찬텡이란 홍콩화된 양식 요리를 다채롭게 개량해 판매하는 식당을 말한다. 미토카페는 1950년 오픈한 차찬텡이다. 타일과 녹색 창틀 50년대 소품 등 홍콩 특유의 예스러운 인테리어를 즐길 수 있다. 홍콩까지 왔다면 옛스러운 홍콩을 즐겨봐야 하는데 미도카페가 바로 그런 곳이다. 미도카페 2층 창가 자리에서는 복잡한 템플 스트리트와 틴하우 사원을 내려다볼 수 있다. 홍차에 커피를 섞은 전통 밀크티(Tea Mixed with Coffee)가 있으며, 설탕과 달걀을 입혀 튀긴 두툼한 프렌치토스트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디저트들

 

영국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일찍부터 차문화와 디저트 문화가 발달한 홍콩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제과점에서 다야한 케익과 디저트 종류를 볼 수 있다. 지하철역마다 있는 맥심 등의 제과점에 전시된 케익들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홍콩에서 해물요리 빼면 서운해! 

 

죽가장 (竹家莊, Bamboo Village)

 

칠리와 마늘을 넣어 볶은 스파이스 크랩과 가리비찜, 대합조개볶음 등의 해산물 요리가 유명한 광둥(廣東)요리전문점이다. 조던역 인근에 위치한 템플스트리트 인근에 있다. 전체적으로 바닷가 음식이라 간이 좀 센편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원재료의 맛을 잘 살린 맛이다. 매운 맛의 정도를 씨우락, 쭝락, 따이락 3단계로 구분한다. 홍콩의 원주민이 원래 먹던 방식이라고 한다. 시세에 따라 달라지는 게 요리는 마리당 보통 7-9만원 사이다. 마늘과 고추를 넣어 볶은 게요리가 맛있다. 대합조개볶음도 짭짤하니 맛있다. 짠 맛을 중화시키위해 초이섬 볶음을 같이 시켰다. 저녁 6시부터 영업한다. 

 

 

Sea food Room 씨푸드룸

 

코즈웨이 베이의 전망 좋은 해산물레스토랑이다. 타워535 빌딩 23층에 있는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이다. 해산물로 만든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위치만큼이나 비싸고 힙한 곳이다. 씨푸드 플래터, scallop and shrimp, 광동식 대하요리인 steamed prawns 등이 유명하고 트러플을 넣은 랍스터 볶음밥 등 다양한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들, 그리고 프랑스, 뉴질랜드산, 호주산 굴 등도 메뉴판에 올라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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