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현지인의 소울푸드는 무엇일까?
지난 1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18 괌 푸드페스티벌 스토리
2018-06-15 01:58:48 , 수정 : 2018-06-15 08:03:19 | 김세희 에디터

[티티엘뉴스] 우리나라 공항으로는 인천, 김해, 대구공항에서, 항공사로는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서울, 티웨이 등의 항공사가 괌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4년간 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의 수를 추정한 결과 30.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은  68만 명이 다녀가 괄목할 만한 성과였고, 올해는 2017년과 2018년 5월까지 증감율을 비교한 결과 14.7%가 늘어난 것으로 보아 72만 명 정도 한국인이 다녀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왼쪽부터) 괌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박세동 대표이사, 괌정부관광청 한국마케팅위원회 부회장 브래드 클로팬버그(Bradley Kloppenburg), 괌정부관광청장 존 네이튼 디나잇(GVB President & CEO), 괌정부관광청 이사회 회장 밀튼 모리나가(Milton Morinaga), 괌 현지 레스토랑 키친링고 오너셰프 링고 퀴쵸쵸(Lingo Quichocho), 미스 괌 마이아나 웰치(Mtana Welch), 괌정부관광청 글로벌 마케팅 이사 필라 라구아나(Pilar Laguana), 괌정부관광청 한국마케팅 매니저 콜린 카베도(Colleen Cabedo)
 

 

해마다 새롭고 산뜻한 마케팅 콘셉트로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괌. 2016년에는 괌에서만 맛보고 즐길 수 있는 것, 2017년은 사랑의 해, 2018년은 괌을 손쉽고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는 인스타 괌(insta Guam)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지난 1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서울 용산구 소재)에서 열린 2018 괌 푸드페스티벌에서는 '인스타 괌'답게 포토제닉한 괌 미식 파티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 그랜드 하얏트 서울 Poolside BBQ(야외수영장)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guamazing
 

디저트 하나까지도 현지 스타일을 재현하기 위해 키친링고 오너셰프 링고 퀴쵸쵸를 초청한 괌 정부 관광청. 그들의 정성어린 마음을 기자간담회에서 들어봤다.

 

 
 
▲ 살짝 매콤해서 자꾸만 손이 갔던 '차모로식 참치 포케'와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겨 인절미 같이 쫄깃한 식감의 '괌식 바나나 부뉴엘로'
 

Q : 괌 푸드 페스티벌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A(괌 정부 관광청장) : 괌 남부 산타리타 마을에서 자란 키친 링고의 오너셰프 링고 퀴쵸쵸 셰프의 손길이 전해졌다는 부분을 들고 싶습니다. 괌만의 맛을 위해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풍미를 접목하고, 무엇보다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연어 요리에 해초 오일을 결합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가만히 음미하다보면 괌 해변이 떠오를 것입니다.

 

▲ 괌정부관광청장 존 네이튼 디나잇(GVB President & CEO), 괌 현지 레스토랑 키친링고 오너셰프 링고 퀴쵸쵸(Lingo Quichocho)

 

Q : 2018 괌 페스티벌이 열린 취지가 궁금합니다.


A(괌 정부 관광청장) :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2번째 만나게 되는 괌 푸드 페스티벌입니다. 작년 생각이 날 정도로 반가운 곳이죠. 괌 음식은 333년의 스페인 통치, 일본과 미국의 지배를 받았던 잔향과 아시아 느낌까지 고루 섞인 인터네셔널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킨 켈라구엔과 레드 라이스 같은 대표 음식 외에도 다양하죠. 올해는 젊은 셰프의 감각으로 트렌디한 전통 맛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치킨 켈라구엔(Chicken Kelaguen) : 잘게 썬 닭고기에 레몬즙, 소금, 다진 코코넛과 매운 붉은 고추로 요리한 인기 있는 괌식 요리.
** 레드 라이스(Red Rice) : 아쵸떼(achote)라는 식물의 씨인 아나토에서 얻은 색소로 색과 맛을 낸 붉은 빛깔의 쌀밥. 수백 년 동안 차모로인들의 주식이었지만, 아쵸떼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스페인 사람들이 괌에 정착하면서 부터. 레드 라이스에 베이컨, 양파, 마늘, 완두콩 등과 함께 요리하기도 함.

 
 
▲ 괌 푸드 페스티벌에서 만난 닭고기 켈라구엔, 오이피클 피나딘 샐러드
 
 

Q : 괌 미식을 풍요롭게 즐길 만한 현지 이벤트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괌 정부 관광청장) : 7월 7일에 6번째로 열리는 괌 바비큐 파티가 있습니다. 그 기간에는 아웃리거 호텔부터 투몬가까지 거리를 통제하고 한국의 포장마차처럼 해변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죠. 한국인과 괌 현지인의 공통점 중 하나가 '바비큐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지에선 괌만의 특색을 맛볼 수 있죠. 수천 명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주셔서 그간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올해도 기대가 되네요. 또한 많은 호텔에서 차모르식 바비큐를 만들고, 민속 춤과 노래가 충만한 분위기로 흥겹습니다.
 
** 차모르식 바비큐(Chamorro Barbecue) : 파티나 모임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 중의 하나로 립이나 치킨을 간장과 식초에 약 3~4시간 정도 재운 후 석쇠에 굽는 요리.

 

 
▲ 괌정부관광청 이사회 회장 밀튼 모리나가(Milton Morinaga), 괌정부관광청 한국마케팅위원회 부회장 브래드 클로팬버그(Bradley Kloppenburg),
 

Q : 괌 현지 사람들의 소울 푸드가 사뭇 궁금해지네요.


A(미스 괌) : 차모루 괌 전통 요리인 레드 라이스는 어떤 것과 곁들여 먹어도 맛있습니다. 바비큐는 물론이고, 야채도 잘 맞죠. 심지어 저는 한국 음식을 참 좋아하는데, 김치와도 함께 먹으니 참 좋았습니다.

A(키친 링고 오너 셰프) : 치킨 켈라구엔과 레드 라이스를 흉내내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지만, 치킨 켈라구엔은 괌만의 맛이 있기에 꼭 현지에서 경험해야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라오면서 차곡차곡 쌓였던 바비큐 파티 때의 영감을 음식에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이유죠.

A(괌정부관광청 이사회 회장) : 괌의 따뜻한 기후에 식욕을 북돋을 수 있도록 만드는 소스가 있죠. 한국의 전통 소스 같은 느낌을 이해하시면 됩니다. 피나딘 소스(Finadenne)라고 하는데 차모로 요리에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양념입니다. 간장, 레드 페퍼, 식초 또는 레몬주스, 다진 양파 등을 섞어서 만들죠. 음식 위에 뿌려서 먹기도 하고 찍어 먹는 소스로도 여겨집니다. 오늘 그 비밀이 벗겨지겠군요.

 
 
▲ 괌정부관광청 글로벌 마케팅 이사 필라 라구아나(Pilar Laguana), 괌정부관광청 한국마케팅 매니저 콜린 카베도(Colleen Cabedo)
 

미국의 하루가 시작되는 괌. 17세기 스페인에 의해 전파된 가톨릭 신앙과 마이크로네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가문과 고대의 차모로 문화의 뿌리를 존중하는 전통이 기본이 되고 있다.

이국적인 풍경과 다양한 쇼핑, 음식, 익사이팅한 액티비티가 포함된 괌 투어. 한국에서 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낙원을, 올 여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Hafa Adai(안녕하세요!), Si Yu'os Ma'ase(감사합니다!)를 외치는 날, 당신은 이미 괌일 테니까.

 

 
 
김세희 에디터 sayzi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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