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여행]시몬과 페로 - 로마인의 자비
벨기에 작가 루벤스의 그림
2018-07-09 16:19:34 , 수정 : 2018-07-09 16:21:42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시몬과 페로 - 로마인의 자비(Caritas Romana) 루벤스 (Peter Paul Rubens)

 

이 그림은 벨기에 플랑드르 화파의 거장 루벤스의 작품이다 내용을 알지 못하면 상당히 외설적인 그림이다. 이 그림의 배경은 로마의 철학자, 역사학자 발레리우스 막시무스의 책 '로마의 기념할 만한 업적과 기록들'에 나오는 '페로의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소재로 루벤스가 그린 작품이다. 시몬이 걸친 검은 옷은 그의 비극을, 페로가 입은 붉은 옷은 자식으로서의 뜨거운 사랑을 표현한다.

 

이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있는 에르미타주(Hermitage) 미술관은 예카테리나 대제가 1764년에 개인 컬렉션을 겨울궁에 전시하면서 부터 시작되었다.

 

시몬과 페로 - 로마인의 자비(Caritas Romana) (1612년작)
루벤스 (Peter Paul Rubens, 1577~1640)

 

옛날 로마 시대에 시몬(Cimon)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역모죄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았는데, 그 형벌은 감옥에서 굶겨 죽이는 것이었다. 노인에게는 페로(Pero)라는 딸이 있었다. 때마침 출산 후 수유 기간이었던 딸은 아버지에게 갈 때마다 자신의 젖을 먹였고, 결과적으로 아버지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이러한 딸의 숭고한 행동은 로마 왕을 감동하게 했고 아버지 시몬은 석방되었다. 당시 로마에서는 이 주제가 대단히 인기 있었는데, 자식이 부모를 공양하는 가장 고귀한 사례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로마 시대에 그려지고 중세에 사라졌다가 르네상스 시대에 다시 그려진 이 그림을 카리타스 로마나(Caritas Romana), ‘로마인의 자비’라고 일컫는다. 그러나 원래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였다. 로마의 역사가 대(大) 플리니우스는 아사형(餓死刑)을 받은 어머니를 면회간 딸이 어머니에게 자신의 젖을 주었고, 그 지극한 효심으로 어머니가 석방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림 설명

제목 : Caritas Romana 1612년 제작

화가 : 루벤스 (Peter Paul Rubens, 1577~1640)

에르미타주 미술관 소장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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