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신과함께- 인과 연' 신선한 지옥 세계관과 전생, 신선한 반전
저승과 이승,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간 여행
2018-08-06 13:20:17 , 수정 : 2018-08-06 13:22:57 | 이민혜

[티티엘뉴스] 지난해 14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후속 작품으로 '신과함께-인과 연'이 1일 개봉했다. 6일 오전 11시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신과함께-인과 연'은 누적 관객 수 6,194,156, 예매율 47.3%로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차지해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동명의 웹툰 '신과함께'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는 저승과 이승을 오가는 독특한 구성으로 두 편을 동시에 찍고 차례로 개봉했다. 이번 편에서는 천 년 동안 48명의 망자를 환생시켜 한 명만 더 환생시키면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는 저승 삼차사 중 '강림'(하정우)은 지난 시리즈에서 환생에 성공시킨 '자홍'(차태현)의 동생이자 원귀였던 '수홍'(김동욱)을 마지막 귀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한다. 저승 법상 원귀는 소멸되어야 마땅하나 '염라대왕'(이정재)은 저승 삼차사에게 새로운 조건을 내걸며 '강림'의 제안을 수락한다. 바로 '성주신'(마동석)이 버티고 있어 저승 차사들이 가는 족족 실패하는 '허춘삼'(남일우) 노인을 수홍의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저승으로 데려오는 것이다. '허춘삼'을 데리러 이승으로 내려간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은 '성주신'의 막강한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중 우연히 그가 천 년 전 과거에 그들을 저승으로 데려간 저승차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잊은 기억에 대한 호기심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천 년의 비밀이 밝혀질수록 영화는 신선함과 이어지는 반전들로 관객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놀라운 CG 기술을 선보인 후로 더 발전된 기술은 지옥과 천 년 전 과거를 리얼하게 그려낸다. '죄와 벌'에서는 저승의 배경을 실감 나게 그려내 상상력을 창의적으로 표현했다면, '인과 연'에서는 배경뿐 아니라 늑대, 호랑이, 사슴 등 동물들과 '쥬라기월드'(감독 콜린 트레보로우) 부럽지 않은 공룡 역시 등장한다. 속도감 있는 랩터, 강한 티라노사우루스, 엄청난 크기의 모사사우루스까지, '쥬라기 월드'를 재미있게 봤다면 실소가 터지는 장면이다. 저승 역시 어쩌면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되는 7단계의 재판이 조금은 늘어질 수 있었다면, '수홍'의 재판에서는 필요한 재판만 핵심적으로 그려지고 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야기를 담아냈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인과 연'을 위한 예고편이었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와 신선한 반전을 그린 '신과함께-인과 연'은 두 번 봐도 재미있는 영화이다. 첫 번째 볼 때는 그 반전이 재미있고, 두 번째 볼 때는 그 반전을 알고 봤을 때 느껴지는 캐릭터들의 행동과 연기에서 느껴지는 것이 색다르기 때문이다. 저승과 이승,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141분은 마치 지옥 여행과 시간 여행을 즐기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신과함께'의 큰 매력이기도 하다.

 

 

1편의 기록을 넘기고 곧 천만 관객 돌파가 멀지 않은 '신과함께-인과 연'은 시리즈 '쌍천만' 신기록과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1700만 관객 수 기록을 세운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관객이 '신과함께 3' 제작 소식 역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편에서 원작 웹툰의 '진기한 변호사' 캐릭터의 부재가 아쉬웠다면 이번 편에서는 '진기한' 등장을 염두에 둔 장면이 등장해 기대해도 좋다.

 

사진 : 영화 스틸컷

이민혜 기자 cpcat@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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