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Talk] '신과함께-인과 연' 이정재, 2편은 보답의 의미로 열심히 했다
2018-08-08 16:35:31 , 수정 : 2018-08-08 16:41:28 | 이민혜

[티티엘 뉴스] 지난해 14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후속 작품으로 '신과함께-인과 연'이 1일 개봉했다. 8일 오후 1시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신과함께-인과 연'은 누적 관객 수 7,339,826, 예매율 34.4%로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차지해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극 중 '염라대왕' 역을 맡은 배우 이정재와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Q. 배우로서의 '신과함께'는 어떤 의미인가?
 

A.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이 프로젝트에 모인 사람들은 다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김용화 감독이 원작 웹툰의 연재가 끝나기 전부터 영화화하겠다고 원했었다. 원작자를 만나서 영화를 하겠다고 하고 최초에 마음을 가졌었던 분들부터 김용화 감독과 그의 주축으로 모인 스태프들, 배우들, 모든 사람이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새로운 시도가 아주 뛰어난 발전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현을 잘 해낸다면 이 정도의 내용으로 관객들에게 좋은 어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수많은 사람의 계획과 예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그게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한국 영화의 발전과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런 시도들을 계속 해야 한다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영화 두 편을 다 개봉할 수 있지 않았을까? 리스크가 굉장히 컸다. 투자하시는 분들에게는 1편이 잘못되면 2편은 어떻게 할지 위험성 관리를 항상 첫 번째로 하신다. 그런 데 있어서 제작사나 연출자의 계획을 잘 따라주셔서 너무 고맙고, 무엇보다도 국내에서의 흥행에 첫 번째로 감사드린다. 해외 세일즈도 잘돼서 한국 영화가 이 정도까지 이야기를 끌어내어 관객분들과 소통을 한다는 점이나 뛰어난 글솜씨가 있는 것도 소개하면 좋겠다. 전에는 케이팝, 케이드라마가 소재가 됐지만, 이제는 케이영화가 소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Q. 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불안한 감정도 있었을 것 같다. 1편도 잘 됐고 개봉을 앞둔 심정은?

 

A. 개봉하기 직전에 거의 작업 끝났다고 후반 작업까지 끝났다고 하면서 기술 시사 끝나고 언론배급 시사를 하기 전에 김용화 감독하고 하정우 씨하고 저녁을 먹었다. 감독님은 머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 것 같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초조해하고 긴장한 모습이 느껴졌는데 한마디 두 마디 하는데 정말 열심히 했다고 했다. 며칠 안 남은 개봉 앞두고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있었다. 첫 번 째에 그 모습을 보니 너무 짠했다. 정우하고 '국가대표' 찍을 때 이야기나 '미스터 고' 잘 안 된 얘기 등 옛날얘기를 했다. 어떻게 살았는지 들어서 아는데 그때 갑자기 눈이 딱 마주치면서 눈물이 막 났다. 고기 불판 앞에서 울고 있으니 정우가 웃기다고 사진 찍었다. 언론배급 시사는 호불호가 갈렸는데 일반시사 하면서 감정 코드가 통했고 호응이 좋아지면서 개봉하고 스코어가 늘어가니까 김용화 감독도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2편 시사회 때 기자분들과 같은 관에서 같이 봤는데 영화 보니 정말 정성을 들인 티가 많이 났다. 1편에서 많은 관객분에게 감사했던 마음을 2편에서는 정성을 들여서 보답의 의미로 열심히 했다. 흥행과 상관없이 본인 일을 열심히 다 한 것 같아서 흥행은 너무 신경 쓰지 말자고 했다. 2편은 보답의 의미로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잠도 못 자고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

 

 

Q. '신과함께-죄와 벌'의 스코어 올라가는 것 보면서 어땠나?

 

A. '미스터 고' 때도 진짜 잘 될 줄 알았다. 주인공이 고릴라인데 잘 될 것 같았고 오히려 너무 안돼서 패닉이었다. 감독 얼굴 보면 영혼이 없었다. (웃음) '신과함께 1'이 또 그렇게 될까 봐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덩달아 같이 초조해졌다. 초반에는 걱정이 많았다. 2주 차 지나가면서 계속 그다음부터는 관객분들이 더 붙어서 흥행 쪽으로 가니까 이제는 한시름 놔도 되겠다 싶었다.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세트장에서 주로 했는데 모래바람 불게 한 것이 실제로 강풍기 여러 대 가져다 놓고 모래 뿌리면서 모래바람을 만든 것이다. CG가 안 된 것 같다. 바닥에 모래를 함 뼘 정도 높이로 깔았다. 블루매트라고해서 완전 블루는 아니었다. 일부 세트와 바닥, 연기자가 손으로 터치하고 발로 디딜 수 있는 부분은 대부분 다 만들었다. 다들 기관지 안 좋아져서 기침하고 감기 걸리고 너무 안쓰러웠다. 그 정도로 고생하고 열심히 해서 만들었는데 2편 개봉하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

 

 

Q. 특별출연, 우정 출연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사실은 큰 역할을 맡은 조연인데 스포일러 방지용 특별출연은 아니었는지?

 

A. 6~7번째쯤에는 들어가야 맞는 역할이다. 감독님이 배려한다는 차원으로 우정 출연 혹은 특별출연으로 넣어준 것 같다. 스포일러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사람은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뒤로 빼놓은 전략도 있을 수 있겠다. '염라대왕' 역시도 천 년을 기다려온 인물이니까. 처음에 '염라대왕' 역할을 해달라고 했을 때 시나리오 안 보고 전화로 그냥 알겠다고 했다. 시나리오를 봤는데 카메오 출연으로 잠깐 나와서 쉽게 하고 집에 갈만한 역할이 아니었다. 이건 고민을 많이 해야 되고, 고민한 것만큼 연습도 많이 해야 하고, 톤도 정말 다른 사람 캐릭터들하고 발란스도 기가 막히게 잘 잡아야 하니까 고민을 많이 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현장 가서 카메오처럼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니까 잘해달라고 했다. 매력 있는 캐릭터이다. '염라대왕' 역시도 천 년을 어떻게 기다렸는지에 대한 이유가 있고 의미 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다. 재미있게 봤다.

 

 

Q. 성대모사 배우로 트랜드가 되었다. 이번 '신과함께'에서는 어떤 대사가 유명해질까?

 

A. 예측이 불가하다. 전혀 예측 못 했던 대사를 따라 했다. '신세계'(감독 박훈정)는 저게 그렇게 재밌었나 싶었다. '관상'(감독 한재림)도 예측 못 했다. 이 현상이 도대체 무슨 현상인가 해석을 하려고 했다. 이해가 돼야 받아들여지니까 이해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Q. 참고할만한 캐릭터가 없는 역할이었다. 저승사자는 가끔 나왔지만 '염라대왕'은 준비하기에 막막하기도 했을 것 같은데.

 

A. 한다고 했을 때 막막하긴 했다. '전설의 고향'에서 '염라대왕'을 본 적이 있었나 생각도 했다. '저승차사'는 검은 갓이나 도포를 입고 나오는 걸 봤는데 '염라대왕'은 못 본 것 같다. 이름에서 주는 동양적인 느낌은 있었다. 처음 현장에 가보니 12가지 사진에 여러 가지 이미지가 있었다. 보여준 거는 12개였는데 원래는 훨씬 더 많았다고 한다. 오히려 누구도 보여주지 않았던 캐릭터여서 그런지 훨씬 더 상상력을 더 많이 가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히려 장점이라면 장점이었던 것 같다. 볼드 헤어나 괴기스러운 것도 있었는데 4가지 정도는 뽑아서 테스트해봤다. 테스트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이틀 나눠서 했던 것 같다. 영화상에 나오는 두 가지로 설정하게 되었다. 촬영 때는 숙달이 많이 돼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다.

 

 

Q. 국내 10개 작품 중 3개의 작품('도둑들', '암살', '신과함께 1')에 이정재 배우가 있다. 천만 영화 흥행은 어떤 의미가 있나?

 

A. 가수분들은 공연하면서 팬들이나 관객분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있다. 배우들은 스크린을 통해서 연기를 보여드려야 하는 일이다 보니 무대인사 외에는 관객분들이랑 만날 기회가 없다. 흥행이 조금 더 잘 돼서 2주가 넘어가고 3~4주 넘어가면 관객분들에게 감사 인사하러 다니면서 무대인사를 뒤로 더 잡게 된다. 그때 뵙게 되는 거라서 연기자들에게는 그게 가장 의미가 크다고 봐야 한다. 직접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으니까.

 

 

Q. 기억에 남는 팬이나 관객이 있는지?

 

A. 일부 팬들이 모든 무대 인사 티켓을 사서 함께해주신다.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 배우들은 사실 경호차들이 더 빨리 갈 수 있게끔 해주고 순조롭게 잘 이동해서 엘리베이터 한 칸을 미리 잡아두기도 한다. 그런데 먼저 와서 앉아있는 분들도 있다. 주로 일본 분들이 좀 오신다. 촬영지에는 커피차를 보내주기도 하는데 비용보다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동명의 웹툰 '신과함께'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는 저승과 이승을 오가는 독특한 구성으로 두 편을 동시에 찍고 차례로 개봉했다. 이번 편에서는 천 년 동안 48명의 망자를 환생시켜 한 명만 더 환생시키면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는 저승 삼차사 중 '강림'(하정우)은 지난 시리즈에서 환생에 성공시킨 '자홍'(차태현)의 동생이자 원귀였던 '수홍'(김동욱)을 마지막 귀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한다. 저승 법상 원귀는 소멸되어야 마땅하나 '염라대왕'(이정재)은 저승 삼차사에게 새로운 조건을 내걸며 '강림'의 제안을 수락한다. 바로 '성주신'(마동석)이 버티고 있어 저승 차사들이 가는 족족 실패하는 '허춘삼'(남일우) 노인을 수홍의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저승으로 데려오는 것이다. '허춘삼'을 데리러 이승으로 내려간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은 '성주신'의 막강한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중 우연히 그가 천 년 전 과거에 그들을 저승으로 데려간 저승차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잊은 기억에 대한 호기심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이민혜 기자 cpcat@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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