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투어] '더 프레데터' 리뷰 - 잔혹함과 긴장감 속 숨멎주의 영화
2018-09-12 03:52:22 , 수정 : 2018-09-12 12:04:07 | 이민혜 기자

[티티엘뉴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의 '프레데터'(1987, 감독 존 맥티어난)와 혹평을 받았지만 제법 흥행했던 '프레데터 2'(1997, 감독 스티븐 홉킨스) 이후의 이야기이자 '프레데터스'(감독 님로드 앤탈)의 프리퀄 작품인 '더 프레데터'(감독 셰인 블랙)가 금일 개봉한다. 영화 '더 프레데터'는 '프레데터 시리즈'의 '광팬'이자 31년 전 '프레데터 1'에 가장 먼저 살해당하는 특수부대 요원 역으로 출연했던 '아이언맨 3'의 연출자 셰인 블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되었다. 또한, 개봉을 앞두고 '옥수역 귀신'으로 웹툰 특수효과계의 선구자가 된 호랑 작가가 홍보로 '더 프레데터' 웹툰을 그리기도 하고, 국내 번역을 황석희 번역가가 맡아 많은 팬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 '더 프레데터'는 프레데터와 진화한 프레데터, 그리고 프레데터와 인간의 사투로 108분의 상영시간 동안 압도적으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다른 종의 DNA를 이용해 더욱 영리하고 치명적으로 진화한 외계 빌런 '프레데터'가 더욱 무자비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지구를 위협한다. 특수 부대원 출신 '퀸 맥키나'(보이드 홀브룩)은 범죄 전력이 있는 전직 군인들과 함께 비밀 정부 미션에 참여 중인 진화 생물학자 '케이시 브락캣'(올리비아 문)를 만나게 되고 '프레데터'에 맞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전설적인 SF 시리즈 중 하나인 '프레데터'의 이번 작품에서는 두 프레데터가 등장하면서 그동안 프레데터 종족끼리 했던 싸움의 이유, 그리고 그들이 계속해서 지구를 침략했던 이유가 밝혀진다. 대놓고 잔혹한 '헌터 프레데터'는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3.3m의 인간보다 큰 키와 덩치, 뛰어난 지능과 적을 탐지하는 열 감지 기술, 상대 시야에서 사라지는 스텔스 기술, 3개의 빛으로 구성된 레이저 포인터로 뭐든 관통하는 무기 '플라스마 캐스터' (어깨에 달려서 '숄더 캐논'이라고도 부른다) 등의 다양한 하이테크 무기까지 기존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공포를 선사했던 강인한 신체 능력은 물론, DNA를 이용해 진화하는 모습은 더욱 위협적이다. 발달한 CG로 더욱 리얼하게 그려진 '프레데터'의 비주얼은 꽤 혐오스러운데 청소년 관람 불가를 판정받은 만큼 잔혹한 전투 액션에 고어함까지 더해져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이 보인다.

한편, '더 프레데터'는 4DX 페이스북에서 사전에 진행되었던 9월 상영 희망작 투표 중 1위로 뽑히면서 4DX 상영이 확정되었다. 개봉관은 CGV 여의도, 신촌 아트레온, 청담 씨네시티, 동수원, 대구 등 5개 관으로 개봉일부터 실감나는 4DX로 즐길 수 있다.

추석을 앞두고 가족 영화라기 보다는 이전 '프레데터' 오리지널 시리즈의 추억을 떠올리거나 팽팽한 긴장감에 잔혹함을 더해넣은 SF 오락 영화를 즐기고 싶다면 '더 프레데터'를 추천한다. 속편을 암시하는듯한 엔딩이지만 쿠키 영상은 없다. 청소년 관람 불가.


이민혜 기자 cpcat@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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