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차(학명: 카멜리아 시넨시스)는 제조공정 및 발효도 따라 6대 다류(녹차, 황차, 백차, 우롱차, 홍차, 흑차)로 구분하며, 각각 효능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의 실제 상황에 따라 차를 선택하여 마신다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녹차는 발효과정이 없고 어리고 연한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카페인 등 알카리성 물질이 풍부하며, 차를 마신 후 신경 각성 및 머리를 맑게 해준다. 녹차는 바쁜 업무와 업무 피로도가 높은 젊은층이나 오피스 근무자에게 적합하다.
황차의 제다법은 녹차와 유사하고, 그 효능도 비슷하다. 단, 황차는 녹차 대비 민황(悶黃:건조 전후에 산화시켜 엽록소를 파괴하며 색이 누렇게 변화시키는 공정)이 추가되어 가벼운 발효가 진행되며, 녹차 대비 맛이 부드러운 특성이 있다. 원료가 어리고 연하며, 발효 정도가 낮아 황차도 녹차처럼 신경 각성과 머리를 맑게 함으로 졸음을 쫓을 때나 사고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말린 백차
<본초강목>에 백차는 차의 성질이 차고, 더위와 열을 식히며 해독작용이 있다고 기재되어 있으며, 올빼미족 등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우롱차는 독특한 꽃향기와 과일 맛이 있고 향기가 진하고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손님 응대용으로 적합하다.
홍차는 완전발효차로 겨울에 쉽게 손발이 차가워지거나 체질이 차가운 사람이 홍차를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방한력(防寒力)을 증진시킬 수 있다. 흑차는 차의 성질이 따뜻하고 갈증해소와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성숙도가 높은 찻잎을 원료로 하며 흑차의 제조공정 중 악퇴(渥堆)는 고온 고습과 미생물 대사활동을 통해 찻잎의 대분자구조가 소분자구조로 분해되고, 수용성 색소를 증가 시킨다. 수용성 색소는 식후 느끼함 제거, 소화 촉진과 지방 분해에 도움이 된다. 흑차의 발효 정도가 적합하다면, 위, 장, 간 기능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발효를 통해 알칼리성 물질이 합성되어 카페인 등 알칼리성 물질이 감소하며, 오래된 흑차(골동차, 노차)는 숙면에 도움이 된다. 흑차는 미생물발효차를 의미하며 역사적으로 변방 유목민족에게 공급되었기 때문에 변소차(邊銷茶:변방지역에 주로 판매하는 차)로도 불리며 5대 산지로 구분 된다. 운남 보이차는 생산 역사가 유구하며, 남송시대 <속박물지>라는 고서에 기재되어 있다.
▲흑차 노차(老茶)
주로 대엽종 또는 특대엽종을 원료로 하며, 특수한 화초 향기가 나며, 가공방법에 따라 생차와 숙차로 구분 된다. 보이차 생차는 녹차 계열로, 숙차를 흑차 계열로 구분하기도 한다. 사천 변차는 전통 변소차의 발원지로 생산지와 판매지에 따라 남로변차와 서로변차 구분 된다. 광서 육보차는 광서성 창오현 육보진에서 이름이 유래하였고, 200여년의 역사가 있으며, 현재 창오현 이외에도 하주, 광현, 소평 지역에서도 생산되며 주로 소엽종 원료를 사용한다. 호북 노청차는 <호북통지>에 동치10년(1872년)에 생산되었던 기록이 남아 있다. 노청차를 압제한 차를 호북 노청전 이라고 하며 제품 표면에 천(川) 글자와 길상조 표지가 있다.
호남 안화흑차는 안화현의 중대엽종을 원료로 하는데 안화현은 무릉산맥의 설봉산 일대로 연간 200일 이상 안개가 피고, 차나무가 자생하는 특징이 있으며, 우수한 생태 환경 및 차의 성장에 양호한 빙력암 위주의 토양구조다.
▲천량차의 금화
전 세계 빙력암의 85%가 안화현에 분포되어 안화흑차에는 칼륨, 게르마늄, 셀레늄이 풍부하다. 또한 차다당과 조섬유가 풍부한데, 차다당(Tea Polysaccharide)은 혈관을 부드럽게 하는 “혈관 청소부"기능을 하며, 고지혈,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조섬유(Crude Fiber)는 위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소화 촉진, 변비에 효과가 있다. 천량차와 복전차가 호남 안화흑차의 대표 제품이며, 대체적으로 맛이 순하면서 깊고 부드러우며, 맑고 시원한 단맛이 난다.
중국 명차 전문업체 샤오홍코리아(Xiaohong Korea) 하동균 대표는 “코로나19와 재택근무 확산으로 홀로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당해년도에 생산된 신차보다는 장기 발효를 통해 거친 맛은 감소하면서 차기(茶氣:차의 기운)를 느낄 수 있는 흑차 노차(老茶:5~10년 이상 발효된 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재필 기자_ryanfeel@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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