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한국인들의 여행 욕구 부합하는 팔색조 매력 여행지”
누왈 파딜라 쿠 아즈미 말레이시아 관광청 국제홍보부 아시아/아프리카 국장 (Nuwal Fadhilah Ku Azmi, Director, International Promotion Division Asia/Africa, Touris
2024-11-25 12:53:47 , 수정 : 2024-11-28 09:22:38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아시아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 말레이시아를 선호 관광지로 홍보하기 위한 전략적 캠페인을 주도하는 누왈 파딜라 쿠 아즈미 말레이시아 관광청 국제홍보부 아시아/아프리카 국장(Nuwal Fadhilah Ku Azmi, Director, International Promotion Division Asia/Africa, Tourism Malaysia)을 지난 21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 현지에서 만났다.

오는 2026년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를 대비해 말레이시아관광청은 이미 전략 실행에 들어갔다. 11월 하순경 말레이시아를 베이스로 아시아의 다양한 목적지를 연결하는 바틱에어 말레이시아와 함께 한국 미디어 및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 진행에 나서며 전방위적으로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지역을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즈미 국장은 한국 미디어들과 만남의 자리에서 연신 말레이시아의 널리 알려진 매력 외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강점을 알리는데 열중했다.

말레이시아관광청 내에서도 인사부, 전략기획부, 연구부, 컨벤션부 등을 거치고 뉴욕사무소, 말레이시아컨벤션뷰로에 이어 올해 6월부터 국제홍보부에서 아즈미 국장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을 담당하면서도 특히 아시아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이미 중국, 홍콩, 마카오 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 및 홍보를 진행해 말레이시아를 효율적으로 알려왔기에 한국 시장에서도 말레이시아를 관광 목적지로서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누왈 파딜라 쿠 아즈미
 말레이시아 관광청 국제홍보부 아시아/아프리카 국장 
(Nuwal Fadhilah Ku Azmi, Director, International Promotion Division Asia/Africa, Tourism Malaysia)

 

 

Q. 이번에 바틱에어와의 공동 팸투어를 진행하게 됐다. 이를 통해 한국시장에 전달하고자하는 핵심 메시지나 목표가 있나.

궁극적으로 한국 여행객들이 말레이시아를 다음 여행지로 선택하고 더 깊이 탐험하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표다.

말레이시아가 단순한 열대 휴양지가 아니라 다채롭고 다문화적인 여행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말레이시아는 자연, 미식, 모험, 웰니스 등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여행자들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데 말레이시아만의 독특한 문화, 음식, 즐길거리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Q. 여행객들을 말레이시아 다른 지역들로 수송할 항공사와의 협력이 중요한 가운데, 바틱에어 말레이시아와는 어떠한 협업을 계획 중인가.

 

현재 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취항하는 항공사들과 할인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고 바틱에어 말레이시아와도 비슷한 프로모션을 전개중이다. 바틱에어 말레이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말레이시아 여행의 편의성과 연결성을 보여주며 비교적 덜 알려진 말레이시아의 여행지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음을 알릴 계획이다.

 

Q. 한국은 말레이시아 관광 산업에 있어 어느 정도의 위치인가. 

일단 팬데믹 이후 한국 시장은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67만3065명의 한국인이, 2023년에는 60~70%의 팬데믹 이전 수준에 달하는 40만865명의 한국인이 방문했다. 비록 2020년과 2021년 정체기가 있었지만 2022년 바로 반등이 시작된 것이다. 2024년 올해 회복수준은 전과 비교해 약 80~90%에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곧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한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 증가, 직항편의 확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말레이시아의 강점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웰니스와 에코투어리즘에 대한 관심 증가와 말레이시아의 가성비가 관광객 증가의 또 다른 원인이라고 본다.

 

Q. 한국인 여행 특성에 알맞은 말레이시아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말레이시아는 다민족 다문화 국가이기 때문에 아시아의 용광로와도 같은 곳이다. 이는 다른 곳과 차별화된 혹은 다른 곳에서는 만나기 힘든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 여행객들은 자연의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 때문에 말레이시아하면 산이나 바다와 같은 자연을 가장 먼저 연상하는 것 같고 다문화로 발달하게 된 식문화 역시 미식가인 한국 사람들한테도 어필이 될 것 같다. 

미식의 나라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인들이 딱 먹어봐야 할 음식 두 종류만 꼽는다면 하나는 락사, 두 번째가 나시 비르야니다. 락사는 생선 국물 베이스의 국수 요리인데 이는 한국의 김치처럼 지역마다 특징이 다르다. 북부의 락사는 레드 커리에 국물은 연하고 남부의 락사는 스파게티와 같은 면에 진한 국물 스타일이다. 사락왁 락사의 경우 생선 국물의 느낌은 조금 덜하고 대신 향신료랑 코코넛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기도 했다.

나시 비르야니는 원래 인도 아랍 문화의 영향에서 기인한 음식이다. 원래 결혼식에서 나오는 음식인데 인도계 사람들이 말레이시아로 오면서 소, 닭, 양고기로 재료가 다양해지고 변형되서 말레이시아만이 스타일로 재탄생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트렌드로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개최되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에서 러닝 등의 스포츠 인구가 대거 증가하면서 한국 시장에 이러한 강점도 어필해보고 싶다. 그외에도 커피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에 힙한 말레이시아의 카페 투어가 가능한 점도 제안한다. 이 모든 것들은 말레이시아가 그냥 단순한 그냥 열대 휴양지 이미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한국 분들이 원하는 여행 요구에 부합하는 여행지라는 점을 알리는 매력적인 요소다. 이러한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말레이시아를 탐험하셨으면 좋겠다.

 

 

 

 

Q. 팬데믹 이후로 여행의 트렌드가 변화됐다. 여행의 테마 성격이 뚜렷해졌고 형태도 보다 다양해졌는데.


확실히 과거에는 패키지 위주 단체 관광객 위주가 많았는데 팬데믹 이후에는 개별 관광객 소규모 그룹의 관광객 위주로 많이 바뀐 것을 느낀다. 패키지보다는 개인적인 일정이나 가족과 함께 하는 일정들로 이렇게 트렌드가 많이 변화된 것 같다. 단순 관광보다 체험과 활동 위주의 일정으로 여행의 추가 옮겨진 것이다.

팬데믹 이후 최근 몇 년간은 지속가능성 및 문화적 경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여행 선호도에 변화가 감지됐다. 현지에서만 가능한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탐험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여행 트렌드는 가성비 높은 여행지라는 점 외에 자연과 함께 즐기는 경험, 단기 및 유연한 일정의 여행, 웰니스 관광, 문화 탐험, 원격 근무 가능한 환경, 가족 휴가 등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편승해 말레이시아관광청은 지속가능성, 단기 여행 패키지, 건강한 여행 옵션 제공, 문화 관광, 디지털 노마드 친화적 환경, 가족 친화적 활동, 은퇴 이민의 긍정적인 환경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Q. 그렇다면 한국 시장에서의 목표치는 얼마나 되는지. 한국 여행객을 이끌어 내기 위해 어떤 전략이 펼쳐지나.


2025년 65만명 가량, 2026년 76만명 가량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2026년 방문의 해의 궁극적인 목표는 말레이시아를 한국 여행객들이 꼭 방문해야 할 여행지로 만들어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한국시장을 겨냥한 맞춤 전략을 준비중이다. 테마 여행 중에서도 교육, 골프, 은퇴이민 등으로 한국인들에게 말레이시아가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고자 한다. 그중에서도 교육은 단기 영어 교육에 관광을 접목시킨 에듀 플러스(Edu+)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말레이시아 역시 영어를 쓰고 교육과정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교육박람회 등을 이용해 보다 적극 소개중이다. 그밖에 한국 시장 발전을 위해 말레이시아가 제공하는 독특한 문화적, 자연적 경험에 중점을 둔 캠페인을 전개하고 로드쇼 개최, 인플루언서 및 OTA, 여행사, 항공사, 미디어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Q. 2014년, 2020년에 이어 2026년 다시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를 추진 중인데 이번에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전개되나. 

바로 12월에 말레이시아 수상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관련 인사들이 참여한 대규모 행사에서 말레이시아 관광청의 새로운 로고를 발표하는 론칭쇼가 마련될 예정이다. 

2025년은 2026년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중의 일례가 바틱 에어와의 협업도 있고 2020년 팬데믹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전략들을 바로 잡아 달성하고자 한다. 한국 시장에서는 세일즈 미션 다음에 여행 박람회 참가 및 여행사와의 협업 더불어 스페셜 패키지 론칭 등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전세계 여행시장에서 주목하는 프리미엄 마켓도 말레이시아가 놓칠 수 없는 분야다. 그중에서도 다이빙, 조류관찰, 골프 3가지 테마에 집중하고자 한다. 해당 테마들은 이용하는 인원이 적지만 1인당 소비액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관광청 입장에서 집중할 수밖에 없고 미식도 미슐랭, 파인다이닝 중심의 고급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이미지 확대를 해나가려고 한다. 

 

Q. 그렇다면 한국 B2B 시장에 전개될 구체적인 프로모션 계획은.

말레이시아 현지 여행업체들도 굉장히 한국 마켓에 관심이 많은데 아직은 이들이 한국 시장 진출하는데 있어 언어 문제도 있지만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질 수 있게 네트워킹 강화 전략을 펼치려고 한다. 한국에서는 패키지 구매시 홈쇼핑 채널을 많이 이용하는데 과거 홈쇼핑 프로모션 실행 후 ROI가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홈쇼핑 채널을 좀 더 지원할 생각이다. 홈쇼핑 채널은 사실 B2C 채널로 여겨질수도 있지만 실제 판매를 여행사들이 진행하기 때문에 지원을 하면서 비투비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겠다.

 

 

Q. 2025년 65만 명 한국 관광객 유치 목표를 밝혔는데 한국 관광객의 입치를 더 늘리기 위해 마이스 및 단체 관광객,  개별여행객 등 세그먼트별 인센티브 지원 계획이 있나. 

 

말레이시아 컨벤션뷰로라는 기구를 별도로 조직해 마이스 유치에 힘써왔고 이벤트 기획자나 플래너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돼있다.

단체 여행객은 그 규모에 따라 혜택이 다르지만 공항에서의 환영식, 공연단 지원, 연회장 섭외 등의 과정을 말레이시아관광청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고 여행사 마케팅적인 부분에서 조인트 프로모션을 많이 기획 중이다. 
말레이시아관광청과의 공동으로 특정한 패키지나 기획전을 전개하는 경우 그에 따른 지원을 별도로 해나갈 계획이다. 

항공사의 경우 전세기를 띄운다든지 취항 횟수 증대로 연결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지원을 하고자 여행사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지원을 해나가고 개별여행객은 여행상품 구매시 활용할 수 있는 바우처제공이나 할인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으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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