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플랫폼·내비게이션이 분석한 여름철 인기 지역은
아고다·티몬투어·T맵 ··· 제주도·다낭·오사카 등 인기
2018-07-13 23:11:13 | 김종윤 기자

[티티엘뉴스] 무더위를 피해 우리나라 사람이 주로 찾는 지역은 제주도와 오사카, 다낭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온라인 호텔예약사이트 아고다와 소셜커머스 티몬투어,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T맵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정리했다.

 

아고다, 개별여행객은 제주도·서울·부산 선호
 


▲요트 뒷편으로 한라산이 보인다. 사진제공 퍼시픽랜드

 

올해 6월부터 8월 여행 기준으로 아고다 사이트의 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 여행객들은 국내 여행지로는 제주도를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해변 휴양지로 인기를 얻는 제주도에 이어 서울, 부산이 국내 여행지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아고다의 빅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호텔을 예약한 IP 중 상당수가 서울·경기권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캉스를 즐기려는 최근의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아고다 측은 분석했다.

 

개별여행객이 선호하는 해외여행지는 일본을 선호하는 분위기이다.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로가 한국인 해외여행지 순위 상위 10곳에 올랐다. 존 브라운(John Brown) 아고다 최고경영자(CEO)는 "올 여름 휴가 여행객들은 여행 목적지 선택에 있어 다채롭고 활기가 넘치는 도시 매력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개별여행객들은 여행지에서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것에 더해 실제로 그 도시의 현지인처럼 일상을 ‘살아보는’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티몬 "7~8월 다낭·오사카 항공 예약 최다"
 


티몬투어를 통한 7·8월 항공권 예약 1위는 베트남의 휴양·관광지 다낭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 다낭 편 항공권 예약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45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낭은 지난해 상반기 인기 여행지 10위에서 올해 상반기 4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다낭의 성장으로 매년 1위를 차지하던 일본은 2위로 밀려났다. 그래도 오사카(2위), 도쿄(3위), 후쿠오카(6위) 등 10위 내에 세 개 도시가 들어있어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국내 피서지는 해수욕장이 명불허전

 

 

한편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피서지로 선택한 곳은 ‘해수욕장’이었다. 한국관광공사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스마트폰 기반 내비게이션 ‘T맵(티맵)’의 최근 3년간 검색량을 기준으로 이같이 발표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은 전국 해수욕장 50곳 중 낙산해변, 협재해변 등 강원도 및 제주도 내 해수욕장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또 광명동굴, 재인폭포 등 ‘폭포계곡·동굴’ 및 동막해수욕장캠핑장, 석모도자연휴양림 등 ‘캠프장·자연휴양림’의 방문 건수도 2015년 대비 2017년에는 각각 58.6%, 48.1% 늘어났다. 캐리비안베이, 김해롯데워터파크와 같은 실내 ’수영장/놀이시설’도 10.7% 증가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

 

과천과학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등 가까운 박물관, 기념관, 미술관, 과학관 및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신한카드 판스퀘어 등 ‘전시장/공연장’과 같은 실내문화시설 방문 건수도 2015년 대비 각각 169.3%, 186.3%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근거리, 당일치기 등의 ‘여행의 일상화’(Staycation) 경향을 읽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여행의 일상화··· 맛집도 인기

 

여행예능프로그램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골 콘텐츠인 ‘맛집’ 도 이번 T맵 데이터에서 상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계탕 및 냉면, 밀면, 막국수와 같은 면류 등 여름철 특화 음식점들이 지역별로 인기 목적지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3년간의 방문 추이를 살펴본 결과 각 지자체별 인기관광지들이 올 여름에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여름 휴가는 국내 지방 명소를 찾아 그 지역 대표 음식을 맛보며 더위를 나는 것이 지방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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