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재영 롯데제이티비 대표 “2021년 국내 크루즈 넘버원 회사로 발돋움할 것”
성공적 1항차 경험 통해 내년 5월 2항차 준비, 3~4항차까지도 구상
2019-04-23 04:56:23 , 수정 : 2019-04-23 09:13:12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차별화 전략을 통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치에도 전력을 다해 2021년에는 국내 크루즈 넘버원 회사로 발돋움 할 것입니다”
 

박재영 롯데제이티비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정박한 롯데제이티비가 첫 번째로 추진한 전세선 코스타 로만티카(COSTA ROMANTICA) 크루즈에 승선해 동행 취재 중인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박재영 롯데제이티비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첫 번째 전세선 크루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크루즈 산업에 진출하게 된 배경은?

전 세계적으로 크루즈 산업은 꾸준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 WTO에서는 미래의 10대 관광 산업 중 하나로 크루즈를 꼽았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는 지난 5년간 연평균 25%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이달 26일 인천항에 국내 최대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정식 개장되고 크루즈를 이용한 고객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분위기에 발맞추어 롯데제이티비는 일찍이 확대되는 크루즈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꾸준하게 준비하여 코스타와 함께 이번 첫 전세선을 진행하게 됐다. 
 

#첫 전세선 크루즈의 목표는? 

고객 1400명에 총 매출은 25억 원 정도를 목표로 했으며, 1200명 이상이 판매됐고, 매출은 약 21억 원 정도다. 목표보다는 미진했지만, 많은 걸 배웠고, 큰 경험이 됐다. 4.5 만점에 4.0점 정도로 생각하고,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할 계획이다. 

 

#내년 2차 전세선 크루즈 계획은?

롯데제이티비는 크루즈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할 예정인 가운데 내년에는 2항차 이상의 전세선을 진행할 예정이며, 요금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번의 경험과 고객들의 의견을 참고해 두 번째 전세선 출발은 내년 5월쯤으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1400분, 아니면 2100분, 현재 57000톤급의 크루즈를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좀 더 큰 배를 이용한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을 찾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3, 4항차도 예상하고 있다. 

 

#인지도 면에서 부족한데 올해 국내 마케팅 계획은? 

상당히 가슴아픈 질문이다. 롯데제이티비는 올해 13년차된 아주 긴 역사를 가진 여행사는 아니다. 여러 가지로 시장에서 인지도가 제가 가지고 있는 욕심보다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저희 회사는 롯데그룹과 일본의 제티비 그룹과의 합작회사이다. 실제적으로 어떤 성장이나 비젼 등의 부분을 시장에 상당히 보여주지 못했다. 그동안 12년 동안 양 그룹의 대표체제로 회사가 운영됐다. 롯데제이티비가 국내에서 여행업에 공헌하고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첫 번째 솔루션이 작년 8월 1일부로 시작된 단독 대표체제였다.  

일본을 포함한 동남아 인바운드 및 120개 대리점을 통한 직접상품, FIT와 패키지의 강점을 접목한 상품, 전세선 크루즈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가 부족했던 부분을 단번에 시정하기는 어렵겠지만 12년간의 역할과 반성을 통해 시장의 넘버원 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크루즈의 넘버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재영 롯데제이티비 대표이사가 코스타 로만티카 크루즈 선내에서 포즈를 취했다

 

#기항지 투어냐 선내 콘텐츠냐? 

블라디보스톡이 유럽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상당히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스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시간이 부족한 점이 아쉬웠다. 그래서 내년도에는 두 가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첫 번째 현재는 손님들에게 기항지 투어라든지 크루즈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품 위주로 고객들을 모셨는데 내년도에는 다양한 콘텐츠로 할 것이다. 크루즈가 일반 항공, 버스, 철도이용 상품과 틀린 부분은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 도착해서 여행이 시작되는데 크루즈는 배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여행이 시작되는 상품이다. 저희들은 배안에서 내년에 여러 가지 상품들을 구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의 사원여행, 마이스행사와 최근에 롯데그룹 내 롯데면세점의 모델인 BPS방탄소년단이 엄청나게 뉴스에 나오며, 최근 2집 앨범이 나오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저희 회사에서 상당히 K-POP 행사를 많이 한다. 특히 일본 고객들을 한국에 모셔서 K-POP 행사를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는 충분히 크루즈에서 현지 팬들과 같이 K-POP 행사나 많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기항지 상품도 관광뿐만 아니라 해당지역의 골프, 현지 맛집, 현지 쇼핑 등 동일한 상품이 아니라 별도의 상품을 통해서 다양화할 시킬 예정이다. 
 

#크루즈도 패키지로 볼 수 있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자유여행 수요를 어떻게 만족시킬 것인가?

한국 내의 FIT화, 자유여행화는 예견됐다. 크루즈 산업은 온라인 휴먼터치라고 생각한다. 온라인은 전체적인 가족, 친구, 여행을 하면서 혼자가 아니라 뭔가 필요할 때 도움을 받고 필요할 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그런 여행상품은 기존에 가격경쟁이 아니라 실질적인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있고,  전문화된 가이드, 전문가들이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상품이 진정한 여행상품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중에 크루즈는 특히 이동이 아니라 배를 타는 순간부터 여행이 시작되고, 배안에서 가족, 부모, 자녀들과 새로운 어떤 생활을 가지는 것, 호텔에 예약하고 항공 사이트에서 가장 싼 항공가격으로 지불해서 본인이 단품이라든지 현장에서 하고 싶은 것을 이용했을 때 그런 자유스러움 하고는 완전히 격이 틀리다고 생각한다. 이때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상품들이 어느 순간에는 현재 어려운 업계에 큰 활로가 될 수 있다고 확실히 믿고 있다.  
 

 

#코스타크루즈를 선택한 이유와 내년에도 코스타를 선택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으며, 새로운 시설을 갖춘 코스타크루즈와 계약을 진행했다. 오늘 한 시간 반 정도 배를 돌았는데 이탈리아 분위기로 아기자기한 부분이 많다. 고객들에게 직접 물어보니 처음에는 우려했지만,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100%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내년에도 코스타크루즈와 하는 걸로 계획 중이다.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결정할 예정이다.    
 

#크루즈 고객의 연령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은?

한국의 크루즈가 10만, 20만 명이 되기 위해서는 크루즈가 단순히 노령층의 전용물이 아니라 젊은 층들이 크루즈의 매니아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상품자체가 젊은 층들이 원하는 팬미팅이라든지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돌 등과 같이 배안에서 같이 노래도 듣고, 이야기와 생활할 수 있으며, 기항지에서도 좀 더 젊은 층들이 할 수 있는 트레킹이라든지, 크루즈 안에서 생활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꾸리면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크루즈 상품이 반드시 나온다고 보고 있고, 그 기준은 해외에 크루즈를 보면 나이드신 분도 많지만 젊은층 매니아가 상당히 많다. 그것은 5만 명 시장이 10만, 20만 명 시장까지 올라가는 순간에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 
 


박재영 롯데제이티비 대표이사가 동행 취재 중인 기자들과 함께 환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크루즈란 어떤 의미인가?

롯데그룹에 입사해서 대표까지 됐다. 항공사에서 26년을 일했다. 대한항공 6년, 아시아나 20년을 근무했다. 항공사는 툴을 만드는 곳이며, 여행사는 물건을 만드는 거라 생각한다. 크루즈는 처음 탔다. 크루즈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하나의 쉼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여행은 하나의 이벤트로 생각했지만, 지금의 여행은 일상의 연장이라 생각한다. 크루즈는 그동안 배 안에서 가족과 교류하며, 타인과의 만남을 통해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쉼을 가질 수 있다. 


#앞으로 크루즈 산업의 전망은?

크루즈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부가가치 산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크루즈 여행은 60 ~ 70대 은퇴한 실버층이 주 타켓이었지만, 3만 달러에 접어든 만큼 그 년령층이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 쉼과 휴식이 있는 크루즈 산업의 전망은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 


#롯데관광과의 관계는? 

크루즈 산업을 놓고 롯데관광과 싸우거나 경쟁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롯데관광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차별화된 상품을 많이 만들고 고객의 만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롯데관광과는 경쟁이 아니라 한국의 크루즈 산업을 한단계 올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롯데제이티비의 목표다. 미리 빠르게 움직여서 롯데그룹의 전문 여행사는 롯데제이티비란 인식을 심어주겠다. 

 


박재영 롯데제이티비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 직전 포즈를 취했다

 

#롯데제이티비의 전세선 크루즈는?

롯데제이티비가 처음 시도한 전세선 크루즈 선박은 5만 7천톤급이며, 승객 1800명, 승무원 622명이 탑승할 수 있는 코스타의 로만티카 호이다. 첫 번째 항차는 지난 4월 16일부터 21일까지 5박 6일간 부산항을 출발해 일본 사카이미나토 & 카나자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속초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롯데제이티비는 이번 크루즈 투어를 위해 작년 10월 코스타와 전세선 계약을 체결했다.   

 

 

불라디보스톡 코스타 로만티카 호 =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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