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U-20 월드컵 한국인 눈도장 찍어 폴란드 여행 관심도 늘어날 것"
토마스 피에로위츠(Tomasz Fiedorwicz) 폴란드관광청 아시아 대표
2019-07-04 13:52:11 , 수정 : 2019-07-04 14:17:27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6월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 중 하나는 U-20월드컵이었다. 이강인, 이광연 등 한국의 축구 꿈나무가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스타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그들이 활약한 주 무대인 폴란드(Poland)도 우리 국민이 눈도장을 꾹 찍었다. 트렌드렙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에 폴란드가 오르고, 키워드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 비슷한 시기에 개최한 서울국제관광산업박람회(SITIF 2019)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토마스 피에로위츠(Tomasz Fiedorwicz) 폴란드관광청 아시아 대표는 “하반기부터는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폴란드를 적극 알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토마스 피에로위츠(Tomasz Fiedorwicz) 폴란드관광청 아시아 대표

 

‘SITIF 2019’ 참가 목적을 알려 달라.
 
폴란드관광청(Polish Tourism Organization)이 한국에서 직접 활동을 한 적이 없다. 이번 기회에 폴란드를 한국에 잘 알리고자 한다. B to B, B to C 교류가 활발하게 펼칠 수 있는 SITIF에서 홍보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 


양국 간 경제 및 문화 교류가 활발하다. 폴란드 현지에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  

올해는 폴란드·한국 간 수교 30주년이다. 그간 200여 개 한국 기업이 폴란드에서 활동하고 있다. 삼성,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많은 브랜드들이 폴란드에서 유명하다. 반면에 우리나라가 처한 남북한 상황도 폴란드 뉴스에 많이 보도되고 있다. 폴란드인에게 한국은 하이테크놀로지 국가라는 것과 전쟁국가라는 이미지가 있다. 폴란드인고 한국인의 관광 교류도 더 활발하게 펼치고 싶은 바람이다. 


LOT폴란드항공 등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폴란드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도 꾸준하게 증가하는 것 같다. 

확실히 직항노선은 관광 교역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지난해에 폴란드를 방문한 한국인 수는 2017년 대비 12.4% 증가했다. 폴란드에는 의미있는 자료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폴란드 여행 일정, 행태 등을 분석하면, 폴란드를 유럽여행의 경유지로 보는 것 같아서 아쉽다. 폴란드 곳곳의 아름다운 지역을 잘 알려서 한국인이 폴란드에서 오랫동안 여행하게 하고 싶다. 


폴란드의 매력적인 관광요소는 어떤 게 있을까.  


폴란드는 북쪽에 발틱해가 있는 바다가 있다. 아름다운 풍경이 많아서 에코투어로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 15곳이나 있다. 한국인의 폴란드 주요 관광코스 중에도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곳 중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폴란드는 서유럽보다 물가가 저렴해서 가성비 높은 여행이 가능하다. 한 달씩 폴란드에 지내는 배낭여행객도 많다. 치안 걱정도 없는 폴란드에서 친절하고 정직한 폴란드인과 교제하는 여행의 즐거움을 누리면 좋다. 

 


우리나라도 개별자유여행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그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홍보할 계획인가. 

폴란드의 공식 여행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한국어 홈페이지를 만들고, 한국어 가이드북도 준비할 계획이다. 전문 미디어 및 소셜미디어를 통한 홍보 계획도 세우고 있다. 특히 20~40대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폴란드 관광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그래도 패키지여행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여행사들과 추진하는 협력 사업도 있나. 

한국 여행사와의 협력을 바라고 있다. 폴란드를 중심으로 하는 패키지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여행객을 모집할 수 있는 여행사면 좋겠다.  


폴란드관광청 한국사무소 설립 계획은. 

한국 관광시장은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올해가 폴란드 관광을 홍보하기 위한 원년이기 때문에 조만간 본청에서 한국사무소 설립을 구체화 할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한국 관광시장은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폴란드가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설립 추진 계획이 생기면 본청에서 결정할 것이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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