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러 아시도 청장 "마닐라의 역사 도시 인트라무로스가 뉴노멀을 준비한다"
2020-06-25 22:30:40 | 김성호 기자

[티티엘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COVID-19) 감염증이 2차 '세계 대유행'(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세계 관광산업 종사자들은 다가올 뉴노멀 시대에 대비해 다양한 대안과 비전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기 여행국인 필리핀(Philippine)에서도 필리핀 관광부는 웨비나, 랜선여행 콘텐츠, 뉴노멀 관광 부흥 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필리핀 관광부는 최근, 수도 마닐라(Manila)에 있는 대표적인 역사 도시 인트라무로스(Intramuros) 개발 41주년을 기념해, 길러 아시도(Guiller Asido) 인트라무로스 관리 청장과 인트라무로스의 미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길러 청장(사진 △)은 전 세계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안전 관련 법령을 준비 중이라고 말하며, 특히 한국의 공원을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어떠한 안전 수칙을 마련하고 준수하고 있는지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뿐만 아니라,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관광객들이 인트라무로스를 안전한 도시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여러 번 서울을 공식, 비공식적으로 방문했다고 설명한 길러 청장은, 방문을 통해 문화 유산과 지속 가능한 관광이 도심 재생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지를 배웠고 이는 인트라무로스 도시 개발 산업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인트라무로스를 방문하는 것은 곧 필리핀의 문화 유산과 역사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발전 계획 중에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한 최상의 정책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정책 수립 과정에서, 한국 방문을 통해서 배운 정책과 교훈들을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작년은 인트라무로스 관리청 창립 40주년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를 진행했다고 언급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행사를 묻는 질문에는 필리핀 국민들의 정체성과 국민성이 담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인트라무로스 박물관 (Museo de Intramuros) 개관을 꼽았다.
 


인트라무로스의 향후 도심개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인트라무로스는 문화, 역사, 혁신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특히 최근에는 인트라무로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개발하기 위해 2022년까지의 종합 관리 계획 (CMP)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가 종식된 후, 인트라무로스를 방문할 관광객들에게 길러 청장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 어거스틴 교회’와 필리핀 국보로 지정된 산티아고 요새를 방문하길 추천했다. 이어 그는 "인트라무로스가 지난해 KBS에서 방영한 드라마 <포레스트>에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였다"며 "한국의 다양한 세대들에게 잘 소개되어 필리핀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꼭 방문할만한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ung112@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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