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존폐의 기로에 처한 여행업계가 생존권 보장을 위해 청와대 앞 시위에 나섰다.”
여행업 생존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한국여행업협회 오창희 회장·서울특별시관광협회 남상만 회장, 이하 비대위)는 22일 오전 10시,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에서 “10만 여행업 종사자 생존권을 보장하라”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비대위 명의의 성명서 발표와 기자회견을 갖고, 참가자들과 함께 여행업 생존을 위한 본격적인 피켓시위에 돌입했다.
▲10만 여행업 종사자 생존권 보장 위한 청와대 시위 모습. 시위에 참여한 (사진 좌측으로로부터) 사회를 맡은 최창우 KATA 국장, 유귀석 한국여행발전협회 회장, 김명주 한국관광클럽 사무국장, 권병관 우리여행협동조합 이사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정해진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국외여행업위원회 위원장, 김명섭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국내여행업위원회 위원장, 김진국 하나투어 공동대표, 이운재 한국여행사협회 회장
이날 여행업 생존권 보장을 위한 청와대 앞 시위에는 코로나19(Covid-19) 방역지침에 따라 9명만이 전면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많은 여행업계 인사들은 거리두기에 따라 흩어진 채 시위에 동참했다. 또한, 위기에 처한 여행업계의 시위에 많은 관심을 갖은 언론 매체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10만 여행업 종사자 생존 보장을 위한 청와대 시위 현장에 모인 취재진들의 열기가 뜨겁다
이번 비대위는 ▷한국여행업협회,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전국 여행사 단체 등 여행업계 전국 단위로 구성됐으며, 모처럼 전국적으로 여행업계가 한데 뭉쳐 대 정부 및 청와대를 향해 한 목소리로 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
▲10만 여행업 종사자 생존권 보장 위한 청와대 시위 모습. 시위에 참여한 (사진 좌측으로로부터) 한무량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 회장, 유귀석 한국여행발전협회 회장, 김명주 한국관광클럽 사무국장, 권병관 우리여행협동조합 이사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정해진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국외여행업위원회 위원장, 김명섭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국내여행업위원회 위원장, 김진국 하나투어 공동대표, 이운재 한국여행사협회 회장
이날 비대위는 여행업 생존을 위해 ▶4차 재난지원금 및 손실보상법 제정 시 집합금지 업종에 준하는 지원 ▶관광진흥개발기금 무담보 신용대출 확대 및 대출조건 완화 ▶사업주 부담 직원 4대보험금 감면(또는 유예) ▶자가 격리 14일 기준 완화 및 과학적, 합리적 기준 설정 ▶관광산업 재난업종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 도산 위기에 몰린 여행업계에 당장 시급한 5가지 요구사항 시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여행업 생존권을 보장하라”라는 3차례의 구호로 시작된 여행업생존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은 오창희 회장의 인사말, 성명서 낭독, 참석자 대표 모두 발언, 구호 3창 순으로 진행됐다.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는 오창희 비상위원회 공동위원장
오창희 비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성명서 낭독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아침 일찍부터 여행사 생존을 위해 절박함을 호소하기 위해 함께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또한 이 자리에 저희 호소를 취재하고자 함께 하고 있는 언론사 여러분께도 감사 인사들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 위원장은 “지난 1년간 여행사들은 매출도 없이 직원들과 모진 시간을 온몸으로 견뎌내고 있다. 여행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입출국자 14일 격리조치 등으로 영업이 금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재난지원금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여행사 대표들은 "일용직을 전전하고, 융자와 대출의 빚더미 속에서 신용 불량자의 나락으로 떨어져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버틸 힘도, 희망도 없다. 이미 많은 여행사들이 문을 닫고, 함께 동고동락 하던 종사자들이 여행업을 떠나고 있다. 그들을 더 붙잡아 놓을 수도, 붙잡을 수도 없다"고 정부의 도움을 호소했다.
▲10만 여행업 종사자 생존권 보장 위한 청와대 시위 모습
이어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오늘도 혹한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10만여 여행업 종사자와 그 가족들을 대신하여 간곡한 호소를 드리고자 이렇게 거리로 나섰다"며 "도와주십시오!, 전 세계를 발로 뛰며 민간 외교관이라는 자부심,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첨병,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꾼으로써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우리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도와주시기를 문재인 대통령님께 간곡히 요청 드린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 여행업계 성명서 (전문) ----------------------------------------------------------------------
매출 제로 상태로 지난 1년을 견뎌 온 우리나라 여행업계는 지금 이 순간 생존절벽과 생계절벽에 다다랐다. 사업자들은 빚더미로 쌓이는 고정경비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고, 종사자들은 대량 실직으로 뿔뿔이 흩어져 거리로 내몰렸다. 지난 1년간 국민의 안전과 정부의 방역지침에 적극 협조한 결과는 이토록 참담하다.
이에, 여행업계는 한국여행업협회(오창희 회장)와 서울특별시관광협회(남상만 회장)의 여행업 회원사를 비롯한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국내 등 우리나라 중소 여행사 모두의 이름으로 ‘여행업 생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여 생존투쟁에 돌입하기로 하였다.
비대위는 완전히 붕괴된 여행업 생태계 복구와 관광산업 재건을 위해 현실에 부합하는 지원 대책이 나올 때까지 정부에 대한 촉구와 국민을 향한 호소를 이어갈 것이며,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아래의 요구사항이 즉시 시행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 재난지원금 지원 및 손실보상법 제정 시 집합금지업종에 준하는 지원을 해 달라
▶ 관광진흥개발기금 무담보 신용대출 확대 및 대출조건 완화를 해 달라
▶ 사업주 부담 직원 4대 보험금 감면(또는 유예)해 달라
▶ 자가 격리 14일 기준 완화 및 과학적, 합리적 기준 설정해 달라
▶ ‘관광산업 재난업종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해 달라
앞으로 비대위는 요구사항이 관철 될 때까지 10만여 여행업 종사자의 생존권 사수에 나설 것을 밝힌다.
2021년 2월 22일
여행업 생존 비상대책위원회 · 전국 여행사 단체 연합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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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여행업 종사자 생존권 보장 위한 청와대 시위 모습
성명서 낭독 후 오창희 비상대책공동위원장은 오늘 언론인 여러분들께 저희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며, 다음과 같은 기자회견 내용을 밝혔다.
오 위원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 중에서 재난지원금 지원 및 손실보상법 제정 시 집합금지업종에 준하는 지원을 해 달라는 것은 지난 1년 동안 중수부가 매일 오후에 코로나 확진자 발표를 할 때 마다 몇 가지 항상 되풀이 하는 말이 있는데 이번 주말이 방역에 최대 고비다 안심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확진자가 1000명일 때도 그랬고, 100명일 때도 그랬고, 50명일 때도 매주가 최대의 고비라고 떠들었다.
그렇게 떠들고 14일 격리를 시킨다. 우리 국민들이 나갔다 들어와도 14일, 외국인이 들어와도 14일 격리를 시켜서 해외여행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여행사를 할 수 있나. 확진자가 조금만 나와도 국내여행을 하지 말라고 한다. 해외여행도 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놓고 재난지원금을 줄때는 PC방, 헬스, 이런 데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300만원씩 주고 저희는 집합금지를 한 적이 없고 자제하라고 했기 때문에 100만원만 준다. 이게 뭐 X같은 꼴인가. 1년 내내 저희 보고 14일 격리하고, 여행자제하고, 매일 나와서 떠들면서 줄때는 너희는 집합금지 명령을 행정적으로 내린 적이 없으니까 일반 업종으로 100만원만 받아라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도 4차 지원금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우리 여행업계 목소리를 듣고서 과연 집합금지 가장 우선순위를 해 줄까에 대해 의문이다. 왜 아직까지도 행정적으로 집합금지를 내린 적이 없기 때문에 또다시 이런 사각지대에 있는 여행업 종사자들이 1년 동안 매출이 제로인데 너무 어렵고 또다시 고통을 받을까 걱정이 된다.
14일 격리 부분에 대해서도 중수부 질병관리청에 지난 2월 3일 질의서를 냈다. 내용은 여러분 모두 알다시피 사회적 거리두기는 1, 2, 3단계로 기준이 있다. 매 확진자 나올 때 마다 단계가 조정된다. 14일 격리는 1년 전인 4월 1일부터 해외 출·입국자를 격리를 해 놓고 14일 격리에 대해 단 한 번도 왜 해야 되는 지에 대한 기준이 뭔지 어떨 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
WHO에서 14일을 격리해야 된다는 권고사항을 아주 보수적으로 정해 놓고 14일을 계속 격리시키고 있다. 다른 나라는 어떠냐하면 독일 7일, 미국은 들어가서 내가 음성을 가지고 가서 패스하면 4일부터는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우리는 아무런 기준이 없다. 지난 1년 동안 해외입국자 수만 명, 수십만 명을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 격리시키면서 지켜봤다. 그중에서 2일, 5일, 7일, 10일째 나오는 데이터가 있을 텐데 우리에게는 이야기를 해 주지 않는다. 14일 이후에 과연 영점 몇 프로가 발생을 할까? 몇 사람이 발생을 할까? 하는 의구심을 저희는 가지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거는 14일을 줄여 달라는 것이 무조건 줄여달라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똑같이 14일 격리에 대해서 정확한 기준을 만들어서 5일이든, 7일이든, 10일이든, 14일이든 우리에게 정확한 과학적 근거와 설명을 해 달라는 것뿐이다. 이 부분은 우리 여행업뿐만 아니라 무역을 하는 비즈니스의 모두에 해당된다. 해외 출장을 갔다 오면 14일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할 수는 있지만 너무 힘이 든다. 과연 14일을 가둬 두는 게 미국 출장 가서는 3일부터 활동을 하는데 올 때 PCR검사받고 여기 와서 또 PCR받는데 미국 출장 한번 가려면 4번, 5번씩 PCR 검사를 받는데 또 여기 와서 14일 격리를 해야 하는 것이 합당하냐는 거다.
경제를 살리자 말로만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 왜 방역당국은 무조건 14일 격리기간을 최대로 잡는지. 지난 1년 동안 고통이 너무 크다. 이런 부분에 대한 목소리를 듣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저희에게 기준을 삼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재난지원금도 우리만을 위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다른 업종과도 공평하게 우리도 보이지 않는 집합금지와 똑같은 수순을 밟으면서 고통을 받고 있는데 그 고통을 헤아려 주어야지 단지 행정적으로 우리에게 처분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고생을 시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 10만 여행업계 가족들이 모두 똑같이 큰 여행사나 작은 여행사나 소규모 여행사나 가족여행사나 대기업여행사나 하나같이 모두가 힘이 든다. 지방도 서울도 모두가 힘이 드는데 앞으로 다시 밝은 날이 와서 백신도 나오고 치료제도 나오고 좀 더 희망 있게 살기 위해서는 그때까지 여행 산업 자체가 붕괴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에서 신경을 써 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여행업 생태계가 붕괴되기는 쉽다. 그러나 다시 복구되어서 똑같은 수준으로 올라오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세월이 필요하다.
저희가 너무 어렵다. 물론 다른 업종도 다 어렵다. 저희에게 이야기 한다. 너희만 어렵냐고, 우리는 관광업 중에서도 정말 어렵다. 여러분 저희의 호소를 들어주시고 정부와 여러 각계에 퍼져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기 바란다.
오 회장의 기자회견 발언 후 전면에 나선 여행업계 대표자들도 각자의 발언을 이어갔다.
● 정해진 관광협회중앙회 국외여행업위원회 위원장
▲발언하고 있는 정해진 관광협회중앙회 국외여행업위원회 위원장
지금 세계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관민이 힘을 합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여행업은 이와 같은 사투 끝에 이제는 사경을 헤매고 있다. 작년 3월, 시작점에서 늦은 감은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TO)에서 코로나펜데믹을 공식 발표한 후로 우리업계는 이제껏 겪어보지 못하였던 97년 IMF, 09년글로벌경제위기, 15년메르스사태와 같은 큰 경제악재와는 급이 다른 대한민국 관광업이 시작한 이래로 처음 있는 듣도 보도 못한 또 다른 악몽의 시작이었다.
세계관광기구(UNWTO)역시 작년 12월 28일 발표한 국제관광현황보고서 제목이 “20202년은 관광역사상 최악의 해다”라고 할 지경이다. 지난 한해 또 지금도 국내 대다수의 업종이 어렵고 힘들게 버티고 있지만 특히 여행업의 사투는 처절하다. 매출제로인 현실에서 사업주는 금융기관 문을 두드리기가 일과이고 운영자금 조달에 나날이 고역이다. 평생을 업으로 지켜온 회사를 접는 이들도 늘어났다. 동거동락하여왔던 동료들과도 헤어져야 했다. 그야말로 산업의 한축이 붕괴되는 현장을 목격했다. 그래도 실 같은 끈을 놓지 않고 무너진 축을 몸으로 막으면서 재기를 위해 동분서주 자금을 구하러 다니고 있다.
정든 주택을 매각했다. 부모님이 주신 시골의 작은 땅을 처분했다. 그나마 매각할 주택과 땅이 있는 사람을 부러워한다. 이것이 팩트다.
여행 산업은 이동하는 산업이며 인간행복 추구의 기본산업이다. 또한 연계산업의 파급효과도 큰 업종이다. 2019년 글로벌마켓리서치 데이터베이스는 우리나라의 관광업 시장규모를 577억 달러, 약 60조원으로 산정했다.
이렇듯 큰시장규모에서 지금 여행업의 힘들고 가냘픈 나비가 다시 소생하여 가벼운 날갯짓으로 그야말로 나비효과를 볼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에 간절한 도움을 절실하게 요청한다. 이번 달 2월 2일에 문체부가 2021년 업무보고를 했다. (오영우 제1차관) 관광분야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 내용은 융자지원 전년대비 390억 원을추가하여 총 5940억 원으로 상향하겠다고 했다. 이는 신용 500억 원 일반융자 5440억 원을 합한 금액이다. 펜데믹 발생 후 정부는 많은 토론회와 정책모임 및 대책회의를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이 21년 정부가 관광업 직접지원 정책의 전부다.
또 작년 9월에서 10월 문체부는 코로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여행업 전수조사를 했다. 전국 17664개 여행사 중 폐업사와 실질적 영업 불가 업체가 약 4000개사로 조사됐다. 그나마 남은 업체도 연명이란 표현대로 숨만 쉬는 현실이었다. 이렇게 볼 때 여행업, 숙박업 등 업소를 단순계산 하여도 500억 원의 신용대출은 각 업체당 100~200만원이 예상된다. 정부는 무상지원은 고사하고 이런 융자가 이제껏 많은 대책회의 결과인가. 도대체 누구와 어떤 회의를 했나?
전국 여행사의 85%가 번듯한 담보가 불가한 직원 5인 내외의 소규모 업체인 것을 아는지? 또 융자는 엄밀히 말해 지원이 아니라 그야말로 대출이다. 참으로 파리가 하품할 정책이라 생각한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선별지원에 무게를 두고 세부안을 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업계에서는 늦으나마 맞는 결정이라 생각한다. 여기에는 반드시, 필히 여행업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유는 우리여행업은 집합제한업종이나 집합금지업종이 아닌 처음부터 집합단절업체이고 매출정지업체로 그 어느 업종보다 직접 피해를 입은 업종이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이와 같은 현실에서 처절한 심정과 힘든 감정을 자제하면서 정책결정의 상징인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조용하고 엄중하게 최소한의 우리의 요구를 아래와 같이 밝힌다.
하나, 집합금지 업종을 넘어 집합단절업체 지원하라
하나, 무담보 신용대출 확대 및 대출조건 완화하라
하나, 사업체 부담 4대보험금 지원 및 임대료 관리비 지원하라
하나, 관광산업 재난업종 지정 및 지원특별법 제정하라
● 김명섭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국내여행업위원회 위원장
▲발언하고 있는 김명섭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국내여행업위원회 위원장
여행인의 한사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여행업은 천병이다. 첨병인 대한민국의 관광이 송두리 채 무너진다. 근 1년 동안 아시다시피 관광업종을 정부에서 특별지원업종으로 지정한 것은 그 어느 업종보다도 관광업이 힘들고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아다는 걸 인정한 거다. 그중에서도 여행업은 더더욱 매출이 제로, 개점휴업인 상태로 그동안 버텨왔다.
그동안 1년 동안은 직원들을 위한 고용유지 정책이었지 실질적으로 사업자를 위한 정책은 없었다. 대출해 주는 거 돈 꿔주는 거다. 나중에 갚으라는 이야기다. 이제는 1년 동안 참고 견뎌 왔다면 직접적인 사업자를 위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사업자들은 아르바이트 시장에 전부 뛰어 나가서 공사판, 택배, 대리기사, 보험설계사 등 안하는 게 없다. 어떻게 여행업만 이 천덕꾸러기 역할을 하는지, 울어야 젖을 주나. 우리 10만 여행인 모두 울려고 나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행인들은 가슴을 치면서 운다. 살려 달라. 여행업이 살아야 대한민국의 관광이 산다. 청와대에 정식으로 요청한다. 재난업종 여행업 포함해 달라. 여행이 살아야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하다. 부탁한다. 이 자리를 빌어서 10만 명의 여행인을 대표해서 청와대에 강력히 촉구한다.
● 권병관 우리여행협동조합 이사장
▲발언하고 있는 권병관 우리여행협동조합 이사장
지난 1월 25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여행사 최초 생존권 투쟁으로 우리여행협동조합 및 중소여행사 연합시위가 서울, 부산, 광주, 전북으로 확산되고 오늘 청와대 앞 전국여행업생존비상대책위 출범에 단초가 됐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사지에 내몰린 여행업 현실을 언론을 통해, 청문회를 통해, 서울, 부산, 광주, 전북 등 중소여행업 비상위원회를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알리고 정부와 국회에 대책을 촉구했다. 또 코로나로 가장 피해가 심한 업종이 여행업이라는 것은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 정부와 여당만 외면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을 받는 직원들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여행사 대표들이다. 지금도 중소여행사 대표들은 사무실 유지 및 생계비를 벌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우리는 코로나 전 일상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하지만 지금 여행업 생태계가 무너지고 돌아올 곳이 없어지면 신용불량자로 가족의 생계도 책임지지 못하는 무능한 가장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공공 재산권 제한에 대한 보상은 헌법 23조 3항에 법률로 명시되어 있다. 중소여행사 대표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가 격리, 여행자제요청,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문제인 정부는 10만여 명의 여행업 종사자의 생존권 보장과 재난업종 지정에 응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시간에도 부산, 광주, 전북 등지에서 여행업 생존을 위해 투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중소여행사 대표들께 힘찬 응원을 보낸다. 마지막으로 구호하나 외친다. “사지에 내 몰린 여행사, 재난업종 지정하라”
● 유귀석 한국여행발전협회 회장
▲발언하고 있는 유귀석 한국여행발전협회 회장
업계가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작년 코로나가 발생하면서부터 계속해서 온갖 매스컴에서 신문, 방송국 등 여행을 자제해달라는 소리가 점점 지나면서부터 여행을 한다는 자체가 잘못 걸리면 죄악시 되는 풍토로 바뀌고 있다. 정부에서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하면 자제가 되나 안 된다. 작년 추석 때도 자제해 달라고 했지만 제주도, 강원도 등의 모든 숙박시설이 마감 됐다. 개별적으로 다 여행을 간다. 사실 더 위험하다. 어찌 보면 여행사를 통해 코로나 수칙을 지키면서 가는 것이 더 안전하고, 통제도 가능하다.
그런데도 다 개별적으로 여행을 왔다가다 하다 보니까 더 많은 코로나가 양성됐다. 저는 정부에 대 국민들이 안전여행을 할 수 있게끔 코로나 시기에도 여행을 할 수 있게끔 여행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준다면 우리 국민들이 그것을 믿고 여행을 할 수 있게끔 해 주어야 한다. 여행업체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사실 100만원, 200만원 지원해 준다고 해서 작년에 손해 봤던 그 많은 돈을 채워줄 순 없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우리 여행업이 일어설 수 있게끔 국내여행부터라도 여행가이드 라인을 정해 주어야지 안 그러면 우리가 살 수 없다. 대 국민이 여행을 할 수 있게끔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정해 주시기 바란다. 국민이 여행하면서 죄짓는 느낌이 들지 않게끔 정부는 명확한 여행가이드 라인을 지정해 주시기 바란다. “정부는 대국민 안전여행가이드를 지정하라”
● 김명주 한국관광클럽 사무국장
▲발언하고 있는 김명주 한국관광클럽 사무국장
여행업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 문제인 대통령과 황희 장관, 그리고 여행업 행정을 보는 모든 분들께 호소한다. 저희 여행업은 매스컴에서도 수면 속으로 가라 앉은 지 오래됐다. 과연 이 자리에 온 기자들이 우리를 얼마나 수면 위로 올려 줄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고민이 되는 사안이다. 우리 여행업 동료 중에는 이미 목숨을 포기한 분도 있고, 우울증 등으로 약물과 병원치료로 병행하고 있다. 다시 한 번 호소한다. 오늘 왔다가 그림자처럼 왔다 가지 말고 제대로 보도를 부탁드린다.
● 한무량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 회장
▲발언하고 있는 한무량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 회장
인바운드를 하고 있다. 코로나가 어려운 것은 전 국민, 그리고 전 세계가 어려워서 버티라면 버틸 것 같다. 저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모든 업종이 저희가 버티는 이유는 코로나가 끝나면 또다시 일을 할 수 있고 미래가 있기 때문에 버티는 것 같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여행문화는 분명 새로운 변화가 생길 거고, 변화가 많이 올 것 같다. 그러려면 우리가 일을 해야 한다. 소위 고용유지지원금이란 것이 있는데 우리 직원에 대해서 고용유지를 회사에서 왜 해야 되는지를 모르겠다. 고용유지를 하는 것은 회사랑 우리 직원들이 같이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 대한 새로운 상품, 새로운 여행패턴에 대해서 공부하고 배워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직원들이 소위 분기별 정산도 할 수가 없다. 정산을 하러 회사에 나왔다가 잡히면 지원이 안 된다. 도대체 고용지원을 왜 받고 직원을 유지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고용유지를 해야 하는 것은 직원들이 회사에 출근하면 안 된다. 그러면 대표들은 뭐 하러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서 집을 팔아 가면서 그 유지를 해야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리고 코로나가 끝났을 때 우리는 시장과 여행하는 사람들의 패턴은 변했을 텐데 저희가 지금 미래에 변하는 패턴에 대해서 준비할 시간과 방법이 아예 없다. 지금같이 영업을 하나도 못하는 상황에서 직원들을 100% 회사에서 지원을 해서 출근을 한다, 그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같다.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을 해 주었으면 직원들이 회사와 같이 일을 할 수 있게끔 바꿔주었으면 좋겠다. “여행사 대표도 국민이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오창희 위원장 마무리 발언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는 오창희 위원장
이번 청와대 시위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 저뿐만 아니라 여행업을 대표하는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들어서 아마 조금이나마 저희 실상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희 모두 어렵고, 힘들다. 그러나 미래를 희망차게 또 코로나가 종식되었을 때 온 국민이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무엇이냐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일이다. 그러면 여행을 갈 수 있도록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생존해야 한다. 여러분들 도와 달라. 저희는 최선을 다하겠다. 단지 지원금을 달라 고만 하지 않는다.
정부에 이야기 한다. 정부에 다시 부탁한다. 이제는 여행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일을 하게 해 달라. 지금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고용창출이다. 지금 현재 여행업의 고용 창출은 제로, 아니 마이너스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우리 국민들이 좋은 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고용창출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정부는 여행사의 생존을 위해서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 저희 생존권을 위해서 모든 것을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구호를 외치고 마치겠다며 함께한 여행업계 인사들과 함께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이번 행사를 마쳤다.
“여행사 생존해야 한다. 수혈해 달라”
“여행사도 국민이다. 생존을 부탁한다”
이번 여행업 생존 비상책위원회 청와대 시위에 자리를 함께 한 여행업계 인사들을 행사 전에 만나 이번 행사에 임하는 코멘트를 들어봤다.
● 오창희 KATA 회장
우리 여행업계가 처음으로 이렇게 다 모여서 한 목소리를 내는데 좋은 결과가 있고 업계에 밝은 희망이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들 마음으로 응원을 해 주셔서 우리가 힘을 합쳐서 가면 진짜 여행업계가 잘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 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
▲서울시관광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시위에 참석한 박정록 상근부회장(좌측에서 두 번째)
1년 동안 매출이 완전히 정지된 상태에서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나와 있다. 정부의 행정명령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한 푼의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데 오늘을 계기로 해서 우리 여행업뿐만 아니고 관광업계 전체가 한 목소리를 제대로 내고 정부와 관계기관에 정확히 전달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 장유재 주식회사 케이티트래블 대표이사
▲청와대 피켓 시위에 참여한 장유재 주식회사 케이티트래블 대표이사
여행업을 40년 넘게 하지만 외국인 유치에 너무 어렵다고 느낀다. 더 이상 생존할 길이 한계에 도달했는데 우선 자가 격리 부분이 국제 관광에 있어서는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고 본다. 이런 부분들의 단계를 좀 낮춰서 출장 여행부터 풀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정책적인 판단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오늘 청와대 앞에 나와서 전국 협회 단위로 모여서 진짜 우리 여행업의 생존을 위한 이런 부분들을 정부와 대통령께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이게 됐다.
● 이운재 한국여행사협회(K0STA) 회장
▲이운재 한국여행사협회(K0STA) 회장
지금 다 어려운 시기인데 우리만 유독 우리 주장만 하는 게 아니다. 여행업에는 국내, 국외, 학생 단체 관광 등이 있는데 지금 전혀 돈 구경을 못해 본 여행사들이 많다. 아웃바운드, 학생단체, 수학여행 같은 경우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런 부분을 좀 세세하게 따져서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
# 실태조사 결과, 등록업체(17,664개사) 중 74.1%만 여행업 유지중
한국여행업협회가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30일까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여행사 등록업체 17,664개사(‘20. 8월 말 기준)를 대상으로 전화 및 방문 독려를 통한 온라인(모바일/이메일) 조사방법으로 조사한 여행업체 실태 전수조사에 따르면, 여행업 유지업체는 13,081개사(‘20. 10월 말 기준)로, 여행업 미운영 업체가 4천 5백여 개로 확인됐다.
# 여행업 20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조 5천 8백여 억 원으로 83.7% 감소
코로나19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여행업의 지난해 매출액(추산)은 2조 580억 원으로 2019년 매출액 12조 6,439억 원(전국 여행업체 기준)과 비교하여 10조 5,859억 원 감소(83.7%)된 것으로 추산되는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가 2020년 2월말부터 10개월 간 매출액 제로 상황으로 사실상 영업중단 상태에 있다.
# 여행업 종사자 수는 최소 1만 7천명이 실직, 4만 8천명이 휴직 또는 실직
여행업계 종사자 수는 ’20년 종사자의 경우 총 82,668명(전국 여행업체 기준)으로 추산되며, 평균 4.7명(‘20. 9월 기준)으로 ’19년 평균 5.7명보다 1명이 감소됐고, 평균 4.7명 중 1.8명이 휴직 중인 것으로 확인되어, 최소 1만 7천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고, 휴직자를 포함하면 4만 8천명 이상이 휴직 또는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업주의 가장 큰 부담은 사업장 임대관리비, 코로나 극복을 위한 대응책으로는 금융자금·융자, 고용유지지원금 운용 등 순
사업체 애로사항은 사업장 임대관리비 부담이 44.9%로 1순위, 인건비 부담 37.9%로 2순위로 나타났고, 업체별 대응책은 금융자금 조달 등 현금 유동성 확보가 48.6%로 1순위, 고용유지지원금 운용이 45.8%로 2순위, 임직원 임금 삭감 등 26.7%의 조치로 그나마 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국 여행업체 여행업 현황
한편, 이번, 청와대 앞 피켓시위는 생존의 갈림길에 있는 10만여 여행업 종사자의 절박한 상황을 호소하고자,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 1주일간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사진·글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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