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소도시의 매력 – 오스트리아의 평창 인스부르크와 잘츠부르크
2018-03-13 17:07:28 | 강지운 기자

 

올림픽은 개최국의 관광자원을 세계에 알리는 이벤트이다. 세계적으로 2회 이상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개최국은 8개 국가에 불과하다. 올림픽으로 이미 알려진 지역에 다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은 그만큼 개최지에 대한 매력이 다양하다는 반증이다. 오스트리아 티롤 주에 속한 인스부르크는 9회 12회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지역이다. 겨울 스포츠에 최적화된 지역이지만 겨울에만 매력적인 관광지는 아니다.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과 주변지역까지 눈을 돌리면 1년 내내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넘쳐나는 곳이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 아름다운 오스트리아의 겨울 풍경

 

티롤(Tirol)은 동계스포츠만 있는 곳이 아니다. 

 

알프스 산맥을 품고 있는 티롤(Tirol)주는 우리가 흔히 아는 요들송의 고향이기도 하다. 티롤주의 주도가 바로 인스부르크(Innsbruck) 이다. 인스부르크는 오스트리아를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Habsburg)와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 곳곳에 오스트리아 합스부크르 왕가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인스부르크를 가려면 빈에서 고속철도를 이용하여 1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다. 마치 서울에서 평창까지 고속철로 2시간이 안 걸려 도착하는 것과 비슷하다. 인스부르크는 오랜 전통을 가진 도시다. 고풍스러운 인스부르크 구시가지를 거쳐 인스부르크의 명물인 황금지붕까지 걸으면 중세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황금지붕 뒤로는 거대한 알프스 산맥을 볼 수 있는데, 겨울이면 이곳은 동계스포츠의 천국으로 변한다. 2차례나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전력이 있는 곳으로 알프스 산맥 주위로 크고 작은 수십 개의 스키장이 산재해 있을 정도로 인프라가 잘되어 있다. 겨울철이 되면 스키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인스부르크에는 크리스탈로 유명한 스와로브스키(Swarovski)의 본사와 박물관, 전시장이 있다. 1995년은 스와로브스키 브랜드 설립 100주년이 되었다. 인스부르크로부터 30분 거리에 위치한 바텐스(Wattens)에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월드가 있는데 이곳에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설치미술가 이불(Lee Bul)을 비롯한 유명 예술가들이 참여한 16곳의 전시관(Chambers of Wonder)를 만나볼 수 있다. 인스부르크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하루 5회 운영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월드

 


오스트리아 음악의 정점에 서있는 잘츠부르크(Salzburg) 

 


잘츠부르커란트주의 가장 매력적인 관광지는 역시 잘츠부르크(Salzburg)이다. 잘츠부르크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잘츠부르크는 음악가 모짜르트가 태어난 고향이며 ‘음악의 도시’로 알려진 곳이다. 또한 이곳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도시 전체가 모짜르트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먹고 사는 도시다. 많은 관광객이 이 두 개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곳으로 도시 곳곳에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온 영화 속 촬영지가 지금도 거의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 주요 촬영지인 ‘헬브룬 궁전’에서는 분수쇼를 볼 수 있다. 잘자흐강이 흐르는 잘츠부르크의 구도심에는 영화 속 ‘도레미 송’을 부르던 장소인 미라벨 정원도 볼 수 있다. 미라벨 정원이 있는 미라벨 궁전은 17세기초 대주교 볼프 디트리히와 그의 애인 잘로메 알트, 그리고 둘 사이의 15명의 자녀가 살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처음에는 알테나우 궁전이라 불렸던 대주교의 별궁이었다가 18세기에는 건축가 힐레 브란테가 바로크풍 궁전으로 개축하였다.  미라벨 정원은 크게 네 개의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크고 작은 화단으로 이루어진 대 정원, 장미정원, 오렌지 정원, 난쟁이 정원이 그것이다. 이들 개개 정원에는 꽃이 가득하고, 분수와 조각 그리고 나무들이 있다. 

 

 

▲ 미라벨궁전과 정원


환상의 트래킹코스와 보석 가넷의 매력 케른텐

 


케른텐은 오스트리아 9개 연방주 가운데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곳으로 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여 빼여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200여 개의 호수와 8000km 이상의 강, 광천수가 나오는 60여개의 샘물 등 오스트리아 내에서 가장 많은 수원지를 보유한 곳이다. 케른텐은 자연이 아름다운 만큼 아름답고 아찔한 산악도로 ‘글스그로크너 하이 알파인 로드’를 가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최고봉인 '그로스글로크너'에 위치하여 해발 2500m를 높이에 위치한 알파인 로드는 유럽 라이더들의 성지로 불린다. 알파인 로드는 라이딩 뿐만 아니라 트래킹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초급부터 고급까지 세분화된 트래킹 코스를 제공한다. 처음 산악트래킹을 도전하는 여행객이라면 초급코스가 있으니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다. 케른텐의 또다른 매력은 그라나티움 보석 박물관이다. 케른텐 주의 주도인 클라겐푸르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그라나티움 보석 박물관은 사랑과 열정의 돌로 알려진 빨강색의 보석 가넷을 만나볼 수 있다. 실내 가넷 전시는 물론이고 실제 채굴에 사용 된 장비로 직접 가넷을 채굴해보는 체험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 캐른텐 트래킹

 

 

비엔나,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가 넘쳐나는 곳 

 

오스트리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예술이다. 수도 비엔나(빈)는 13세기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도였다. 15세기 알프레드 대공이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독점하면서 합스부르크왕가는 서유럽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19세기 나폴레옹이 비엔나를 점령하고 신성로마제국이 해체된다. 1918년 1차 대전의 종식으로 640년동안 유지되었던 합스부르크왕가는 막을 내리게 된다. 천재적인 음악가 모차르트, 키스로 유명한 화가 클림트 등을 비롯하여 베토벤, 바하 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오스트리아 출신이거나 오스트리아에서 활동을 했다. 특히 올해는 클림트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로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에서는 클림트 서거 100주년을 맞아 클림트 다리를 준비했다. 12미터 높이로 설치되는 다리를 통해서 클림트의 작품 13점을 더욱 가깝게 만나 볼 수 있다. 해당 작품은 클림트 초기작 중 주목받는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클림트 다리는 2월부터 9월까지 운영된다. 

 

 

▲ 클림트 다리

 

오스트리아에는 뛰어난 건축물들도 많이 존재한다. 오스트리아 국회의사당 건물은 테오필 한젠 남작에 의해 지어졌다. 19세기 이래로 오스트리아 국회가 열리고 있는 곳이다. 그리스 리바이벌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다양한 기둥과 조각상들로 꾸며져 있다. 정문 앞 팔라스 아테나 조각상은 빠질 수 없는 포토존으로 조각상을 등지고 찍은 사진 한 장은 남길 만하다. 이른 아침과 노을 지는 저녁에 풍경과 어우러지면 더욱 아름다운 건축물이 된다. 이 시간대에 방문하여 더 멋진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다. 

 

 

▲ 슈테판대성당

 

슈테판 대성당은 비엔나의 랜드마크이다. 스테판 대성당은 1147년 지어졌으나 여러 차례 증개축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건축 취향의 변화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건축물로 변화하였다. 입장료가 무료인 점이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객들에게 더욱 매력으로 다가온다. 다만 첨탑은 입장료를 받는다. 지하로 내려가면 프리드리히 3세 황제의 무덤도 구경할 수 있다.

 

 

 전망이 좋다는 벨베데레 궁전. 벨베데레는 이탈리아어로 전망이 좋다는 뜻이다. 벨베데레 궁전은 하부와 상부로 나눠져있다. 건축은 하부가 먼저 지어졌지만, 상부 벨베데레부터 관람하는 것이 좋다. 상부 벨베데레 궁전안의 미술관에는 구스타프 클림트,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와 같은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고 하부 벨베데레로 이동하여 왕실과 귀족의 고풍스런 공간을 엿볼 수도 있다.

 

 

▲ 벨베데레 궁전


 

■ 인터뷰 

 

마이클타우슈만(Michael Tauschmann) 오스트리아관광청 국장 

 

Q. 강지운 기자
A. 마이클타우슈만(Michael Tauschmann) 오스트리아관광청 국장

 

Q. 오스트리아관광청 한국사무소 개소를 축하한다. 
관광청 한국 사무소의 업무를 소개해 달라.

A. 을지로에 위치한 위워크에 오스트리아 관광청 한국 사무소가 위치하고 있다. 새로 지사가 생긴 만큼 지사에서 일을 해결할 계획이다. 한국 사무소에는 저와 김윤경 과장 둘이 있지만, 마케팅을 위해 도쿄 사무소 하루카씨가 한국마켓을 담당할 예정이다. 국내에 있는 김윤경 과장은 여행사와 신규상품을 만드는 일을 위주로 할 것이며, 도쿄 사무소에서는 전반적인 캠페인을 계획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큰 행사의 경우 인력의 부족이 있어서 대행사와 협력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지만, 많은 부분은 직접 해결할 계획이다.

 

Q. 이전에 주력 마케팅 테마가 '아웃도어'라고 했다. 다양한 종류가 있을텐데, 오스트리아의 경쟁력 있는 아웃도어 테마는 무엇인가. 

A. 여름과 겨울 두 계절로 나눠 볼 수 있다. 겨울에는 스키이다. 특히 스키는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스키의 요람이라고 알려진 알베르드 지역도 오스트리아에 있다. 여름에는 하이킹이 경쟁력이 있다.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등산과 다르게 6시간 이상 산을 오르고 캠핑을 하는 활동을 한다. 

 

Q. 그간 한국시장을 담당한 경력이 오래됐다. 한국시장을 잘 알거라 생각한다. 오늘 새로운 캠페인을 공개했는데 새로운 캠페인의 주목적은 무엇이며, 이에 따른 계획이 무엇인가.

A. in tune은 음악적인 용어인데, 오스트리아는 음악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음악 용어를 차용하여 다양한 오스트리아의 매력을 담아낸다는 의미로 라는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다. 오스트리아는 음악뿐만 아니라 마을별로 다양한 문화가 있다. 다양한 마을의 문화를 홍보하는 것이 의 주 목적이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가장 역점적인 사항은 단연 콘텐츠 개발이다. 블로거, 유뷰버 등의 인플루언서들을 오스트리아로 초청하여 콘텐츠를 개발할 생각이다. SNS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B2B영역에서는 여행사들과 협력을 통해서 신규상품 개발 및 홍보할 계획이다. 신규상품에 대해서는 팸투어를 진행할 것이다.

 

Q. 오스트리아에 대해선 기존에 오스트리아 지역을 홍보했던 CJSWORLD와 업무 공조를 많이 해왔지 않나. 앞으로 어떤 식으로 협력을 지속할 예정인가. 

A. 전통PR과 디지털PR이 있는데, 지금까지 전통PR을 위주로 활동을 해왔다. 전통PR쪽으로 CJSWORLD와 업무 공조를 진행해왔다. 2018년 지사가 설립되었고 지사 내에서 하는 업무가 증가하고, 새로운 캠페인 흐름이 디지털 콘텐츠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캠페인의 변화에 따라 이전과는 다른 협력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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