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런웨이, 아재도 홍콩 가서 킹스맨 된 비결
홍콩 ‘아재 감성’ 충족하는 여행지
2018-09-19 16:23:05 , 수정 : 2018-09-20 11:20:39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영화 <킹스맨>의 명대사이다. 영국의 신사 문화를 한 대사에 담은 명대사이다. 가까운 홍콩은 최근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의 런웨이 무대가 된 모양이다.

 

▲레트로 분위기의 홍콩

 

 

홍콩은 인천에서 항공편으로 약 3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운 여행지이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다는 이유로 세계적인 트렌디 브랜드가 ‘아시아 최초로’ 상륙한 도시이다. 20세기 초부터 이어져 온 테일러링 수트(tailoring suit, 맞춤 정장)의 역사도 길다. 80년대와 90년대 홍콩 누아르 영화가 제작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도시이기도 하다. 

 

▲데노보멘 매장

 

고급 이태리산 가죽 수제화

 

브로그 없는 옥스퍼드, 영화 <킹스맨>에서 등장한 구두이다. 여러 형식과 복잡한 이름들로 언뜻 구두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발이 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콩에 위치한 데노보멘은 수제화 브랜드이다. 1990년대부터 수입 구두를 유통했는데, 아시아 남성의 발과 체형에 맞는 고급스러운 구두를 만든다. 수제구두뿐만 아니라 카우보이 부츠, 로퍼, 웨딩 슈즈까지 다양한 신발을 만날 수 있다. 연중 할인행사를 자주 진행하니 한 번쯤 들러 득템(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본햄 스트랜드(사진제공: 홍콩관광청)

 

50년 경력 장인이 만드는 슈트

 

홍콩은 식민지 시대 영국인들의 패션 감각과 상해 출신 양복 장인들의 만남으로 20세기 초부터 테일러링 슈트로 유명한 도시였다. 본햄 스트랜드는 ‘100% 메이드 인 홍콩’을 표방하는 테일러링(tailoring, 맞춤) 숍이자 오랜 문화적 유산을 이어가려는 사회적 기업이다. 본햄 스트랜드는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은퇴한 재단사들의 복지와 홍콩식 테일러링 수트의 전통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브랜드이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제작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행객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30년에서 50년에 이르는 재단사들이 일하는 모습과 낡은 듯 모던한 매장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크로미스 매장 외부

 

▲크로미스 매장 안경

 

장인들이 만드는 안경

 

이탈리아 비스포크(맞춤형) 아이웨어 브랜드 크로미스가 홍콩에 진출했다. 크로미스는 이탈리아에서 안경 디자인을 하고 일본 장인이 안경테, 렌즈 심지어 코 받침까지 제작한다. 앞서 소개한 수제화나 맞춤 양복 매장과 다르게 선글라스 등은 바로 살 수 있다. 비스포크에서 선그라스를 구입해 홍콩의 뒷골목을 걷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룸 309

 

홍콩에서 만나는 20세기 초 미국의 분위기

 

미국의 20세기 초는 금주법 시행으로 알 카포네가 등장했던 시기였다. 미국의 20세기 초와 홍콩 누아르가 함께 떠오르는 바가 있다. 포팅어 호텔 룸 309이다. 포팅어 호텔은 한 층에 여섯 개의 객실만 있기 때문에 룸 309는 존재할 수 없는 객실 번호이다. 룸 309는 호텔의 다른바 엔보이(Envoy)에서 카드키를 받아서 들어갈 수 있다. 비밀스러운 입장과 길쭉한 실내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독특한 바이다.

 

자료 협조= 홍콩정부관광청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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