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뉴스] 포스트 코로나 여행지 No.1…초록을 품은 ‘홍콩’
도심부터 자연까지 일거양득
2020-07-28 14:04:10 , 수정 : 2020-07-28 14:48:40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야외 활동(Activity)과 자연 친화(Eco-area)는 이미 새로운 여행을 주도하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근거리 여행지 선호가 높아지는 가운데 아시아에서 가장 즐거운 여행지 ‘홍콩(Hong Kong)’이 마천루 사이로 푸르름 가득한 에코 힐링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녹지로 구성된 홍콩은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30분 이내에 산 또는 해변을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자연친화적인 미래 도시상을 구축해왔다. 

 

 

Nature walk - 도심 속 산책과 하이킹
도심 속 공중 정원, 빅토리아 피크 

홍콩 섬 최고 고도인 약 552m의 타이펑산에 위치한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는 홍콩 도심을 한 눈에 담기에 최적의 장소다. 1888년 개통된 산악 기차 피크 트램은 45도가 넘는 급경사로를 오르는 홍콩의 명물로 정상에 도달하기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홍콩 주민들의 산책과 조깅 코스로 사랑받는 ‘피클 서클 워크’에서는 피크에서와는 다른 각도의 빅토리아 하버와 홍콩섬 남부의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내려오는 7km 남짓의 도심 속 공중 정원에서의 산책은 새로운 홍콩의 모습을 찾아가는 시작점이다.

 

홍콩 대표 하이킹 코스, 드래곤스 백 

구불구불한 능선이 마치 용의 등과 같아 ‘드래곤스 백(Dragon’s Back)’이라 불리는 홍콩의 가장 유명한 하이킹 코스는 홍콩섬에 위치한 접근성, 눈 앞에 펼쳐진 섬과 푸르른 바다가 선사하는 뛰어난 경치, 적절한 경사, 해변의 물놀이까지 완벽한 코스를 갖춰 인기가 높다. 트레일 끝에는 빅 웨이브 베이(Big Wave Bay)가 나오는데 홍콩 서핑의 발상지인 만큼 서핑 체험이 필수다. 

 

홍콩의 베니스, 타이오

홍콩의 260여개 섬들 중 가장 큰 란타우섬의 서쪽에 위치한 타이오(Tai O)는 홍콩에 몇 남지 않은 현존하는 어촌 마을. 물길 위에 세워진 대나무로 만든 수상 가옥들과 새우 페이스트를 만들기 위한 갑각류 통이 줄지은 거리는 익숙하면서도 이색적이다. 홍콩 해역에 서식하는 ‘핑크 돌고래’로도 알려진 중국 흰 돌고래를 볼 수 있는 보트 여행은 필수 체험으로 꼽힌다. 

마을 한 편에는 1902년에 지어져 역사적 건물 2급으로 지정된 옛 타이오 경찰서가 자리잡고 있다. 현재는 타이오 헤리티지 호텔로 개조돼 울창한 숲과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시원한 칵테일을 함께 즐길 수 있다.

 

Nature sleep - 글램핑 그리고 캠핑
캠핑의 즐거움과 호텔의 안락함을 동시에 ‘청차우’

센트럴에서 페리를 타고 약 한 시간이면 만날 수 있는 청차우(Cheung Chau)는 전통적인 어촌 마을인데 매년 음력 4월 8일이면 청차우 빵 축제 (Cheung Chau Bun Festival)가 열려 3~4일간 수 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관광명소다. 

청차우의 1만3000평에 이르는 광활한 녹지에 위치한 사이위엔 캠핑 & 어드벤처 파크 (Saiyuen Camping & Adventure Park)에서는 아메리카 원주민 천막, 아프리카 사파리 텐트, 몽골 게르 등 각각의 테마를 가진 5개의 캠핑장과 더불어 바비큐 시설 및 댜양한 야외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자연 속 침대인 버블텐트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보고 자연의 소리에도 귀기울여보자. 

 

웅장한 자연의 보고, 사이쿵

‘홍콩의 뒷마당’으로 불리우는 사이쿵(Sai Kung)은 아름다운 풍경, 하이킹 코스, 조용한 해변과 청정한 섬, 4억년에 걸쳐 형성된 독특하고 장대한 지형 등 자연의 보고로 유명하다. 홍콩 신계(New Terriories) 지역 북동쪽에 위치한 사이쿵 이스트 컨트리 파크(Sai Kung East Country Park)는 긴 해안선을 따라 1300만평의 고지와 해안에 걸쳐 있다. 

산의 녹음과 하늘 그리고 에메랄드 빛 바다와 넓은 모래 사장이 맞닿는 장관에 거대한 하이 아일랜드 저수지(High Island reservoir)가 더해져 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전 세계 꿈의 트레일 20곳’ 중 하나인 맥리호스 (MacLehose) 트레일의 일부가 포함된 수많은 등산로가 있고 서퍼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름다운 타이롱완(Tai Long Wan)은 여러 해변으로 구성돼있는데 함틴완 (Ham Tin Wan)과 롱케완 (Long Ke Wan)에 있는 공공 캠핑장에서 즐기는 비치 캠핑이 단연 인기다. 롱케완의 경우 2018년 CNN Travel에서 ‘세계에서 최고의 해변’들 중 하나로 꼽힌 바 있다.

 

Nature shopping - 친환경 아이템 편집샵
홍콩 최초 제로 웨이스트 스토어, 라이브 제로 

 

홍콩에서 사이잉푼, 사이쿵 2개점을 운영하고 있는 라이브 제로(Live Zero)는 홍콩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 스토어. 스테인리스 스틸 빨대, 대나무 칫솔, 최근 인기 있는 스웰(S’well) 물병 등 노(No) 플라스틱 제품들과 밀가루, 호박씨, 말린 과일, 퀴노아, 귀리, 견과류 등 친환경 식재료와 유기농 식품들을 판매한다.

유해한 포장지 대신 무료 나눔 유리병을 비치했고 대용량 식료품과 지속 가능한 실리콘 보관 용기까지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미니멀리즘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 슬로우드

슬로우드(Slowood)는 케네디 타운의 80평이 넘는 넓은 공간에 자리잡은 스칸디나 미니멀리즘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이다. 속도를 줄이고 시간을 할애해 의식적으로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영위해 나가길 바라는 철학에 기반해 시작됐다. 

뉴질랜드, 캐나다, 네덜란드 등지에서 온 200개가 넘는 친환경 및 공정 무역 아이템들을 선보임과 동시에 비건 카페를 운영되고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청소 패드, 친환경 일회용 대나무 식기류와 같은 생활 용품을 비롯해 홈웨어, 유기농 식료품, 천연 미용 제품 등을 판매하며 용기를 가져와 채워갈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도 마련돼있다.

 

자료제공= 홍콩관광청
글=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디자인=임민희 에디터 lmh1106@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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