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벚꽃핀 경주 여행
2018-04-09 13:14:55 , 수정 : 2018-04-09 13:52:48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봄꽃이 한창 피는 계절에 경주는 그야말로 꽃대궐이다. 지난 주말 경주 곳곳에 봄꽃이 활짝 핀 가운데, 보문호수 인근에도 봄꽃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 호수 주변으로 벚꽃이 피어있다. 

 

경주 주변에 위치한 과수원에는 복사꽃이 활짝 피어있다.

 

 

▲ 복사꽃

 

■ 경주 금척리 고분군에는 초콜릿힐과 비슷한 풍경이 있다.

 

경주 인근에 위치한 건천읍 금척리에는 금척리 고분군이라는 곳이 있다. 경주 대릉원, 첨성대 등에 가려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 이곳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와 관련된 전설이 있는 곳이다. 박혁거세는 금척(金尺, 금으로 만든 자)를 하늘로부터 받았다. 이 금척은 병든 사람을 재면 병이 낫고 죽은 사람을 재면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신비스러운 것이다. 이 소문이 중국의 한나라 황제에게 들리자 황제는 금척이 탐이나 사신을 보내어 보여줄 것을 청했다. 낭패를 당한 신라에서는 왕과 신하가 의논하여 금척을 땅에 묻고 주변에 30여개의 봉분을 만들었다. 사신은 금척이 묻혔다는 무덤을 찾아봐서 똑같은 무덤이 많고 찾을 다른 방법이 방법이 없어서 그대로 돌아가 버렸다. 금척이 묻혀있는 동네라고 해서 이 마을의 이름을 '금척리(金尺)' 라 부르게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금척은 신라의 삼기팔괴 (三奇八怪) 중의 하나이다. 길 옆에 있는 금척리 고분군은 다른 고분들보다는 작은 규모의 무덤들이다. 총 52기의 무덤이 있으며  이곳에 묻혀있는 무덤의 주인들은 왕족이 아닌 신라의 귀족들의 무덤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런데 여러고분이 모여있는 금척리 고분군을 언뜻 보면 필리핀 보홀에 있는 초콜릿 힐과 비슷하게 생겼다. 물론 초콜릿힐과 규모나 크기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초콜릿힐과 비슷한 풍경이 재미있는 느낌을 준다.   

 

 

 

▲ 경주 금척리 고분군

 

▲ 필리핀 보홀의 초콜릿 힐에는 214개의 크고작은 언덕이 있다.

 

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금척상리길 74-9(건천읍)

이용시간 : 연중무휴 24시간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