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전 들고 부산 알뜰 여행하기
부산시, 연3000억 규모 지역화폐 ‘동백전’ 발행
부산 지역 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제외한 모든 점포 사용
2019-12-24 14:38:27 | 박정익 기자

[티티엘뉴스] 올겨울 부산(Busan)에서 여행할 때 동백전으로 결제하면 경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동백전은 부산광역시(시장 오거돈)가 12월 30일 본격 출시하는 지역화폐이다. 부산시는 지난 10월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T와 기술협상을 완료하고 계약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동백전은 부산에서 소비되는 돈이 지역 내에서 선순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부산시가 발행하는 카드형태의 지역화폐다. 부산시는 내년에만 3,000억 원 규모로 발행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지역경제, 특히 소상공인들에게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백전은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부산시내 모든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지역화폐 도입 취지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사행성업소, 일부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부산시는 또한 ‘동백전’ 활성화를 위해 ‘동백전 캐시백 제도’도 운영한다. 동백전 카드를 발급받아 지역화폐로 충전해 부산시내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사용할 때마다 6% 캐시백을 받는다. 부산시는 출시기념으로 내년 1월 말까지는 10% 캐시백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동백전은 앱 플랫폼 오픈과 동시에 카드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스마트폰에서 ‘동백전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한 후 신청하면 2∼3일 이내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신청이 불편할 경우 하나은행을 방문해 신청하면 즉시 카드 발급과 충전이 가능하고, 부산은행 창구에서도 ‘동백전 앱’ 등록을 통해 카드신청(2∼3일 이내 우편배송) 및 충전을 지원해준다.

 

배병철 부산시 민생노동정책관은 “준비과정에서 수많은 문제제기가 있었으나 그 모든 과정을 지역화폐 성공을 위한 발전적 진통의 과정”이라며 “출시 후에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문제를 잘 살피고 시민들의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백전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특히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큰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정익 기자 cnatkdnl@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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