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핫플레이스 서구룡문화지구를 현지인처럼 여행하기
2021-11-24 08:25:17 , 수정 : 2021-11-24 09:38:27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홍콩관광청이 <홍콩 서구룡으로 떠나는 라이브 랜선투어> 행사를 22일, 23일 양일에 걸쳐 CGV청담씨네시티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West Kowloon Neighborhood’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항공사 및 여행사 업계 관계자들을 비롯, 미디어와 홍콩 전문 인플루언서를 초대해 홍콩의 서구룡 지역을 랜선으로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홍콩은 시내 곳곳을 재정비하고 가다듬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구룡 서쪽 지역은 드라마틱한 변신을 통해 홍콩 현지인들조차 낯설지만 새로워진 홍콩의 변화에 열광중이다. 그 중심에는 구룡반도 서쪽지역에 거대하게 자리잡은 '서구룡문화지구(WKCD)'가 있다.

 

서구룡문화지구는 조던과 야우마테이 서쪽, 워터 프론트 부지에 위치한 초대형 예술 문화 허브다. 40헥타르에 다다르는 부지에 산책로, 공공광장, 콘서트홀, 갤러리 등 열린 문화 공간이 모두 자리해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김윤호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의 서구룡 문화지구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홍콩관광청은 서구룡 문화지구와 주변 지역들을 통틀어 서구룡 네이버후드라고 명명하면서 서구룡 문화지구 및 주변지역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으로 5개의 테마로 나눠 현지인처럼 여행하는 방법을 권장했다.

 

 


▲홍콩100트래블의 신용훈 가이드(홍콩신짱). 가이드라이브를 통해서도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는 그와 함께하는 투어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랜선 여행 행사에서는 20여 년 간 홍콩에 거주하면서 양질의 홍콩 여행 상품을 제공해왔던 홍콩100트래블의 신용훈 가이드가 홍콩 서구룡문화지구를 탐방하는 안내를 맡았다. 

서구룡 랜선 여행은 해시태그를 부르는 뷰맛집 아트파크와 홍콩 엠플러스뮤지엄에서 시작했다. 11월12일에 개관한 홍콩 엠플러스뮤지엄은 홍콩 최신 핫플레이스로 개관하자마자 현지인들의 방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서구룡문화지구 조성 이전에서는 마주할 수 없었던 방향에서 홍콩의 절경을 다시한번 볼 수 있다. 신용훈 가이드는 서구룡지구 랜선투어 중간 중간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스팟에서는 잠시 촬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주었다. 

 

빅토리아 하버의 압도적인 광경을 마주할 수 있는 서구룡아트파크는 홍콩에서는 다소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이곳은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핫플레이스면서 현재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장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서구룡문화지구에서 지하철로 2~3정거장 안되는 곳에는 옛 홍콩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진짜 홍콩, 조던과 야우마테이에 다다른다. 신용훈 가이드는 이곳을 을지로, 청계천에 비유하며 보는 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상당히 홍콩 현지의 느낌을 주는 곳이라 자유여행을 판매하는 여행업관계자들에게도 매우 생소한 지역이다. 하룻동안에도 충분히 걸어서 구경할 수 있어 도보여행자들도 부담없이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조던과 야우마테이역 사이를 가로지르는 템플 스트리트, 상하이스트리트를 2개의 축으로 삼아 여행 동선을 짜볼 수 있다. 신용훈 가이드의 안내로 거리 주변에 오밀조밀 노포들과 다양한 보석같은 장소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MTR 야우마테이 역에서 나오게 되면 현대 빌딩과 차이가 나는 오랜 건축물들이 한번에 들어온다. 아담하고 빨간 벽돌의 레드브릭 빌딩은 예전 이 일대의 양수 시설을 담당하던 곳이라고 한다. 그 뒤로는 이탈리아 예술가 픽셀판초의 거대한 벽화도 눈에 띄었다. 실제로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야우마테이 극장과 그 맞은편 과일 시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는 홍콩 느와르 영화에 자주 등장했던 야우마테이 폴리스 스테이션도 자리한다. 이제는 간단한 민원을 처리하는 곳이지만 홍콩 영화에 진한 향수를 느끼는 이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신용훈 가이드는 해당 장소에서 촬영된 영화 스틸컷을 함께 띄워주며 보는 이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이번 랜선여행은 중간 참가자들과 신용훈 가이드와 카카오톡 오픈 채팅창에서 실시간 대화도 가능해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홍콩에 대한 애정이 깊은 참가자들인 만큼 홍콩에 대한 그리움을 대화창을 통해 풀어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한편 홍콩관광청은 홍콩 여행의 추억과 그 기억 등을 소환해 낼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면서 동시에 홍콩에서 즐길 수 있는 8가지 매력을 담은 360도 모먼츠라는 캠페인을 통해서 뉴노멀 시대에 걸맞는 홍콩 내용의 새로운 경험들을 꾸준히 소개해왔다. 또한 경험이 중요해진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서 홍콩 사람들의 일상을 관광 콘텐츠로 키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홍콩 네이버후드라는 지역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서 홍콩 현지인의 일상을 현미경으로 확대하듯 보여줌으로써 현지인들처럼 여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왔다. 2017년 올드타운센트럴과 삼수이포에 이어 2021년 가을 서구룡문화지구가 그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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