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당국 중국과 발리간 항공 운항 금지 결정
2017-12-05 11:30:06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중국 항공 당국이 인도네시아 발리와 중국 도시 간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4일 전했다. 인민일보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 항공 당국이 (발리) 화산 재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발리와 중국 도시 간 모든 항공편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2월 1일  한국 내 동방항공 승객들에게는 상해-발리 구간을 2018년 1월31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는 문자가 이미 발송된 상태이다.

현재 아궁 화산의 분화는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화산 재분화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3년 대규모 분화 이후 활발한 화산 활동으로 인해 1년간 약 1100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화산 분화로 인해 경제적 타격도 크다. CNN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휴양지 중 하나인 발리는 중국과 호주, 한국 등에서 연간 500만 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는 현지 당국의 관광 부흥책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아궁 화산 분화 이후인 10월에는 9% 성장하는 데 그쳤다. 화산 분화이후 기존 예약이 줄줄이 취소 되며 연말 크리스마스와 신년휴가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상당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9월 말 화산 분화조짐이후 발리 내 경제적 손실이 20조 루피아(약 1조 614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덴파사 공항과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등이 화산분화로 인해 외부와의 교통이 마비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아궁화산의 분화 상태에 따라 관광객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인도네시아 관광업은 국내총생산의 11%, 발리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주산업으로 아궁 화산 분화에 따른 경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