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2017 여행업
여행업트렌드연구소 발표
2017-12-26 12:30:24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여행업트렌드 연구소(욱소장)이 '키워드로 보는 2017 여행업' 을 발표하였다. 2017년도의 주요한 이슈를 정리했고 키워드와 태그로 2018년도를 전망해보자.

 

1. LCC 경쟁
#인천공항2청사 #진에어상장 #저유가

 

아웃바운드의 필수 교통편인 항공편의 증가는 여행업에서 무조건 환영할 일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외에 선택권이 없던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엄청난 변화입니다. LCC와 FSC 간의 경쟁은 점점 심해지고 있고 내년에도 새롭게 출범할 곳들이 더 있다는 점이 여행업에서는 좋은 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 중 장기적으로 몇개나 살아남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차별화를 가지고 있는 곳만이 살아남을 것이고, 여행시장 자체가 더욱 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 합니다.

 


2.  이커머스 여행업 진출
#쿠팡 #티몬 #위메프 #네이버 #11번가

 

여행업이 외적으로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합니다. 유통사라고 할만한 곳들은 모두 여행업에 진출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것도 단순히 여행상품을 가져다 파는 수준이 아니라 여행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대대적으로 홍보할 정도로 여행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이커머스 업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직 안했을 뿐이지 시간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여행업 종사자들에게는 시장이 커지는 만큼 일할 곳이 늘어난다는 의미로 판단됩니다.


2018년은 본격적으로 유통사 및 글로벌 OTA까지 포함한 유통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한국의 여행업 구도(하나투어 모두투어로 대변되는)는 2018년을 기점으로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 것입니다. 이제 누가 좀 더 나은 UX(사용자 경험) 를 제공하느냐, 누가 좀 더 나은 콘텐츠를 쥐고 있느냐가 중요해 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 황금연휴
#근무시간축소 #최저임금인상 #신세계 #워라벨

 

올해의 황금연휴는 지금까지 연휴 중 거의 최고의 연휴가 아니었나 정의해 봅니다. 이런 황금연휴가 올해의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 앞으로도 매년 1~2회씩 계속 될 겁니다. 이제 라이프밸런스, 워라벨 등등의 용어로 대변되듯이 사람들은 이제 현재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나 자신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이제 여행업에서 3박 4일, 4박 5일의 단거리 여행만이 팔린다 라는 공식도 서서히 깨질 겁니다. 이제 일주일 이상, 한달넘게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고 장기휴가 시장이 일부 프리랜서나 은퇴자만이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게 될 테니까요. 그러다 보니 짧은기간 많은 도시를 보는 여행패턴에서 1도시에 장기체류하며 깊게 보는 여행이 트렌드가 되고도 있구요.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확정되면서 근무시간축소도 점차 확대될 것입니다. 신세계가 그 신호탄을 터뜨렸지만, 전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봅니다.

 


4. 국제사회 긴장강화
#북한리스크 #IS테러 #유럽분열 #트럼프리스크

 

전반적으로 여행업의 호재가 될만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것만큼은 걱정입니다. 테러가 일상화 되가고 있고, 통합되었던 유럽이 점차 분열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리스크는 김정은 등장 이후 점차 강화되고 있고 트럼프는 이를 더 확장 시키고 있죠. 아베의 일본도 북한리스크를 반기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다만 북한의 김정은이 사용할만한 카드는 거의 다 사용한 상태에서 이제 진짜 전쟁이냐 아니면 대화냐 하는 수준까지 갔기 떄문에 긍정적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것만 어느정도 통제가능한 수준으로 가게된다면 여행업에 다시한번 날개를 달아주는 결과로 이어지겠지요.

 

5.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알파고 #프렌즈 #빅스비 #알렉사 #카카오미니 #누구 #기가지니


알파고로 대중에게 인식된 AI(인공지능) 이지만, 사실 이제 실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는 기술입니다. 애플의 시리나 갤럭시의 빅스비 같은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에서도 관련 상품이 나왔고, KT와  SK에서도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이제 왠만한 가정집에 인공지능 스피커 하나쯤은 다 있는 형편입니다. 다들 예상하겠지만, 여행업에서 AI(인공지능)는 정말 중요한 이슈입니다. 여행업의 판도를 바꿀 기술이기 때문이죠. 이제 한국의 대형여행사들도 AI 채팅을 도입했고,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점점 퀄리티가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언젠간 전화상담원의 대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늘 강조하지만 인간의 스킨십은 AI가 따라오기 어렵습니다. 물론 단순 상담만 하는 상담사라면 대체되기 쉽겠지만, 진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AI가 대체하지 못할 것입니다. 향후 5년 안에 이런 옥석이 가려지는 시점이 오지 않을까요?

 

6. #YOLO 욜로
#김숙 #김생민의영수증 #SOSO한라이프

 

2017년을 지배했던 단어 중 하나입니다. YOLO. 물론 이 단어가 등장한 것은 몇년전입니다.  하지만 올해만큼 이 단어가 핫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살기가 힘들고 팍팍해지다 보니 이 단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이 되었습니다.  이 단어와 더불어 갓숙 김숙이 방송에서 활약했고, 반대급부로 김생민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욜로(YOLO.)와는 완전 다른 삶을 사는 김생민이어서 더 주목받기도 했겠지만, 저는 욜로나 김생민이나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평범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욜로라는 것도 삶의 팍팍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꿈이라면, 김생민은 실제 현실을 대변하는 사람입니다. 여행업에서도 '욜로'라는 단어가 시장 자체를 크게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 YOLO. 욜로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여 소비하는 태도를 말한다. 미래 또는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 기타 키워드
#윤식당 #푸드트립 #효리네민박 #어서와한국 #알쓸신잡 #배틀트립 #여행남녀 #뭉쳐야뜬다 #테마여행

이른바 방송에서는 '행방'(여행방송)이 대세였습니다. 그만큼 여행이라는 콘텐츠가 대세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각자 주제는 살짝 다르지만, 큰 틀에서 여행이라는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점에서 행방이 앞으로도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이며, 그에따라 인바운드 여행도 앞으로 아웃바운드 못지않게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여행이 대중화되면서 이제 기존의 단순 '보는'여행이 아닌 테마와 목적에 따라 여행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으며여행업에서는 이른바 테마여행이 점차 대세가 되가고 있습니다. 각 여행사마다 콘텐츠를 입힌 여행상품을 만드느라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자료 : 여행업트렌드 연구소 욱소장

 

정리 :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