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Balkan)은 처음이라서 - 발칸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 첫 방한
'새로운 유럽 : 발칸 지역 관광설명회(The new Europe : Balkans Tourism Presentation) '
2018-04-04 23:49:29 , 수정 : 2018-07-03 18:23:04 | 김세희 에디터

[티티엘뉴스] 여행사나 홈쇼핑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발칸 3국 패키지 여행' 문구. 덕분에 '발칸'하면 '3곳'이라는 단어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잘 들여다보면, 유럽의 동쪽에 위치한 몇 국가들과 함께 발칸 지역의 3국가를 융합한 패키지거나, 실제 크로아티아와 같은 발칸의 국가를 여행하면서 동시에 부근에 있는 다른 발칸 나라들을 추가로 넣었을 때 '발칸 3국'이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들을 만나게 된다. 우리의 이런 생각을 찬찬히 되짚어볼 수 있는 설명회가 열렸다.

 

▲ 발칸 설명회 때 주어진 소개 책자(Past & Present Journeys) : 발칸 지역의 상세한 정보가 담겨있다.

조금 발칸을 아는 사람들은 '발칸' 다음에 '반도'를 붙이는 경우가 있다. 우리 한반도처럼 발칸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였다는 건데, 몇 마디 설명보다 지도를 한 번 살펴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발칸(Balkan)'이라는 이름은 발칸반도 동부에 위치한 산맥에서 유래했다. 굵은 산맥과 넓게 접하고 있는 바다를 기점으로 열곳 이상의 국가들이 옹기종기 모인 지역, '발칸'을 알리는 첫 자리. 터키항공과 발칸 지역의 현지 관광전문 업체(Past & Present Journeys, Albtours D)가 국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발칸을 자세히 짚어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 (왼쪽부터) 드리탄 징고(Dritan Xhengo, Managing director of Past & Present Journeys), 엔버 메흐메티(Enver Mehmeti,  CEO of Albtours D)

드리탄 징고(Dritan Xhengo, Managing director of Past & Present Journeys)는 “흔히 유럽이라고 하면 파리, 런던, 로마와 같은 도시들을 떠올리지만 그것이 유럽의 전부는 아닙니다. 새로운 유럽이라고 부르는 발칸 지역은 유럽의 또다른 모습이며, 이 지역을 알리는 것이 저희가 한국에 온 이유다”라고 포문을 열었고, 설명회에서 만나게 될 11국의 의미를 제시했다. B2B와 B2C 비즈니스 모델, MICE, 접근가능한 FIT 서비스, 라이프스타일이나 문화에 맞춘 테마 프로그램, 안정적인 재정 등을 강조하며 발칸의 흥미로운 핫 스폿들을 영상으로 보였다.

엔버 메흐메티(Enver Mehmeti,  CEO of Albtours D)는 “발칸은 고고학 유적지, 고전 문헌과 유물, 박물관 등 인류의 오랜 역사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며, 세계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지중해 경관, 환상적인 음식과 매력적인 와인이 있다. 개별 국가들이 간직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관광지다.  발칸 국가 중에서 크로아티아처럼 한국에 많이 알려진 곳도 있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곳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한국어로 만들어 자사의 여행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발칸을 여행하는 팁을 상세하게 안내했다. 인상적인 건 8일 정도 발칸지역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2/3를 차지했고, 10일이나 그 이상 일정인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라는 데이터였다. 발칸 한 국가만 여행하는 비율보다는, 인접한 지역을 함께 여행하는 패키지 상품 선호도가 높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는 지점이었다.   

▲ 발칸 관광 설명회 참석 단체 모습

이날 터키항공 한국지점장인 메흐멧 구룰칸(Mehmet GURULKAN)과 알바니아 지점장 에르탄 알파이(Ertan Alpay), 이지선 부장은 차례로 "터키항공은 발칸 국가의 모든 수도로 운항하고 있는 희소성이 큰 항공사이다. 각 도시별로 지사를 두고 있어 가장 편리하게 발칸을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이스탄불 비즈니스 라운지(CIP)를 비롯한 기내 서비스, 이스탄불 도착 라운지, 경유 승객을 위한 무료 이스탄불 투어 등이 차별화된 부분이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터키항공 한국지점장인 메흐멧 구룰칸(Mehmet GURULKAN), 드리탄 징고(Dritan Xhengo, Managing director of Past & Present Journeys), 알바니아 지점장 에르탄 알파이(Ertan Alpay), 엔버 메흐메티(Enver Mehmeti,  CEO of Albtours D)

오후에는 개별 시간이 마련되어 발칸 지역 두 회사와 여행사간의 자유 상담도 진행됐다. 첫 발칸 지역 설명회 사회를 보았던 프로맥코리아(Promackorea) 김연경 이사는 터키항공을 타봤던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한국 사람들에게 발칸의 숨겨진 도시와 마을이 여행의 신선함을 안겨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로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코소보,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그리스를 중심으로 발칸 지역을 언급했던 시간. 사실 발칸 지역은 각 국가마다 이슬람, 카톨릭 등의 종교와 민족이 혼재되어 있어 예측하지 못한 경이감을 안겨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요즘은 발칸 지역을 완주하는 이색 여행법이 속속 입소문을 타면서, 각종 여행 가이드북 중 동유럽편에 3주 정도의 발칸 투어 루트가 제시되고 있다.

 

> 발칸 여행 노하우

발칸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면 '알바니아-북부 그리스-마테도니아-코소보-몬테네그로', 즉 서쪽(알바니아)에서 남쪽(그리스)-동쪽(마케도니아-코소보)-북서쪽(몬테네그로)으로, 그리스와 연계해 발칸을 쉽게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셈이다. 발칸의 베스트라면 아무래도 크로아티아나 슬로베니아에서 출발하여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걸친 나라들(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등)로 볼 수 있다.

워낙 국가가 다양해서 FIT의 경우 마치 유럽 배낭여행을 하는 것처럼 루트 짜는 재미가 쏠쏠하다. 발칸 지역이 나와있는 가이드북을 골라 호기심이 생기는 문화권, 역사(고고학), 종교, 정취를 선별하는 것도 요령이 될 수 있다. 여행가기 전 현지 업체가 가진 한국어 최신 자료를 이메일로 요청하는 것도 좋겠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관광전에 참여할 발칸 지역 사람들. 앞으로 코엑스나 킨텍스, 벡스코 등에서 하는 여행 관련 행사에 참여할 때 가까이 다가가보는 것은 어떨까. 여행 유전자가 살아있는 당신이라면 말이다.

 

김세희 에디터 sayzib@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