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탐색] 제1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ㆍㆍㆍ취준생과 고용자 생각 차 크다
2018-09-06 19:25:00 , 수정 : 2018-09-06 19:33:22 | 이민혜 기자

[티티엘뉴스] 9월 6일 오전 10시 인천공항 1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제1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가 개최됐다. 항공산업 채용설명회, 스마트 항공 전시관, 항공사 승무원 취업특강 등 구직 희망자에서 일반 관람객 모두 즐길 수 있는 항공산업 축제로 7일까지 이어진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주최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항공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양 공항 공사 및 항공사 등 국·내외 56개 항공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및 연구기관들이 참가해 채용설명과 현장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항공사, 항공사, 항공기 제작사, 지상 조업사 등 항공산업 분야 구직 희망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스마트 항공 전시관, 항공사 승무원 취업특강, 해외 취업설명회, 캘리그라피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있어 일반 관람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항공산업 취업박람회를 시작으로, 항공일자리 취업센터를 운영하고 인천공항 온라인 전용 채용관을 오픈하는 등 인천공항만의 일자리 창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으로 인천공항은 기존 6만 개 일자리와 새로운 5만 개 일자리가 선순환하는 대한민국 대표 '좋은 일자리 1번지'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취업박람회장에 마련된 스마트 항공 전시관은 9월 6일부터 10월 9일까지 약 두 달간 4차산업혁명에 기반한 스마트 항공 기술을 전시한다. 동 전시관은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안전기술원이 함께 운영하며 인천공항 2세대 안내 로봇인 '에어스타'를 비롯해 자율비행 무인항공기, 한국형 전투기, K-드론시스템 등 항공산업 분야 최첨단 기술들을 선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외국 항공사 승무원 채용에 대비한 현직 승무원의 취업특강이 9월 6일과 7일 2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특강은 영어로 진행되며,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취업박람회 페이지를 참고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산업인력공단에서는 해외 취업 절차, 정부 지원프로그램 등 해외 취업준비생을 위한 특강도 진행한다.

이날 취업을 위해 입사지원서를 준비해온 항공경영학과 취준생 송덕현(25) 씨는 "취직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가장 힘든 점은 영어공부이다. 많은 곳이 스펙위주로 보다 보니 맞춰가기가 쉽지 않다. 스펙 위주의 채용보다는 대외활동이나 다양하게 어떤 것을 해왔는지를 봐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항공산업 취업박람회 부스에서 취준생들과 진솔한 정보를 나누던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 박성영 경영기획실 과장은 "나 역시도 10년 전까지는 취준생이었다. 항공사 취업도 일반 취업과 다를 것이 없다. 항공이라고 하면 멋있고 환상적이고 그럴듯한 모양새가 있다. 막연히 그런 것보다는 하나의 회사로 똑같이 생각하고 역량이 맞는지 생각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작은 취업 박람회에서 반대쪽에는 운송직, 여기는 보통 지상직이나 정비 쪽을 뽑는데 확연한 온도 차가 난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신기루 같다고 생각한다. 사실 항공 산업은 운송직, 지상직, 정비 세 가지 박자가 모두 맞아야 날아갈 수 있는 건데 밖에 나가 있는 운송직 직업만이 각광받는 것이 항공 업체의 어떠한 전체라고 생각하는 게 안타깝다. 구직 지원자분들이 조종사 아니고 승무원이 아니더라도 항공업계에 종사할 수 있다. 비행기를 타기 위한 지상에서의 준비나 계획도 할 수 있다. 여행하려는 목적의 수단이 비행기일뿐이지 여행 전체가 비행기는 아니다. 항공업계 전체가 조종사, 정비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상주 업체가 참여하는 맞춤형 채용 박람회를 내년 상반기부터 연 2회 개최하는 등 인천공항의 기존 6만여 일자리에 대한 매칭을 활성화해 인천공항 상주 업체들의 고용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천공항 4단계 확장사업과 공항복합도시 개발 등을 통해 2022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5만 개를 추가로 창출할 계획이다.


이민혜 기자 cpcat@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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