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미얀마에서 은행업 현지법인 예비인가 취득
미얀마 내 기업ᆞ개인고객 대상 토탈 금융서비스 제공 가능
미얀마 금융시장 외국계 선도 은행으로 발돋움할 계획
2020-04-10 11:29:27 , 수정 : 2020-04-10 11:51:01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9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은행업 예비인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현지법인 인허가를 받은 은행은 기업금융ᆞ소매금융이 가능하고, 10곳까지 지점 설립을 할 수 있는 등 사실상 모든 은행 업무 수행 자격이 부여된다.



KB국민은행은 향후 9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최종 본 인가를 취득하게 될 전망이다. 


미얀마 금융시장은 아직 인프라가 취약하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아 국내 은행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히면서 포스트 베트남으로 불리는 곳으로 KB금융 글로벌 전략의 주요 거점 국가 중 하나다. 


과거 소액대출금융기관(Micro Finance Institution) 사업을 통해 주택금융 노하우를 미얀마에 전수해 온 KB국민은행은 이번 은행업 라이선스 예비인가를 획득함에 따라, 더욱 다양한 선진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태동하는 미얀마 경제성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2017년 미얀마 건설부, 주택건설개발은행(CHIDB)과 상호협력을 전제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2014년 미얀마 주택건설개발은행과 업무제휴를 체결했고, 특히 은행업, IT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과 업무지원 등 다방면에서 소통하며 협업 모델 발굴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지난 2017년 3월에는 KB마이크로파이낸스법인을 설립했으며, 이후 현재까지 17개 영업점을 개설하여 미얀마 건설부의 주요 정책 과제인 서민주택 공급 확대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주택자금 지원 및 전기 관련 대출 상품 등을 지원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다.


미얀마 정부는 최근 서민주택 100만 가구 공급을 정책목표로 발표한 만큼 금번 3차 은행업 개방에 거는 기대감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발맞춰 KB국민은행은 한국에서 영위해 온 주택금융과 소매금융 부문에서 지닌 강점을 미얀마 금융업 발전에 십분 발휘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은행업 예비인가 취득을 통해 향후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뱅킹서비스를 포함한 주택청약 프로세스, 모기지대출, 기업금융 및 인프라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미얀마 양곤에 한국어 CBT(Computer Based Test) 시험장 리모델링 지원과 한국어 시험 응시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CSR) 행보를 이어왔다. 향후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여 미얀마 근로자의 한국어 시험 응시를 돕기 위한 원스톱 서비스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률 및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이자 중국-인도-ASEAN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보다 다양하고 선진화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미얀마 금융시장의 외국계 선도 은행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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