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인수는 커녕··· 난기류 맞은 제주항공
해외 기업결합심사 지연·국책은행 자금 지원도 난항
2020-05-11 23:35:33 | 김종윤 기자

[티티엘뉴스] 제주항공(7C)이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해 태국, 베트남의 기업결합심사 지연에 이어 인수자금 1700억 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금융권 소식통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여러 금융기관이 대출 및 융자에 공동 참여하는 형태인 '신디케이트론'으로 1700억 원을 지원하려고 하지만, 참여하지 않았다.

KDB산업은행은 1000억 원, 한국수출입은행은 700억 원씩 각각 신디케이트론으로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지만, 타 은행들의 미참여로 자체 자금을 조달해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근 2년 간 저비용항공사(LCC) 수의 급증 및 동남아시아 일대를 중심으로 한 한정된 항공노선에서 제 살 깎아먹기 식의 요금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 및 경쟁력이 과거 대비 현저하게 약해진 상황에, 최근 코로나19바이러스(COVID-19)감염증의 확산으로 기업 경영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 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해외에서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인수 선행조건인 베트남과 태국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나야 국책은행 자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제주항공은 4월23일 우리 공정거래위원회의 거입결합심사는 승인 받은 바 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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