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에 명화 감상까지 ‘카페 아트앤’
압구정에 오픈··· 전시작품 구입도 가능
2017-08-22 22:24:41 | 최현덕 기자

급변하고 각박한 생활, 조금은 삶의 질을 높일수 있는 소통공간이 더욱 필요한 때다. ‘카페 아트앤’은 휴식 공간을 넘어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취지로 ‘에디션 전문 생활 속의 그림카페’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8월 17일 압구정동에 오픈한 카페 아트엔을 찾았다.

 



테이블 뒤 벽면에 그림 몇 점 걸어두는 갤러리 카페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카페 아트앤’은 우리에게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해외 유명화가와 역량 있는 작가의 작품원화와 판화, 아트프린터부터 오브제와 새로운 영역의 작품을 대중적인 카페에서 보여준다. 참석자들은 카페라는 대중 공간 벽면을 갤러리로 탈바꿈해 일반인의 접근성 및 카페의 품격을 높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하다가 마음에 들면, 구입할 수 있다.
 


카페 음료의 맛은 어떨까. 카페 관계자는 "세계에서 수입한 질 좋은 원두를 직접 브랜딩해 특별한 음료를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고급 커피를 마시고, 아르헨티나의 특별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인터뷰 - 정현숙 카페 아트앤 대표

 

정현숙 대표는 맛있는 커피, 남들에게 주는 선물,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며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카페를 준비했다. 나만의 공간도 꾸미려고 했는데, 그곳에 채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보니 그림이었다고 했다.

 

그림카페를 오픈한 동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생목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즐기면서 사는 삶, 또한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것을 공유 할 수 있는 인생을 맞기를 꿈꾸며 바란다.
 

매일 각자 삶의 공간에서 치열한 삶을 살다가 때로는 잠시 잠깐이라도 나를 위로해 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거나, 혹은 이제는 조금은 여유로운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때쯤, 나의 자아를 찾기 위한 힐링을 찾을 때 그림카페를 생각하게 됐다.

 

그림이 갖고 있는 다양성을 공유할 수 있는 곳, 그 그림과 어울리는 멋진 음악 감상,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그림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하고, 새로운 작품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곳을 마련하자는 생각에 카페 아트앤을 오픈했다.
 

㈜비핸즈와의 인연이 깊다는데.

  

비핸즈는 고급 프린트 개발과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고객의 아름다운 생활문화를 창조하고자 기획한 브랜드 'ArtN'로 아트의 대중화 사업을 펼치는 회사이다. 카페 아트앤은 (주)비핸즈와 손을 잡고 오픈했다.

 

 

어떤 작품을 볼 수 있나.

 

카페 아트앤‘에서는 기획전시 작품과 상설전시 작품 총 42점을 전시하고 있다. 기획전시 작품은 한 달에 한 번씩 바뀌고, 상설전시는 수시로 작품이 바뀌어 전시된다.
 

기획전시 첫 대표 메인작가의 작품은 요즘 트랜드 시대에 가장 많이 좋아하는 이스라엘 화가 데이비드 걸스타인(David Gerstein) 작품(Morning Run 등)이 있다. 걸스타인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다양한 사람들의 움직임을 묘사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걸스타인이 좋아하는 작품속의 매개체는 나비, 꽃 그리고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이중 ‘사이드워커’라는 작품은 수많은 사람으로 채워져 있는데 사람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틀리고 다양한 표정으로 열중하는 모습들로 꾸며져 있다.


이외에도 아일랜드 출신의 설치미술가. 제1세대 영국 개념미술가들 사이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히는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Michael Craig Martin) 의 시계(Watch), 행복을 그리는 작가로 유명한 스웨덴 작가 에바엘머스(Eva Armisen)의 작품 At The Fair 등이 있다. 상설전시 된 작가의 작품들로는 국대호(Tribeca), 주태석(자연), 왕샤밍(샤넬의 향기), 박상호(다이빙), 돈 리더(Dawn Reader/ The other side the Atlantic),이수동(우리, 꽃밭에서 만납시다) 등의 작품이 있다.
 

전시된 그림을 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그림의 가격은 같은 작품이라도 갤러리마다 가격이 다르다. 그래서 대중들이 그림을 구매한다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카페 아트앤은 전시된 작품을 멋진 음악을 들으며, 뛰어난 풍미의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두고 함께 감상하다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에 그 자리에서 작품구입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판화는 원화의 10분의 1가격이다.
 

전시된 작품 중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은 원래 철로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창작한 작품을 구매하기에는 그 수량이 한정적이고 제한적이다. 대신 원화를 판화로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주)비핸즈와 데이비드 걸스타인이 컬래버레이션 해 만든 판화작품을 선보였다.


상설 전시된 작가들의 작품 또한 호당 500만 원에서 600만 원을 호가하는 작품이다. 카페 아트앤의 오픈 기념 에디션에서는 10분의 1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매주 작은 음악회와 그림이 있는 이야기 콘서트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카페 아트앤은 다양한 주제의 소규모 클래스 운영,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소규모 모임의 클래스 운영을 통해, 회원들과 함께 매주 1회씩 음악 감상과 함께 그림을 이해하고 설명해주는 그림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아는 만큼 깊은 맛을 느끼게 되는 커피클래스, 멋과 센스를 담은 테일블 기획, 나만의 에디션을 찾아가는 취향클래스, 삶에 필요한 클래스부터 취향저격 이벤트 등 누구나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카페 아트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36길 22-6

 

최현덕 기자 hr8181@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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