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기로 날짜는 정했으나, 마음이 확 꽂히는 송년회 장소를 고르지 못해 결정장애를 앓는 단톡방이 하나쯤 있다. 뭔가 올해만큼은 1%가 다르게 마무리하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하고픈 송년회 스폿. 크리스마스 카드로 마음을 전하는 것 같은 감성이 묻어나는 곳으로 안내한다.

1. Paper, Present : 너를 위한 선물(~18.05.27. / 대림미술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을 법한 설렘과 추억의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일곱 개의 공간.
각 섹션의 시작점에는 마음에 울림을 주는 문구로, 인스타그램 화제의 작가 오밤 이정현의 서정적인 글귀가 길을 밝혀준다. 페이퍼 아트 계의 가우디라 불리는 리차드 스위니 등의 10팀의 아티스트들의 페이퍼 아트가 시공간을 초월한 환상을 보여주는 전시.

에르메스와 같은 명품 브랜드의 강렬한 쇼윈도 비주얼을 책임져 온 프랑스 듀오 디자이너 짐앤주(Aim & Zou)의 작품(5번째 공간)과 디올 등 유명 브랜드의 쇼윈도 쇼룸을 채워온 디자인 스튜디오 완다 바르셀로나(Wanda Barcelona)의 작품(6번째 공간)은 동화적 세계를 펼쳐낸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무한한 상상력을 가져다 주었던 흰 종이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된다. 대림미술관의 이번 전시 연계 프로그램인 무빙 페이퍼 토이 만들기 는 오는 21일, 28일 목요일 저녁 7시에 이루어지며,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탄절인 25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상 운영된다.

미술관 아카데미: 무빙 페이퍼 토이 만들기

일  시 | 12월 21일, 28일 목요일 저녁 7시

참가비 | 워크숍 1회 \10,000원 (전시 관람료 별도)

티켓 구매 | 온라인 à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현장 à 잔여석 발생 시 프로그램 당일 대림미술관 디라운지 1층 티켓부스에서 구매

장  소 | 대림미술관 디라운지 1층 (프로그램에 따라 장소 변경 가능)

 2. 뮤제 드 카카오프렌즈(~18.05.27. / 홍대 플래스십 스토어)

유명 박물관을 연상시키는 공간과 고전 작품들을 카카오프렌즈(대표 조항수) 캐릭터를 통해 패러디한 기획전시.

이번엔 대림미술관이 협업했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과 뉴욕의 모마 미술관의 정원을 모티브로 하여 야외와 실내의 경계가 모호한 신비로운 캐릭터 전시장 B2 층에는 라이언 무드 램프를 활용한 대형 샹들리에가 있다. 아르데코 형식의 브론즈, 석고 등으로 재해석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조각상, 명화와 팝아트를 캐릭터로 승화한 작품이 있는 B1층은 예술작품을 일상처럼 공유할 수 있는 순간이 된다.

카카오프렌즈의 두번째 전시 뮤제 드 카카오프렌즈(Musée de KAKAO FRIENDS)는 원활한 입장과 쾌적한 관람을 위해 온라인 사전 예매제로 운영되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프렌즈 컨셉 뮤지엄 공식사이트(www.kfmuseum.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아련하게 남아있던 추억의 퍼즐을 맞춰볼 수 있는 연말. 다양한 아티스트의 감성을 빌려, 서로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웃음과 재미를 불어넣는 송년 모임은 어떨까.

김세희 에디터 sayzib@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