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指행] 가을은 문화재 타고 아이와 눈 마주하는 계절
2018-09-05 11:33:00 , 수정 : 2018-09-05 12:07:57 | 김세희 에디터

[티티엘뉴스] 가을, 바람이 분다. 설렘 가득 봄바람에게 속삭였던 작은 꿈을 뒤적거린다. 우리 아이에게 마음껏 보여주고 싶었던 한국의 세계. 이 세상 모든 가족들이 올 가을 문화재를 타고 아이와 시간 여행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 덕수궁,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

 : 9.13.(건축가 김봉렬). 9.27.(뇌과학자 정재승) 10.4.(작가 김연수)

 

▲ 건축가 김봉렬, 뇌과학자 정재승, 작가 김연수 ⓒ 문화재청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소장 오성환)는 문화계 명사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를 오는 13일, 27일, 10월 4일, 총 3회에 걸쳐 목요일 오후 7시 덕수궁 정관헌에서 진행한다.

덕수궁관리소는 고종황제가 차를 마시며 연회를 즐겼던 정관헌에서 매년 봄과 가을에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를 열고 있다. 정관헌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어우러진 품격 높은 인문학 강연은 매회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13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자 건축가인 김봉렬이 관람객을 만난다. ‘마음의 풍경, 비움의 건축’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우리 전통 건축에 담긴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되짚으며 참다운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7일에는 과학을 대중들에게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이자 뇌과학자 정재승이 ‘열두 발자국: 뇌과학에서 삶의 성찰을 얻다’라는 강연을 진행한다. 10월 4일은 새로운 소설적 상상력을 실험하고 허구와 진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 김연수의 강연, ‘나를 사로잡았던 문장들’이 준비되어 있다. 
 
강연은 약 90분간 강연과 청중과의 대화의 시간으로 구성되며, 강연 후 강사의 저서를 가져오는 청중을 위해 사인회도 가질 예정이다. 사전 예약자 150명에 한해 참여할 수 있는데, 예약은 오는 6일(강연일 9.13.)과 20일(강연일 9.27./10.4.) 오전 10시부터 덕수궁관리소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사전 예약자는 예약증을 출력하여 행사 시작 30분 전까지 입장하면 된다. 한편, 예약하지 못한 경우에는 정관헌 앞에 비치된 대형 화면(LED TV)을 통해 강연을 볼 수 있다.

 

/ 야간에 즐기는 경복궁 · 창경궁

 : 9, 10월 매월 마지막 2주간 개최 - 9.7.(금) 오후 2시 및 10.12.(금) 오후 2시 예매 시작

 

▲ 창경궁 대온실 ⓒ 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가을밤 고궁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고궁 가을 야간 특별관람을 9월과 10월에 각 마지막 2주간씩 개최한다. 경복궁과 창경궁의 가을 야간 특별관람은 9월 16일부터 29일까지, 10월 21일부터 11월 3일까지이며,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입장 마감 오후 8시 30분까지)이다. 9월 야간 특별관람은 9월 7일 오후 2시, 10월 야간 특별관람은 10월 12일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일반인 유료 관람권 예매는 1인당 4매, 한복 착용 무료 관람권 예매는 1인당 2매로 제한된다.

야간 특별관람 예매를 하지 못한 경우, 상시 야간관람이 가능한 덕수궁(오후 8시까지 입장, 오후 9시까지 관람/월요일 휴무)을 이용할 수도 있다.

 

▲ 경복궁 수정전 ⓒ 문화재청

 

고궁 가을 야간 특별관람 1일 최대 관람인원은 경복궁 4,500명, 창경궁 3,500명으로 일반인은 인터넷 예매(옥션, 인터파크)만 가능하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현장구매와 전화예매(1544-1555, 9-18시), 외국인은 현장구매(전화예매 불가)로만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다.

한복 착용자의 경우 경복궁은 하루 700명, 창경궁은 하루 300명에 한해 사전 인터넷 예매자인 경우에만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사전 예매를 한 한복 착용자 무료입장 관람객은 관람 당일 올바른 한복을 착용한 후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신분증(주민등록증, 면허증, 여권, 기타 학교의 장이 발급한 ‘사진’이 부착된 학생증)을 지참하여 매표소에서 관람권으로 교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 및 창경궁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 국내 최대 규모 무형문화재 축제,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 9.13. - 30. 국립무형유산원(전주), 기능, 예능, 체험·참여 분야로 나눠 대대손손(代代孫孫)!

 

▲ 전주 소재 국립무형유산원  ⓒ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에서 ‘2018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되어 오던 무형문화재 관련 전시와 공연, 체험 행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무형문화재 종합 축제다. ·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은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 내려온 소중한 무형의 가치를 이어 나간다는 뜻을 담아 ‘대대손손(代代孫孫)’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손·가락(歌樂)’이라는 부주제를 내세워 오롯이 손으로 연마된 전통기법으로 제작된 전통공예품의 전시와 우리 가락에 맞춰 펼쳐지는 품격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55호 소목장 박명배 손길  ⓒ 문화재청

 

13일 오후 3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시작되는 개막식과 축하공연은 영화배우이자 국악인 오정해의 사회로 열린다. 기능(갓일, 침선, 매듭)과 예능(판소리, 학춤, 설장고)을 접목한 축하공연은 참신하고 특색있는 연출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개막식 종료 후에는 야외 중정마당에서 영화 <왕의 남자>에서 줄타기 대역을 맡았던 권원태 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의 줄타기(쌍줄) 공연과 신명 나는 아리랑 판굿이 흥을 돋운다.

 

기능 분야(9.13.~30.)는 ▲ 국가무형문화재 99명의 작품 221점을 통해 전통 수공예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보유자작품관’, ▲ 전통공예 섬유 분야 이수자의 솜씨와 무형문화재 전승체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이수자전시관’, ▲ 국가 인증을 받은 우수한 전승공예품을 선보이는 ‘인증제관’, ▲ 장인과 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전통공예의 현대적 계승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협업관’으로 구성된다.

예능 분야는 ▲ 농악, 처용무, 아리랑, 강강술래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인류무형유산 합동공연’(9.14.), ▲ 줄타기, 발탈, 가사 등 소멸 위기에 처한 긴급보호무형문화재를 극으로 꾸민 이야기가 있는 공연 ‘가무별감(歌舞別監)(9.14.~15.)’을 선보인다. ▲ 전통예능의 맥과 정통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학연화대합설무’(9.15.)와 ‘가야금산조 및 병창’(안숙선 보유자) 공연(9.16.), ▲ 창의적이고 역량있는 젊은 이수자들이 꾸미는 ‘이수자뎐-황해도평산소놀음굿’(9.15.)도 볼 수 있다.

 체험‧참여 분야는 ▲ 장인들이 평소 사용하는 도구로 실제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능 분야 합동공개행사’(9.13.~15.), ▲ 조선왕조 궁중음식 다식 만들기, 한지접시 만들기를 비롯하여 임실필봉농악, 진주검무 등을 배울 수 있는 ‘무형문화재 체험관’(9.13.~15.)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무형문화재를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 전주시 각 동의 대표들이 씨름왕을 놓고 겨루는 ‘씨름 한마당 축제‘(9.14.~16.)도 함께 열려 행사의 열기를 더할 것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이나 누리집을 방문하면 된다.

 

자료 제공 : 문화재청

김세희 에디터 sayzib@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