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스 크룸라인, “한국 크루즈 시장은 창조 콘텐츠가 관건”
프린세스크루즈 부사장··· 씨트레이드 크루즈 아시아 2016서 제안
2016-05-30 20:00:38 | 권기정 부장

“한국은 인근 국가들과의 근접성도 좋고 관광지로서의 매력도 큰 곳이며, 항구 역시 발전 가능성이 풍부해 향후 모항(母港)으로서 충분한 매력적인 크루즈 시장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해외 크루즈 선사들을 한국으로 유치하고 해외 승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크루즈 항만 시설에서 기항지 여행 일정과 정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크루즈 비즈니스에 오랜 경험과 지식이 있는 해외 선사들과 꾸준히 논의할 것을 제안합니다.”


프린세스크루즈의 항만 관련 총괄 부사장인 브루스 크룸라인(Bruce Krumrine, Vice President, Shore Operation)이 우리나라 크루즈 시장의 긍정적인 기회를 전망했다.


프린세스크루즈는 국내에 진출한 해외 크루즈 선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과 제주, 인천에 기항하는 다양한 일정을 통해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인바운드 관광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크룸라인 부사장(사진▼)은 지난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부산에서 개최한 ‘씨트레이드 크루즈 아시아 2016’(Seatrade Cruise Asia 2016)에 참석했다. 13일 열린 ‘동북아 크루즈 시장 발전을 위한 선사와 항만간 협력 방안’ 세션에서는 사회자로 참석해 패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향후 우리나라 크루즈 비즈니스 발전에 필요한 내용을 제시했다. 

“프린세스크루즈는 50년 이상 크루즈 여행업계에서 활동하며 세계의 항만 관련 정부기관과 다양한 파트너 회사들과 일하고 있으며, 매년 150개 이상의 여행 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크루즈를 수용하기 위한 항만 시설과 서비스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거대한 크루즈를 소유한 해외 크루즈 선사들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항만 시설이나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보완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배가 항구에 도착하고 떠날 때 제공되는 환영과 송영 이벤트 역시 외국 승객들에게 그 나라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만큼 보다 한국적인 이벤트를 보여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한국만의 독특한 기항지 관광 상품 개발은 특히 중요합니다. 프린세스크루즈는 각 기항지마다 지역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프린세스크루즈의 제주, 부산과 인천 기항이 증가하면서 각 지역 전문가와 함께 한국만의 개성 있는 기항지 관광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기항지 상품에는 현지 음식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프린세스크루즈의 차별화된 서비스 중의 하나가 바로 현지 음식을 선상 메뉴에 반영하는 미각 여행입니다. 알래스카 크루즈의 경우, 알래스카의 신선한 해산물 바비큐와 알래스카 산 쇠고기로 구성된 뷔페식당을 운영하며, 객실에서 빙하를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 객실 다이닝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또한 알래스카 요리 강좌를 통해 승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여행지를 특별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음식도 프린세스크루즈 선상 메뉴에 반영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기항지에 대한 정확하고 생생한 정보 역시 한국의 크루즈 시장이 발전하는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프린세스크루즈는 여행객들이 각 항구에 도착하기 전 해당 여행지에 대한 사진과 영상을 통해 기항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배에서 내려 실제로 해당 지역을 여행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관광기관에서도 해외 선사들에게 좋은 관광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크룸라인 부사장은 35년간 크루즈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크루즈 전문가로, 현재 프린세스 크루즈를 포함해 카니발 코포레이션의 4개 크루즈 브랜드 회사의 모든 항만 관련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44척의 크루즈 선박이 세계 135개국 600개 항구를 누비며 제공하고 있는 8000여 개의 기항지 여행을 관리 감독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 프린세스크루즈의 모든 선박 운영과 배치를 포함한 모든 항만 운영도 맡고 있다. 

권기정 부장 john@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