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전 세계 항공 운항 가장 많았지만... 운항 취소도 10년 내 최고치
아메리칸항공, 2021년 약 185만50편으로 가장 많은 운항편수 기록
전세계 정시율 1위는 전일본공수(ANA항공)... 대한항공, 아태 지역서 7위
2022-01-07 16:58:25 , 수정 : 2022-01-07 17:01:28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2021년 12월 한 달간 전 세계 하늘길을 누빈 항공편이 총 243만편으로 2021년 한 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같은 기간 취소된 항공편 수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항공 분석 기업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2021년 12월 24일부터 2022년 1월 3일까지 전체의 2.4%인 5만9240편이 하늘길에 오르지 못했다. 2019년 12월과 2020년 12월에 비해 각각 6배, 2.5배 많고 12월을 기준으로 10년 내 가장 많은 수치다. 2022년 1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취소된 항공편은 2만500편이다.

 


지역별 정시 운항 최고 항공사 ©Cirium OTP 보고서 발췌 

 

 

오미크론이 발생하기 전(2021년 12월 11~17일 기준)까지만 해도 전 세계 항공편은 매주 1.5%씩 증가했지만, 이후에는 5%씩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유럽, 북대서양이 9~10% 감소했고 중국은 6% 상승했으며 아태 지역과 중동은 큰 변화가 없었다.


미국 4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 델타항공(Delta Air Lines),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만 살펴보면 이 기간 총 704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미국 4대 항공사 12월 하순 운항 편수 ©Cirium OTP 보고서 발췌 

 



계절적 변수를 포함한 운영상 문제와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 확산이 항공편 취소를 부채질했다. 여기에 승무원과 지상직 직원 부족은 항공편 취소 원인의 한 축을 차지했다.

제레미 보웬(Jeremy Bowen) 시리움 최고경영자는 “비행 중단이 항공사와 공항에 미치는 영향은 각기 다르다. 비행 중단에 대응할 장비·자원의 가용성과 유연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좀 더 보수적으로 계획을 세운 항공사의 경우 피해가 적을 것이다. 시리움은 항공편과 정시 운항률(On-Time Performance, OTP) 달성률을 조사해 피해 수준을 추적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태지역 항공사 정시 운항 BEST 10. 대한항공은 아태지역에서 7위를 기록했다. ©Cirium OTP 보고서 발췌 

 

 



시리움이 최근 발표한 ‘OPT 리뷰(On-Time Performance Review)’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편 취소에 대한 각 항공사의 대응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21년 6월부터 12월까지 델타항공과 전일본공수(All Nippon Airways)는 각각 99.8%, 99.2%의 운항 완료율을 기록했다. 참고로 시리움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 항공사 가운데 정시 운항률이 가장 우수한 항공사는 전일본공수였다.

보웬 최고경영자는 여기서 항공사마다 항공편 수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아메리칸항공은 2021년에 가장 많은 약 185만50편의 항공편을 운항했고, 운항 완료율은 80.47%였다.

델타항공의 허브 공항인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ATL)이 이륙 항공편 기준 33만6890편을 운항해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으로 등극했다. 다만 정시 운항률 측면에서는 상위 20대 글로벌 공항 가운데 15위를 차지했다.

국제 항공편을 기준으로 하면 암스테르담 공항(AMS)이 2021년에 12만3070대를 운항하며 가장 붐비는 공항으로 등극했지만 정시운항률에서는 상위 20대 공항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포괄적인 팬데믹 프로토콜 배치, 요금 징수 및 서비스 조정 최적화, 인력 조정이 이런 편차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리움은 항공 산업 부문에서 축적한 수십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된 통찰력을 전달해 여행사, 항공기 제조 업체, 공항, 항공사 및 금융 기관이 여행의 미래를 열어가고 수익을 늘리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시리움의 정시운항 성과 분석은 600개 이상의 실시간 비행 정보 출처에서 제공되는 항공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이를 통해 항공사와 공항의 운영 성과에 관한 산업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항공량이 회복됨에 따라 2021년 6월 해당 보고서 발행이 재개됐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