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테러도 문제지만 관광시설 치안 시급해
일드프랑스·한국 여행업계대표단 간담회서 논의
2016-07-22 18:52:34 | 편성희 기자

한 해 8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프랑스를 방문한다. 그중에서도 파리는 독보적이다. 최근 잇따른 테러의 상흔으로 관광객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선망하는 곳이 프랑스다.


근래 들어 프랑스는 파리 외에도 알자스, 아비뇽, 마르세유, 프로방스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홍보를 하고 있다. 7월 4일에도 ‘일드프랑스’(Ile-de-France) 지역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았다. 일드프랑스는 프랑스 경제·산업·문화의 허브 주(Region)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Paris)는 일드프랑스의 주도이기도 하다.



발레리 페크레스(Valerie Pecresse ▲사진) 일드프랑스 주지사를 필두로 한 지역 홍보단은 4일, 서울시와 경기도를 방문해 지역 행정가들과 의회대표단, 기업 대표단, 교육 및 문화 대표단 등과 ‘일드프랑스’ 홍보 및 교류활동을 벌였다. 5일에는 한국의 아웃바운드 여행업계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 소공동 그레뱅뮤지엄서울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발레리 페크레스 주지사는 “파리는 프랑스의 대표 도시이자 뛰어난 유산이 많다. 그런데 파리 주변 지역 또한 아름답고 가치 있는 유산이 많다. 꾸미지 않은 중세마을 ‘프로뱅’, 반 고흐 생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다”며 일드프랑스 홍보를 요청했다.


우리나라에서 염려하고 있는 프랑스 치안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다. 페크레스 주지사는 “국가비상사태일수록 치안이 강화돼 오히려 범죄율이 줄어드는 등 프랑스는 안전하다. 일 드 프랑스 지역도 많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사진 왼쪽)은 여행업계를 대표해 “테러 위험을 막는 대책도 중요하지만, 평소 관광객을 위협하고 불안에 떨게 하는 관광지 치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회장은 “단체관광객이 머무는 주요 호텔에 강도가 침입해 관광객과 해당 여행사가 피해를 많이 입고 있다. 테러가 일어나기 전에도 이런 일들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이에 대한 대책을 갖고 있냐?”고 페크레스 주지사에게 물었다. 페크레스 주지사는 “그와 관련한 보고를 지금까지 들은 적이 없다”며 “프랑스에 돌아가면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등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양 회장은 △치안 서비스 제공 강화 △한국어 안내 서비스 제공확대 △부산-파리 구간 신규 항공노선 검토 △지속적인 관광 홍보 △주요 관광지 파업 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배려  등을 한국 여행업계를 대표해 공식 요청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VR(가상현실), 럭셔리 시내투어 등 일드프랑스의 관광 관련 스타트업 기업이 함께 자리해 자사의 사업과 아이템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가상현실을 통한 관광지 홍보 방안에 대해 페크레스 주지사는 “루브르박물관처럼 파리의 주요 관광지와 사이트에서는 가상현실 콘텐츠를 통해 홍보를 하고 있다. 일드프랑스도 향후 단계별 계획을 통해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관광을 홍보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마친 후에는 일드프랑스와 한국여행업협회의 교류 및 협력을 도모하는 만찬을 가졌다.  


▲왼쪽부터 일드프랑스 고문,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주지사,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파비엥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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