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 성공률 60% 이상에 도전한다”
관광 크라우드펀딩, 전체의 2% 수준
원스톱 신청… 구체적 홍보·IR 지원
2017-08-04 16:25:42 | 편성희


▲​이장의 한국관광공사 산업협력팀 팀장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과 취지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중소기업 비중이 크고, 경영 여건은 열악한 편이다. 이에 반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은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다. 관광 중소기업의 열악한 경영 상황을 개선하고 원활한 자금 확보를 지원하며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홍보하고자,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통해 관광 중소기업을 육성하고자 사업을 시행했다.

 

관광 중소기업들이 크라우드펀딩에 관심을 보이지만, 선뜻 시도하기 어려워한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 자체가 2016년 1월에 본격적으로 시행된 제도이다. 제도 자체에 대한 생소함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본다. 관광 중소기업의 성공사례가 거의 없었고, 몇 건의 성공사례조차 홍보가 되지 않았던 원인도 있다. 실례로 작년 관광 분야의 증권형 펀딩 성공사례는 딱 4건밖에 되지 않았다. 성공금액은 3억6625만 원으로 총 발행금액 대비 2.16% 수준이다. 또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전혀 없었다. 후원형 크라우드펀딩도 중개사와의 준비 과정이 필요하지만 증권형의 경우는 더욱 더 많은 서류와 사전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대표가 혼자 준비하기에는 다소 많은 부담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타 크라우드펀딩보다 얼마나 중소기업 친화적이라고 보나.

관광 분야 중소기업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크라우드펀딩에 관심 있는 기업이라면 한 페이지짜리 신청서만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 컨설팅 대행사와 논의해 해당 기업을 분석하고, 적합한 크라우드펀딩 참여방법을 안내한다. 또 기업 특성에 맞춘 전문 중개사 연결 및 홍보전략도 자문한다. 현재 관광기업 전문 컨설팅사, 전문 중개사 4곳, 홍보대행사까지 선정해 관광 중소기업 대상 전문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이다.

크라우드펀딩에 실패했던 관광기업이 이번 공사 지원 사업에 참여해 펀딩에 재도전하는 사례도 생겼다. 기업별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통해 업체 컨설팅부터 펀딩 성공을 위한 자세한 밀착형 안내를 받으며 단계별로 진행되는 점에 대해 상당히 만족해한다.

 

주력 지원하는 건 무엇인가.

자금유치를 지원하고 기업 홍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이다. 크라우드펀딩 과정에서 각 기업이 성장할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준비 과정에서 관광기업은 기업 분석을 통해 경영컨설팅을 받으며 기업 경영 자문도 받을 수 있다. 또 온·오프라인 크라우드펀딩 대회를 통해 전문 투자자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이런 과정은 전문 기관 투자자인 VC나 엔젤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과정과 일맥상통하기에 중소기업들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대다수 중소기업이 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IR, 홍보·마케팅을 하지 못한다. 그들을 돕는 프로그램이 있나.

지원사업 내용 중에 마케팅 콘텐츠 제작비 지원이 포함돼 있다. 특히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350만 원 한도로 동영상, PPT 등의 마케팅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또 전문 홍보 대행사를 선정해서 기업별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자문을 지원하고, IR 준비를 위해서는 전문 컨설팅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지원할 예정이다. 크라우드펀딩 성공을 위해 전문 컨설팅사, 전문 홍보대행사 및 크라우드펀딩 중개사가 상시 대기하는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이다.

 

크라우드펀딩 성공 목표치를 알려달라.

한국관광공사와 진행하는 관광 기업은 성공률 60%를 넘길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 참고로 지난해 기준 전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성공률은 50% 정도였다.

 

이미 펀딩에 성공한 사례도 나왔다고 들었다.

오마이컴퍼니에서 진행한 두리함께(주)는 기존 장애인을 소비주체로 인식하지 못해 이들을 위한 여행상품 서비스가 없었던 것에 착안해 서비스를 개발했다. 장애인을 시회적인 복지의 대상에서 당당한 소비주체로 전환하는 새로운 사업 개념에 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인 사례로 기록됐다.

이외에도 현재 20여 개 기업이 펀딩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참여기업들이 아직은 펀딩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20여 개 기업이 펀딩을 준비하고 있다. 공사는 관광벤처기업, 관광스타트업협회 회원사 및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9월에 오프라인 IR 대회가 열린다. 성공 비법을 조언해달라.

오프라인 크라우드펀딩 대회 이전에 온라인 모의크라우드펀딩 대회가 있다. 이 기간을 통해 참여 기업은 일반 국민 대상 본격적인 홍보를 할 수 있다. 아울러 전문 기관 투자자들에게도 어필할 좋은 기회가 생긴다. 오프라인 크라우드펀딩 대회는 여느 투자 IR 대회와 아주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증권형의 경우는 전문 컨설팅사와 심화 컨설팅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 잘 협조해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

 

크라우드펀딩 참가 희망 기업에 필요한 준비사항이 있다면.

자사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하고 있어야 자문업체에서 그에 맞는 크라우드펀딩 유형과 방법들을 제대로 추천할 수 있다. 각 기업 대표가 자기 기업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기업의 비전, 목표가 명확해야 좀 더 정확한 컨설팅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자사가 좋은 투자가치가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며, 새로운 관광 기업 발굴이 곧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적극 어필할 도전정신을 보여달라. 나머지는 관광공사가 적극 지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