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해외여행 홈쇼핑 리뷰
2017-09-08 18:08:18 | 권기정 기자

 

7~8월 여름방학과 휴가가 끝나자 전체적인 상품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추석 전에 출발하는 상품들은 특 가상품을 내놓으며 여행객 모집에 안간힘이다. 추석 연휴 출발 상품은 대박을 기대하며 가격을 한껏 올렸지만, 소진되 지 않자 상품을 당초 요금보다 할인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체감 비용이 너무나 비싸기 때문에 출발일을 당겨서 추석 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노려볼 만 하다.

권기정 기자 john@ttlnws.com

 

01. LAST CHANCE!

8월 25일 출발 이태리 스위스 9일/ 한진관광 전세기/ 189만원

 

“대한항공의 첫 스위스 바젤 전세기 상품”

대한항공이 스위스 바젤에 처음으로 전세기를 운항한다. 이에 한진관광도 전 세기 상품을 출시했다. 

스위스 바젤은 스위스 북부의 도시로 아트페어로 유명한 도시다. 8월 18 일, 25일, 9월 1일 총 3차례 운항하는데 전세기의 특성상 여행자 수를 채우기 위해 ‘LAST CHANCE!’ 라고 이름 붙인 땡처리 상품이 등장했다. 259만원을 189만원에 할인해서 모객하고 있다. 

전세기를 이용한 스위스 일주 9일 상품 4종류를 냈지만, 속내를 살펴보 면 400만~600만원 후반대의 비교적 고가인 스위스 일주 상품으로 수익성 을 노리고, 좌석 소진을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탈리아-스위스 상품을 같 이 출시했다. 일반석 188석, 비즈니스석 24석, 일등석 6석, 총 218석 규모의 A330-200기종이다. 

한진관광 품격 상품은 팀당 인원을 25명으로 가정했을 때 같은 날 전세기 편으로 출발하는 팀이 최소 8팀을 모집해야 한다. 스위스 지 역의 특성상 현실적으로 모두 모집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홈페이지에는 최소 출발인원 10명에 최대 36명까지 행사를 진행한다고 나와 있다. 그래서 출시된 것으로 추측되는 상품 이 바로 이태리 스위스 9일 상품이다. 이 상품은 최대 38명 까지 진행된다고 명시해놓았다. 홈페이지에서는 같은 일정의 상품을 6호차 스마트 상품이라고 해놓았는데 홈쇼핑용 저가상품이란 의 미이고, 이날 바젤에서 출발하는 6번째 버스 차량인 듯하다. 

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스위스 바젤 인·아웃 일정으로 스위스 루 체른, 리기산, 루가노호수를 둘러보며 밀라노(경유)-피사-로마-베니스-밀라 노-루가노를 둘러본다. 특징으로는 여름철 성수기에 시간 절약을 위해 로마 바티칸 박물관 사전예약제를 진행하며 콜로세움 내부 입장이 타사와는 다르 게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상단 특전에는 콜로세움 내부관광이라고 되어있지만 일정표에는 외부라고 명시되어 있어 소비자가 혼란스러워 할 수 있다. 또 한진관광 홈페 이지에서는 가격을 내리면서 호텔등급도 낮아졌다. 그러나 상단에는 4성급, 아래의 일정표상에서는 3성급이라고 표시되어 있어 이 부분 역시 혼란이 우 려된다. 고객들 불만의 소지가 될 여지가 높다. 

이탈리아 남부지역은 나폴리와 폼페이를 선택관광으로 해놓았는데 카프 리섬 혹은 아말피 지역을 제외한 게 의아하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이다. 나폴 리와 폼페이만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남는다는 것. 

남부 관광을 하지 않으면 로마에서 자유시간으로 진행된다. 중석식은 포 함하지 않았다. 로마 시내에 식당들이 워낙 많으니 문제는 없겠으나, 숙박하는 호텔 위치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확인이 필요하겠다.

 

▶선택관광 

·로마벤츠투어 / 50유로 

·나폴리+폼페이 관광 / 70유로 

·베니스 곤돌라 / 50유로 

·베니스 수상택시 / 50유로

 

▶총평 : 타사 상품보다 선택관광이 적은 상품이다. 전세기가 스위스의 바젤로 들 어가기에 이동 경로상 스위스 융프라우 대신 루체른, 리기산과 루가노 일 정을 포함했다. 루가노는 다른 상품에서도 잘 가지 않는 지역이라 고려해 볼만 하고, 이탈리아 남부관광이 선택으로 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있 는 일정이 예상된다. 그러나 189만원이란 가격과 대한항공을 이용한다는 메리트 외에는 일정상의 장점이 그리 두드러지지는 않아 보인다.

 

02. 미동부+볼티모어+캐나다+나이아가라

8박10일 /아시아나항공, 여행박사, 보물섬투어 239만원

“가을철 단풍국과 나이아가라 폭포가 핵심”

여행박사의 미국-캐나다 동부 상품이다. 인기 드라마 tvN <도깨비> 촬영지인 캐나다 퀘벡과 JTBC <뭉쳐야 뜬다>에서 나온 나이아가라 폭포가 주요 스폿인 상품이다. 

퀘벡 일정은 이들 방송의 영향인지, 요즘 미 동부 및 캐나다 상품에 많이 포함되는 추세이다. 여행 기간은 9월 7일부터 12월 21일까지, 3개월 동안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기획한 여행사가 밝힌 구매포인트에 따르면, 단풍국이 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가을 풍경에 포인트를 준 상품이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여 뉴욕 인·아웃 일정으로 구성됐다. 

10회라는 선택관광은 상당히 많아 보인다. 선택 관광의 옥석을 가리는 것 이 중요해 보인다. 홈쇼핑 예약 시 몽모렌시 폭포가 특전으로 포함돼 있다. 헬 기나 제트보트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둘러보는 장면은 방송에서 이미 노 출돼 관광객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식사 업그레이드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는 폭포 전망의 레스토랑에서 스 테이크, 연어, 치킨 등이 나올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몬트리올에서는 랍 스터를 추가했다. 하지만 1인당 50불의 가격은 호불호가 갈린다. 살짝 계륵 같은 옵션이긴 하다. 그러나 많은 관광객이 분위기에 많이 선택한다는 소문이 다. 캐나다 국경 면세점과 아울렛 쇼핑도 포함하고 있어 쏠쏠한 재미가 있다. 많은 미국 패키지 상품이 그렇듯 현지에서 추가 체류할 수 있다.

 

▶선택관광 

·브로드웨이 뮤지컬 / 130~250불 / 120~150분 / 일정인원 미충족시 미진행 

·뉴욕 현대 미술관(MOMA) / 25불 / 60분 / 대체일정 - 인근 자유시간 

·바람의 동굴 / 30불 / 50분 / 대체일정 - ┌인근 자유시간 

·스카이론타워+I-MAX / 50불 / 120~150분 / 대체일정 - 인근 자유시간 

·나이아가라 헬기투어 / 150불 / 60분 / 대체일정 - 인근 자유시간

·나이아가라 제트보트 / 130불 / 60분 / 대체일정 - 인근 자유시간 

·CN타워 전망대 / 50불 / 60분 / 대체일정 - 인근 자유시간 

·몽모렌시폭포 관광 / 40불 / 60분 / 대체일정 - 인근 자유시간 

· 나이아가라 식사 업그레이드 / 60불 / 60분 / 대체일정 - 미참여시 일반식 사 진행 

· 몬트리올 석식 업그레이드 / 50불 / 60분 / 대체일정 - 미참여시 일반식사 진행

 

▶총평 : 캐나다 단독상품이 아닌 미 동부-캐나다 동부 상품으로 뉴욕부터 나이아 가라 폭포, 퀘벡 등을 둘러보는 상품이다. 방송에 나온 샤또 프롱크낙 호 텔 등을 방문해서 친근감이 높아지는 상품이다. 방송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상품구성이다. 몬트리올과 퀘벡에서의 일정이 패키지여행의 특성상 짧게 느껴져 조금은 아쉬운 상품이다.

 

03. 휴가철에 떠나는 스페인 완전일주

8일/ 루프트한자/ 노랑풍선/ 129만원

“테러로 인한 스페인 여행 선호도는 글쎄…”

스페인 완전일주 특가 상품이다. 최근 테러가 일어난 영향을 분석해 보고자 선정했다. 

이전부터 스페인 상품의 가격은 서유럽, 동유럽 지역보다 저렴했다.“ 노랑 풍선 상품뿐만 아니라 타사 여행사 상품도 최소출발 인원을 겨우 넘겨 출발하는 상황”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패키지의 특성상 테러 등의 외부적인 요 인 때문에 여행객 모집이 잘 안 되고 있지만, 이미 항공사 좌석을 받아놓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판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행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여행객 모집이 미흡한 지역은 특가로 고객들을 유인한다. 이번 상품도 8일 상품이 ‘특가’라는 이름으로 129만원에 나왔다. 9월부터는 핀에어로 항공이 바뀌면서 159만원으로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추석 때에는 319만원, 429만원 등으로 판매하지만, 3배 이상의 가격을 주고 가기에는 저렴할 때의 가격을 뻔히 아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선뜻 구매하기 어 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견해를 밝혔다. 

테러 이후 가격이 추락한 것이 확연히 보인다. 마드리드 야경투어가 손님 들에게 반응이 없자 요즘은 대부분이 그라나다 야경투어로 변경해서 진행한 다. 스페인에서 선택관광은 개선될 여지가 크게 없어 보인다. 경쟁력을 점점 잃고 있는 몇몇 선택관광은 대체 프로그램이 필요해 보인다.

 

▶선택관광 

·그라나다 야경투어 / 50유로 / 90분 

·바르셀로나 야경투어 / 50유로 / 90분 

·플라맹코댄스 / 70유로 / 120분 

·몬세라트 케이블카 / 30유로 / 40분

 

▶총평 : 테러 이후 특가 형태로 스페인 상품의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 특히 중견· 중소 여행사들 중심으로 가격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8~9월에 는 항공료 가격 때문에 8일 상품이 17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11~12 월에는 130만원대로 가격이 완전 바닥을 친 형국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스페인 여행이 가능하지만 불안감을 안고 가야 하 는 부담감이 있다. 여행사도 여행객 모집이 안되는 상황이라 시장 상황에 따라 특가 등을 출시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04. 시드니+포트스테판

6일 & 8일/ 아시아나항공/ 보물섬투어, 자유투어/ 129만원

“겨울철 대표 여행상품”

6일상품과 8일상품의 차이는 저비스베이, 캔버라 지역의 유무이다. 이미 가격 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호주의 대표적 스테디셀러 시드니 포트스테판 상품은 호주의 위치상 가을부터 겨울철까지가 성수기이다. 12월 연말에는 230만원 대로 뛰어오르지만 11월까지는 14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 일정 4성 특급호텔을 이용한다. 식사라던가 호텔은 크게 불만이 없어 보 인다. 8일 상품의 경우 목축의 왕국답게 스테이크 4회, 한식 4회, 뷔페 1회, 피쉬 앤칩스 1회, 도시락 1회(항공 출발시간에 따라 유동적)가 제공된다. 쇼핑을 살펴 보면 가격대가 좀 나가는 건강식품과 양털 쇼핑이 포함되어 있지만 여행사 담당 자들은“ 쇼핑도 예전 같지 않다”고 말한다. 시드니 지역을 중심으로 저가상품으 로 형성된 지 오래고, 포함사항을 살펴봐도 남반구의 태국이라 할만하다.

 

▶전고객 포함사항 

1. 시드니 수족관 (AUD$40상당) 

2. 시드니 타워 아이 (AUD$26상당) 

3. 오크베일 팜 동물원 (AUD$22.5상당) 

4. 헌터밸리 와인스쿨 (AUD$30상당) 

5. 블루마운틴 시닉월드 (케이블웨이+레일웨이 탑승) (AUD$40상당) 

6. 포트스테판 샌드보딩+돌핀크루즈 (AUD$50상당) (*6일 일정시) 

    포트스테판 샌드보딩+져비스베이 익스트림 크루즈 (AUD$65상당) (*8일 일정시) 

7. 멀티 어댑터 (객실당 1개)

 

▶방송에서만 예약고객 혜택 

·호주산 와인 & 천연 꿀 (객실당 1개) (총 AUD $27 상당)

 

▶선택관광 

1. 야경투어 / AUD$70 / 약 2시간 / 대체일정 - 자유시간 / 가이드 동행 

2. 세그웨이 / AUD$55 / 약 30분 / 대체일정 - 자유시간 / 자유시간

 

▶총 3회 쇼핑일정 포함 

[ 쇼핑장소 / 쇼핑품목 / 소요시간 / 환불가능 여부 ] 

1. SYDNEY DUTY FREE / 잡화점 / 1시간 / 부분적 가능 

2. PROUDEXEFO / 건강보조식품점 / 1시간 / 부분적 가능 

3. PEARL BEDDINGS / 양털카펫,알파카 침구류 / 1시간 / 부분적 가능

 

▶총평 : 호주지역은 겨울철 여행지로 추천할만하다. 겨울철에 동남아지역을 주로 다녔다면 시드니를 다녀오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호주는 시드니 항구, 오 페라 하우스 등 도시적인 풍경보다는 자연의 풍광을 즐기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매우 크고 광활한 자연은 웅장하다. 여행의 만족도는 세계에서 유명한 건물 중의 하나인 오페라하우스의 감동이 여행이 마치고도 가장 크다. 나머지는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