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와이파이도시락 전세계서 통한다
2018-03-23 15:03:25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해외 여행시 흔히 로밍을 한다. 혼자 갈 때는 데이터 로밍이 경제적이긴 하지만 두 명 이상이 같이 여행할 때는 이것도 은근 부담이 된다. 2명 이상이 여행할 때 가장 경제적인 대안이 바로 와이파이도시락이다. 전세계에서 다 통하는 와이파이도시락을 가지고 아프리카 남아공을 여행하였다. 4명 가족이 홍콩을 경유하여 남아공에 도착하여 사용해 본 와이파이도시락, 한국보다는 속도가 느렸지만 카톡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

 

 

 

■ 홍콩은 기본이지!

 

인천공항에서 사전예약한 와이파이도시락을 수령했다. 아침 6시 15분. 해외여행을 위해 와이파이도시락을 이용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 ‘오래 기다려야 하나?’ 라는 생각도 잠시. 빠른 속도로 대기줄은 줄어 금방 차례가 되었다. 내가 사용하는 와이파이도시락은 전세계용 이란다. 홍콩, 잠비아, 남아공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용설명과 함께 수령. 바로 탑승수속 후 출국했다.  와이파이도시락 로밍센터는 24시간 운영한다고 한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도 수령, 반납이 가능하니 안심이다.

 

▲ 인천공항 와이파이도시락 데스크

 

비행기가 홍콩 첵랍콕 공항에 내리자마자 바로 와이파이도시락 전원을 켰다. 부팅속도도 핸드폰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비밀번호 입력 후 연결하니 바로 핸드폰에 카톡 리스트가 쫘르르.  이제야 마음이 안심이 된다. 남아공으로 가는 비행기가 밤늦은 시간에 있어 낮시간 동안 홍콩을 관광하기로 했다. 와이파이 도시락의 감도를 먼저 시험해봤다. 대략 단말기 인근 2미터 정도까지 감도가 좋다. 같은 일행이 멀리 떨어질 확률이 적기에 유효감도거리는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다.

 

▲ 와이파이도시락 부팅 이미지

 

 

▲ 홍콩 야경

 

■  남아공 과연 잘 터질까?

 

아프리카 최남단에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지난 남아공 월드컵대회와 인권지도자이자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로 우리에게 잘 알려졌고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 크루거국립공원 같은 곳이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한국에서 로밍을 해가면 1분 통화에 무려 5천원대의 무시무시한 가격, 그리고 핸드폰 데이터 로밍자체가 되지 않는 곳이다. 이것은 예전부터 핸드폰 통화방식이 CDMA방식과 GSM방식의 차이가 있어 로밍 호환이 안되었는데 지금까지도 한국 핸드폰을 들고 남아공에 가면 유심카드를 새로 구입해서 장착하지 않으면 음성로밍은 되지만 데이터 로밍은 아예 되지 않는다. 현지 유심카드는 생각보다 저렴하지만 유심카드를 바꾸는 순간 한국번호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물론 데이터를 사용하는 카톡이나 페이스북, 인스타는 상관이 없는데 이때 내 번호를 바꾸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와이파이도시락이다.

 

▲ 와이파이도시락의 데이터 사용량을 볼 수 있다.

 

우리 일행이 여행한 지역은 케이프타운 도심과 인근 테이블 마운틴, 케이프반도와 희망봉 국립공원지역이다. 주로 사용한 용도는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한 자동차 네비게이션과 SNS 사용, 그리고 카카오톡을 이용한 보이스톡이 거의 대부분이다. 남아공 지역은 모바일 기지국 설비가 잘 되어 있어 데이터 이용에 불편함이 없었다. 와이너리로 유명한 케이프타운 외곽지역인 스텔렌보쉬 지역에서도 잘 터졌고 희망봉이 있는 국립공원 안에서도 양호한 품질을 보여주었다. 렌터카에 달아놓은 자동차 네비게이션이 데이터가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잘못된 경로를 알려주는 경우가 많아 구글맵을 이용한 네비게이션을 사용했는데 이 부분 역시 만족하게 사용하였다. 점심때 확인한 데이터 사용량은 92.39메가였다. 네비게이션 사용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에 와서 반납할 때에도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반납, 그리고 얼마 후 문자로 반납확인. 상당히 간편하고 편리하다. 

 

▲ 남아공 케이프반도끝에 있는 희망봉 국립공원 인근 바다

 

▲ 남아공 케이프타운 인근 스텔렌보쉬의 와이너리 

 

■  총 평

 

▶ 경제적인 측면은?

참고로 홍콩은 하루 대여비가 5900원 이고 남아공 지역 대여비는 하루 9900원이다. 별도의 단말기를 소지하는 것과 매일매일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무선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남아공 지역에서는 유심구입과 와이파이도시락 대여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단말기에 5명까지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하니 경제적인 셈이다. 하루 500메가바이트까지 제 속도로 사용할 수 있고 이후에는 속도가 느려지며 사용가능하다.       

 

▶ 커버리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남아공, 케냐, 이집트 지역이 와이파이도시락이 사용가능하다고 하였고 잠비아 지역에서도 사용가능하다고 하였다. 그 외 지역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현지 유심을 구입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별도의 스마트폰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  배터리 용량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전세계용 단말기는 약 10시간을 켜놓고 홍콩에서 머무르는 동안 배터리가 약 30-35% 정도 소모되었다. 단말기에 내장된 배터리 용량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충전하지 않고 24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할 듯 싶다. 남아공지역에서도 하루 종일 사용하고도 50% 이상 배터리 잔량을 보여주었다. 동영상 시청 등을 하지 않아 데이터 및 배터리 사용량이 많지 않았다. 만약 핸드폰의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에 와이파이도시락에 연결해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밤 시간에 핸드폰을 충전하면서 같이 충전해 사용해 배터리 용량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만약을 대비해 보조 배터리를 가지고 다녔지만 와이파이도시락에 보조배터리를 사용할 일은 없었다.   

   

▶  아쉬운 점?

유효감도거리가 2미터 정도라는 것 이외에는 크게 아쉬운 점이 없었다. 그 외에도 공항에서 와이파이도시락 수령, 반납시 매우 편리하고 간편하다.  

 

취재협조 : 와이드모바일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