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광고효과 분석] 가로 플리킹, 판매 브랜딩 일거양득 효과 보여
3월 여행업종 광고효율 1위 네이버 모바일 여행+
2018-04-11 21:22:09 , 수정 : 2018-05-01 12:28:42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배너이미지 광고는 온라인 광고 상품에서는 전통 유형에 속한다. 온라인 광고하면 당연히 떠올리는 광고 상품이지만, 광고효과는 과거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진다는 반응이다.

 

수많은 광고업체가 배너상품을 이용하지만 과연 배너 밖에 없을까?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

 

한 업체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상품이 있다. 광고를 시작했을 때 클릭수인 CTR이 약1%였다. 최근 이 업체가 진행하는 상품의 CTR은 최대 7%에 이른다. 이 업체에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한 업체의 노출지표 - 높은 CTR을 보여준다

 

노출 수만 보고 정한다

 

브랜드DA, 속칭 ‘띠배너’로 불리는 네이버 여행플러스 3라인에 위치한 고정형 광고상품이다. 띠배너는 가장 익숙하며 오랫동안 판매된 상품이다. 심지어 네이버 여행+ 광고 상품 중 가장 저렴하다.
 

구좌제로 운영하는 띠배너는 구좌확보를 놓고 경쟁도 치열하다. 네이버는 10주 후 광고구좌를 매주 월요일 오전 오픈한다. 많은 업체가 광고구좌 확보를 놓고 무한 클릭 전쟁을 벌인다. 광고를 수주하고도 구좌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거나, 광고주가 취소한 구좌에 대해 다시 여러 업체가 확보 경쟁을 벌이다보니 오버 부킹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광고업체에게는 완벽한 레드 오션이다.
 

띠배너상품의 키워드는 ‘저렴’ 그리고 ‘노출수’ 두 가지이다. 일단 저렴하다는 점이 광고주의 이목을 잡는다. 네이버 주제판 중 가장 많은 PV를 가진 여행+에 3라인에 생각보다 저렴하게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다. 실제 진행한 A업체의 브랜딩DA 1일 PV만 보면 14만건에서 18만건에 이른다.

 

▲3라인에 위치한 브랜딩DA 진행화면

 

저렴하게 노출한 효과는…

 

브랜딩 DA는 다른 여행 주제판 광고상품과 다르게 가격 외에 어떤 접근도 어려운 상품이다.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항공사나 여행사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가격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언제까지 여행업계가 가격경쟁만 할 수도 없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노출지표를 보면 더 참담하다. 클릭률(CTR)이 평균 0.5% 낮을 때는 0.3%이하로도 떨어진다. 클릭 시 연결되는 랜딩페이지에 표시되는 가격을 낮춰도 실제 보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플리킹 광고 진행 화면

 

CTR & 판매 전환률의 기적

 

여행+ 가로플리킹 상품은 가격정보가 직접 노출되며 8개의 상품광고를 할 수 있다. 옆으로 밀면 다른 상품의 정보가 노출된다.


B업체는 지난 2월 말과 3월 중순에 2차례 가로플리킹 상품을 이용했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B업체는 가로플리킹을 이용하여 평균 CTR이 6.17%에 이르는 효과를 봤다. 2월 말 진행 시에는 6.3%, 3월 중순 진행 시에는 6.04%였다. 가장 높은 일일 CTR은  7.03%였으며, 가장 낮은 일일 CTR도 5.6%에 이르렀다.


담당자에게 CTR이 높은데 실제 판매 전환율은 어떻게 파악되는지 확인했다. CTR이 높은 만큼 판매 전환율도 좋았다며 향후 가로 플리킹 배너상품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 업체는 4월말에 이미 부킹을 해둔 상태이며, 5월에도 집행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3월 초 진행한 B업체의 높은 CTR 지표

 

여행+가로 플리킹은 꽃길?

 

가로플리킹 광고는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목적에 부합하는 광고이다. 실제 B업체는 높은 CTR을 보였으며, 판매전환율에 대해서 직접 공개는 하지 않았지만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여행사인 C업체의 가로플리킹 평균 CTR은 3%대로 현재 나타나고 있다. B업체와 C업체는 불과 1주 차이를 두고 광고를 진행했다.
 

B업체는 2주 이상 차이를 두고 진행했음에도 높은 CTR을 보여주는 ‘가로 플리킹의 끝판왕’이다. C업체의 CTR이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투자대비 효율은 2배나 차이난다는 점은 분명 이유가 있다. 

 

저가가 해법은 아냐

 

여행+가로 플리킹은 가격 정보가 처음부터 보인다. 가격과 이미지 짧은 문구가 노출되는 전부이다. 결국 클릭을 유도하는 방법은 가격이 전부이다.


그렇다면 첫 화면 가격과 실제 가격이 다르면 되지 않을까싶지만, 네이버는 검수과정에서 가격을 실제 가격과 일치시킨다. 가격이 다르면 아예 노출이 되지 않는다. 단순히 가격이 전부라기엔 저렴한 상품을 찾아 광고한 C여행사와의 두 배 차이는 설명되지 않는다.

 

다른 길 꾸준히 갔다

 

B업체의 가로플리킹 초반 CTR은 1%대였다. 실망하고 광고를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광고비 자체로 브랜딩DA에 비해 비싸며, 효율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업체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한 달에 1~2회 꾸준히 진행했다. 그 동안 노하우가 쌓였다.
 

가로플리킹은 모바일 전용 상품이다. 실제 이 업체의 가로플리킹 연결 랜딩페이지를 보면 해당 업체라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가격정보만 제공된다. 로그인하고 항공권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예약이 되며 결재 기한 내에 결재하면 된다.


반면 C여행사의 랜딩페이지는 해당 여행사의 로고, 다른 지역 연결 탭, 심지어 사진까지 들어있다. 가격정보도 스마트폰으로 보기에 작다. 이런 사소한 차이점들이 클릭 이후 판매전환율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높은 CTR 나오는 이유

 

B업체는 CTR이 높은 이유로 가격을 꼽았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전부는 아니다. 실제 광고 진행 시 문구가 길어 말줄임표로 표시될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여행 목적지를 표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미지에 삽입되는 텍스트는 ‘특가’, ‘얼리버드’ 등을 자주 사용했다. 이러한 것들은 B업체가 지속적인 시도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로 판단된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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