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루 10편까지 증편... 산동지역 매력 ‘무궁무진’
우 걸(YU JIE) 산동항공 서울영업부 지점장
2018-06-22 09:17:38 | 양재필 기자

지리적 이점... 고속버스 수준의 스케줄
수화물 정책 최고 & 72시간 무비자 체류

 

우 걸(YU JIE)
산동항공 서울영업부 지점장  

 

[티티엘뉴스 ▶트래블인사이트] 산동항공이 사드(THAAD) 문제 해빙으로 다시 살아나는 한중 항공노선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있다.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장 가까운 산동 노선 수요가 살아나면서 향후 한중 노선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회사인 중국국제항공에서 지난해 독립해 산동항공 자체 경쟁력을 증강시켜나가는 중심에는 우 걸(YU JIE) 지점장의 공로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한중 노선의 새로운 변화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젊은 지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양재필 여행산업전문기자 ryanfeel@ttlnews.com 
사진=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자료제공=산동항공 서울 지점


 

Q. 이번에 KOTFA(한국국제관광전)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됐다.
 

지난해 5월에 모회사인 중국국제항공에서 나와 독립적인 사무실과 운영을 하고 있다. 사드 문제로 부침이 있었지만, 최근 산동 지역 수요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 홍보 마케팅 부문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박람회 참여로 B2B, B2C 두 부분에서 고른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Q. 현재 한-중 노선 분위기는 어떻게 보고 있나.
 

2015년 8월에 지점장으로 부임했는데, 당시만 해도 역대 최고로 중-한 관계가 좋았다. 대통령이 직접 중국을 방문하는 등 양국 간의 교류가 어느 때보다 활발했었다. 2016년도도 연달아 분위기가 좋았는데, 중한 교류 10년 만에 가장 좋은 기류가 아니었나 싶다. 당시 그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연간 여객량이 최대 수준까지 치솟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2017년 들어 양국간 사드 문제로 분위기가 급랭했다. 다행히 산동 노선의 경우 지리적으로 가깝고 수요가 많은 탓에 가장 영향을 적게 받기는 했다. 

2년여의 시간이 지나고 현재는 사드 갈등이 해빙되고 있고, 문화 경제적 교류가 점차 회복되는 단계에 있다고 본다. 올해에는 확실히 수요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아직 중국 정부에서 양국간 교류가 갑작스럽게 물고가 트이기를 바라는 눈치는 아니다. 점진적인 증가를 낙관하고 있는 이유다. 

 

Q. 중국 지역을 공략하는 LCC(저비용항공사)들이 많아졌다. 
 

지난 2015년도 부임이래로 산동항공은 단 한번 손실 없이 성장해 왔다. 현재 하루 8편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데, 오는 7월부터 하루 10편으로 증편을 협의 중에 있다. 저비용항공사들과의 경쟁이 분명히 거세지고 있지만 차별적인 요소를 더 가져가고 서비스에 집중해 수요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현재 한국 - 산동 노선은 오픈스카이로 저비용항공사와의 가격경쟁을 피하기는 어렵다. 솔직히 타 저비용항공사들의 항공요금이 너무 낮아 가격 경쟁에서 이기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단순히 낮은 가격에 많은 승객을 태우는 것이 목적인 LCC와 서비스와 수익을 두루 도모하는 대형항공사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Q. 어떤 부분에 차별점을 두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나?
 

일단 산동 노선은 하루에 6편이 떠도 수익이 나는 노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승객이 많아, 항공기라기보다는 단거리 고속버스 셔틀(Shuttle)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본다. 물론 현재는 중국 보따리 상인 등 중국 승객 비중이 70%로 높은 상황이다. 한국 승객들의 비중이 꾸준히 오르는 것도 산동성을 찾는 관광 수요의 증가라고 추정할 수 있다. 청도는 경유 승객들이 72시간 무비자로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최근에 청도를 거쳐 인도로 가는 한국 승객들이 많은데, 가격과 청도 무비자 체류를 동시에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양한 차별점 중에 산동항공의 수화물 정책을 자랑하고 싶다. 산동항공 승객은 23kg 수화물이 2개까지 무료이며, 기내 수화물도 7kg 까지 가능하다. 한국 LCC 중 어느 곳도 이정도 수화물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 많은 승객들이 이 부분에서 큰 만족감을 얻고 있다. 현재 산동항공 탑승률은 평균 70~80% 수준으로 높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 부분에서 한국 관광객이 증가할수록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는 중국보다 비중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카운터나 인터넷을 통한 직접 발권 수요도 잡아갈 것이다. 어플이나 홈페이지 통한 예약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최적화 해나가고 있다. 이와 병행해 현재 대리점을 통한 그룹 판매에도 더욱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Q. 산동지역 매력을 알려 달라. 추천 관광지는?
 

산동지역은 중국 문화의 발권지라 할 수 있다. 삼국지의 배경이자 공자의 고향이기도 하며 다수의 문화유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곳이다. 경제 부분으로만 보면 중국 전체 중에 3위 정도를 하고 있다. 해변, 내륙 등을 포괄하는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북쪽과 남쪽을 연결하는 뛰어난 교통 중심지의 역할도 하고 있다.


산동지역 사람들은 남방 사람들 대비 훨씬 친절하다고 자부한다. 워낙에 볼거리가 많은 지역이라 콕 집어서 이야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중국 5대 명산인 태산을 추천한다. 이미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안 가본 분들은 꼭 가보기 바란다. 또한 문화적으로 배울만한 게 많은 공자의 묘가 있는 곡부 지역도 방문하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웨이하이 쪽으로 나오면 해변이 길고 아름다운데, 해산물을 먹는 것도 추천한다. 특히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은 칭다오와 웨이하이에서 꼭 골프를 한번 쳐보셨으면 한다. 넓은 해변을 보며 좋은 날씨에 가성비 높은 골프 관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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